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밥 같은 이팝나무꽃
라일락을 노래하고자
뜨락에 나섰더니
라일락은 어느새 사라지고 쌀밥 같은
이밥이 달려 본격적인 4월을 노래한다.
배고프던 시절 우리는 쌀밥같이 생긴
이것을 보고 이밥이라 불렀지
특히 영남 지방에서는 낙동강 둑이 생기기 전에는
처녀가 시집가기까지 쌀 두 말을 못 먹고 시집갔다지
첫째는 해마다 홍수로 둘째는 일본이 수탈해 가서
세째는 남아 선호 사상 때문이었지
얼마나 무지한 백성이었는가?
봄이면 쑥 캐고 나물케는 것이 일이었지
보릿고개가 다가오면
쌀뒤주에도 쌀독에도 쌀이 떨어지고
보리도 익기 전이라 멀건 죽으로 한 끼 때우고
허기지던 시절 이팝나무에는
하얀 이밥이 주렁주렁 하늘하늘 춤을 추었지
얼마나 귀한 이밥이냐
모두 입맛을 다시며 바라보았지.
첫댓글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精誠이 깃든 作品 拜覽하고 갑니다.
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팝나무 꽃의 전설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픈 마음이죠
그 전설을 생각하며 감상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날입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