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게임 머니의 비밀 : 자산은 사라져도 업은 남는다
"내가 10억 줄게. 그걸로 잘 해봐."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옆에 앉은 분들이 대화한 내용입니다. 워낙 큰 소리로 말을 해서 카페 사람들이 다 들었습니다. 대화는 계속되었습니다.
"야! 1조나 있으면서 10억 밖에 안주냐?"
대화의 내용이 너무 허황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고스톱 게임 머니를 준다는 의미였습니다. 들려서 듣던 사람들이 피식하고 웃더군요. 그런데 이게 과연 웃을 수 있는 일일까요?
인간 세상의 삶을 하나의 게임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자산은 게임 머니입니다.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 제한시간이 끝났기 때문에 단 한 푼도 가지고 갈 수 없는 가상의 돈이죠.
"세상의 온갖 재물과 권세는 꿈결에 빌려 쓴 것에 불과하다. 숨 한 번 들이쉬고 내쉬지 못하면 곧 다음 생이니, 빈손으로 가면서 홀로 업(業)만 짊어지고 가는구나." -치문경훈
8조 원을 탕진한 마하단나의 비극
관찰력이 조금만 있어도 이 진실은 금방 눈치챌 수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 8조원을 부모에게 상속 받은 마하단나는 주변의 장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매우 이상함을 느꼈기에 하인들에게 "저 보물들을 왜 저세상으로 가지고 가지 않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인들은 의미심장한 답변을 했죠.
"주인님, 저세상으로 갈 때 재산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은 오직 자신이 지은 선업과 악업만을 가지고 갈 뿐입니다."
마하단나는 자기가 듣고 싶은 부분만 들었습니다. 재산 즉, 게임 머니를 다음 생으로 가지고 가지 못한다는 점만 들었습니다. 사실 업이 따라온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가르침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장자는 고인들을 비웃으며 이런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토록 많은 재물을 쌓아두고 그냥 빈손으로 죽다니,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이다. 그렇다면 나는 죽기 전에 이 재산을 모조리 다 쓰고 가겠다!"
장자는 그날부터 돈을 물쓰듯 쓰기 시작했습니다. 10억 짜리 욕조를 만들고, 10억 짜리 목욕 의자와 10억 짜리 안락의자도 제작했습니다. 각각 10억 짜리 밥그릇과 접시들을 만들어서 매일 10억 짜리 식사를 끼니마다 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쾌락을 즐기기 위한 온갖 방법에 재산을 낭비했으니 마치 10억 고스톱 게임 머니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과 비슷한 태도였습니다. 그는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재물과 욕망에 대한 탐착은 마치 소금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은 더욱더 심해질 뿐이다." -대지도론
당연히 모든 재산을 탕진했습니다.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까지도 모두 다 팔았습니다. 결국 절집 앞에서 비구들이 개나 고양이를 먹으라고 던져주는 음식 찌꺼기를 빌어 먹으며 사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신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이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젊어서 청정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재산도 모으지 못한 자들은, 물고기가 다 떨어진 말라붙은 연못에서 한탄하는 늙은 왜가리처럼 쓸쓸히 여위어가네." -법구경
마하단나의 삶은 온통 쾌락 뿐이었습니다. 향락심을 품고 살았던 것입니다. 이런 욕구는 삶을 파멸로 향하도록 만듭니다. 그의 노년은 결국 지옥과도 같았으니 당연히 죽음 이후 내생에는 지옥을 향했을 것입니다. 8조원의 재산을 가지고도 세상을 위해 기부도 하지 않았고, 좋은 일도 하지 않았으니 그야 말로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이유를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 머니를 내생으로 가지고 가는 방법이 정말로 없을까요?
"불타는 집에서 건져낸 물건은 쓸모가 있지만, 집과 함께 타버린 물건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이와 같이 세상이 늙음과 죽음의 불길에 타오를 때, 보시로 건져낸 재물만이 저세상에서 나의 쓸모 있는 보물이 된다." -불타는 집의 경
천상에 미리 지어진 난디야의 황금 궁전
또 다른 젊은 상속자 난디야 장자가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는 한 푼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는 것보다 업이 따라온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난디야 장자의 부모는 그에게 재산을 상속해주기 전에 선업을 지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항상 가르침을 주었고, 이를 직접 훈련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는 수천억의 재산으로 무료 급식소를 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려운 사람들은 누구나 찾아와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죠. 당연히 스님들과 수행자들에게도 극진했습니다. 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공양물을 올리는 과정을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보시바라밀의 기쁨을 점점 누리던 장자는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녹야원에 승방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약 1,000억원을 투자하고 직접 건축을 관리하여 아름다운 건물 하나를 보시한 것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대작불사는 장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큰 지출이었지만 그는 기쁘고 또 기쁠 뿐이었습니다. 이 선업이 자신을 따라온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니까요.
부처님과 상수제자가 참석한 성대한 낙성식 다음 날 목련존자는 오랜만에 천상에 포행을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매일 걷던 그 길에 못 보던 궁전 하나가 지어져 있었습니다. 이 찬란한 궁전에는 수 많은 천녀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녀들의 표정이 대부분 어두웠기에 존자가 물었습니다.
"못보던 궁전이 생겼군요? 그런데 그대들은 왜 표정이 좋지 않습니까?"
이 궁전은 난디야 장자의 불사 낙성식 날 생겨났다고 합니다. 주인은 당연히 난디야 장자였죠. 천녀들은 이 장자를 시봉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정작 주인은 누추하디 누추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천녀들 표정이 안 좋았던 것입니다. 천녀는 존자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인간의 거친 몸을 버리고 천상의 신통한 몸을 얻는 것은, 보잘것없는 흙그릇을 집어던지고 영롱한 황금 그릇을 얻는 것과 같으니 난디야 장자께서는 어서 빨리 이 황금 그릇을 차지하러 오십시오."
목련 존자는 포행을 마친 뒤 법회에 참석하여 부처님께 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신통과 깨침이 없는 제자들이 가질 수 있는 의문을 이렇게 질문하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사람이 아직 인간 세상에 살아 숨 쉬고 있는데도 그가 행한 공덕의 과보로 천상에 궁전과 시녀들이 미리 생겨난다는 것이 정말 사실입니까?"
게임 머니를 공덕의 통장으로 환전하는 법
어떤가요? 우리가 가진 재산이라는 게임 머니는 정말 다음 생으로 못 가지고 가나요? 그럴 리가요! 이 돈을 업으로 치환하면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향락심을 위해 돈을 쓴다면 악업으로 치환되어 우리의 다음 생은 빚쟁이가 되어 이를 해결할 때까지 삼악도를 면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향선심을 위해 돈을 활용한다면 선업이 축적되니 좋은 환경의 인간으로 태어나거나 천상에 태어나게 됩니다. 마음 하나 바꾸면 미래로 전송된 재복을 누리게 된다는 진실을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랫동안 먼 길을 떠돌던 이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친지와 친구들이 그를 반갑게 맞이하듯이, 이 세상에서 선행을 쌓고 저세상으로 나아가는 이는, 그가 지은 공덕이 그를 반겨 맞이한다. 친족들이 반가운 이를 맞이하듯." -법구경
죽음은 단절이 아니라 삶의 연장선일 뿐입니다. 삶이라는 게임의 제한 시간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당신은 자산이라는 가상의 돈으로 쾌락의 독을 사고 계십니까, 아니면 공덕의 약을 사고 계십니까? 미래의 나에게 독을 보낼지 약을 보낼지 곱씹어 사유해보시길.
"이 세상의 보물은 도둑이 훔쳐 가거나 재난으로 사라지지만, 자비와 베풂으로 마음에 쌓은 공덕의 보물은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죽음을 넘어 다음 세상까지 따라가는 참된 재물이다." -복덕의 저축 경
첫댓글 늘 지혜롭게 깨어있으며 실천하겠습니다_()_
'자비와 베풂으로 마음에 쌓은 공덕의 보물은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아는 것에 더해 삶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재산을 다음생으로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업은 따라온다. 미래의 나에게 쾌락의 독이 아닌 공덕의 약을 사서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자비와 베풂으로 마음에 쌓은 공덕의 보물은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난디야 장자를 통해
자비와 베풂이
마음에 쌓은 공덕으로
죽음을 넘어
다음 세상까지 따라가는
참된 재물임을 가르쳐주신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미래의 나에게
공덕의 약을 보내겠습니다
_((♡))_
자비와 베풂으로 마음에 쌓은 공덕의 보물은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죽음을 넘어 다음 세상까지 따라가는 참된 재물이다.
기억하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이 세상의 보물은 도둑이 훔쳐 가거나 재난으로 사라지지만, 자비와 베풂으로 마음에 쌓은 공덕의 보물은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죽음을 넘어 다음 세상까지 따라가는 참된 재물이다. 공덕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자비와 베풂으로 마음에 쌓은 공덕의 보물을 앃도록 노력하겠습니다. _()_
자비와 베풂으로 마음에 쌓은 공덕의 보물은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감사합니다 _()_
"세상의 온갖 재물과 권세는 꿈결에 빌려 쓴 것에 불과하다. 숨 한 번 들이쉬고 내쉬지 못하면 곧 다음 생이니, 빈손으로 가면서 홀로 업(業)만 짊어지고 가는구나."
내생의 공덕을 저축해가겠습니다.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