뱅상 기그 저자(글) · 루치아노 로자노 그림/만화 · 이세진 번역
을파소 · 2023년 11월 13일
모습도 크기도 가늠할 수 없는 그 무엇보다도 위대한 힘, 가족의 사랑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끊임없이 의심한다고 합니다. 사랑을 많이 주고 있다고 생각해도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엄마 아빠는 저를 얼만큼 사랑해요?”라고 묻거나, “아빠가 정말 나를 사랑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하고, 어떤 말로 아이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을까요?
특히 부모와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 함께 붙어 있고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인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아이는 자주 보채고, 양육자에게 더 집착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급성장하며 부모를 더 힘들게 하는 이 시기를 '원더윅스(Wonder weeks)’라고 합니다. 원더윅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를 더 많이 안아 주고, 관심과 애정을 쏟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더라도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끊임없이 확신 받고 싶어 하지요.
《우리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요!》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고 느낄 수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이야기 속 시몽과 아빠의 모습을 통해, 조금은 색다른 가족 간의 변치 않는 사랑을 은은하게 보여 줍니다. 특히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이 다양해지는 요즘, 그 모습이 달라져도 가족을 향한 사랑은 변함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직접 건네고 싶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꺼내지 못한 사랑한다는 짧은 한 마디가 아이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요!》를 읽고 아이도 부모도 모두 각자 자신의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변함없이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 되어 줄 거예요.
우리 가족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 을파소 ‘가족 그림책’
을파소 그림책 시리즈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다양한 가치에 대해 소개하는 〈가치〉, 가족의 의미와 서로의 마음을 다채롭게 조명하며 변치 않는 가족의 가치를 담은 〈가족〉, 안전과 규칙, 인간관계 등 즐겁고 안전한 사회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학교 생활〉을 주제로 큐레이션하여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되는 《우리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요!》는 가족을 주제로 한 을파소 그림책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입니다. 건강하고 풍부한 감성을 키워 주는 을파소 그림책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