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킹을 보러 갔을 때의 일이다. 영화가 내겐 너무 별로였다. 차게 식은 표정으로 스크린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커다란 울음 소리가 들렸다 . 한 아이가 무파사의 죽음에 깜짝 놀라 오열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심바와 무파사의 행복한 시간에 아련한 별빛과 장엄한 음악이 깔린 순간부터 슬픈 이별을 준비해 둔 어른들과 달리 그 애는 스카의 계략에 완전히 당해서 온 마음을 푹 찔려버린 것 같았다.
이런 비극은 상상도 못했다는 듯 서럽게 우는 소리를 들으며 옆자리에 앉은 어른과 미소를 교환했다.
심바는 나보다 그 애를 더 좋아할 것이다. 어른들이 노키즈존에 대해 뭐라 떠들든 간에 심바, 엘사, 안나 등의 등장인물들은 더 많은 아이를 만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했다.
(겨울왕국 상영관에서 아이들 소리가 시끄러워서 노키즈존 영화관 생겼으면 좋겠다고 한동안 논란있었을 때 어떤 분이 쓰신 글인데 나에게 와닿아서 링크를 저장해놨었어,) + 놀이터에서 애들 노는 소리도 시끄럽다고 사용시간 정해놓고 그때만 놀으라고 한다던데 요즘 사회 해도해도 너무한거같아. 공공장소는 죄다 어린이 출입금지 만들려하고 어린이들 놀으라고 만든 놀이터에는 아저씨, 남고딩들이 쳐들어가서 술담배하고, 시간제한 정하자 하고..
진짜 애들 보라고 만드는 영화나 애들 놀라고 만든거에서 노키즈존 외치는건ㅋㅋㅋ그렇게 애들이 싫으면 본인들이 애들영화 보지말아야지..오히려 영화관 갔을때 매너안지키는건 다 성인남성들이던데 뒤에서 의자발로 뻥뻥차고
맞아 아이들이 강자였다면 그런 곳에서 노어덜트존 외쳤을 걸ㅋㅋㅋ 어른들 없이 아이들만 있으면 얼마나 자유롭고 재밌게 보겠어
그려 애들 보는거에 내가 껴서 보는건디
ㄹㅇ.. 나도 옛날엔 노키즈존 염불했는데 다시 되돌아보게되더라ㅜㅜ 걍 아 애기소리 듣기싫어 이런 생각으로 저런말했어 ㅋㅋ 진짜 꼰대욕할게아니야 ㅋㅋㅋ 이거야말로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못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