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02/07】
1. 메스터 연은총재 ‘당분간 동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연준위원들이 “올해 나중에(later this year)”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전망이라고 발언해 자신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생각이 없음을 시사. 그는 현지시간 화요일 사전배포 연설문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한 지속가능하고 시의적절한 경로에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이 금리를 너무 이르게 또는 너무 빠르게 내리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갈 경우 내 생각엔 우리가 그같은 확신을 올해 나중에 얻을 것으로 본다. 그러면 우리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함. 올해 FOMC 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진 메스터는 지난달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3월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아마도 너무 이를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고,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한 여러 연준위원들도 최근 유사한 발언을 내놓았음.
메스터는 노동시장이 회복탄력적이고 경제 성장세가 강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내려가도록 금리를 현 수준에 묶어 두면서 새로 들어오는 지표를 들여다볼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진단.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금융여건 완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둘러싼 은행권의 불안, 예상치 못한 노동시장 악화 등 경제 전망에 있어 여러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지적. 이 같은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가 핵심으로, 통화정책이 여러 리스크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향후 점진적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임. 또한 생산성 향성과 활발한 고용 증가로 중립금리가 팬데믹 이후 상승했다며,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 장기간 제약적 정책을 유지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의 후퇴를 환영하면서도, 아직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강조. 3개월과 6개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본적으로 2%를 가리키고 있지만, “아직 우리 일을 다 마쳤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신중함을 보였음. 또한 노동시장 강세를 감안할 때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
2. NYCB 또 주가 급락...옐런, 상업부동산 우려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가 2거래일 연속 두자릿수대 급락을 이어가고 있음. 지난주 깜짝 분기 손실 발표로 촉발된 주가 폭락이 금요일 5% 반등으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미국 고위 감독 기구가 압박을 한 뒤에 NYCB가 갑작스런 배당금 축소 및 대손충당금 적립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지시간 화요일 장중 한때 27% 가까이 밀려 1997년래 저점을 경신. 1월 31일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강등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가 줄줄이 이어지며 주가가 약 60% 빠져 시가총액이 대략 45억 달러 증발.
NYCB는 작년 무너진 시그니처 은행의 일부 자산을 인수하면서 전체 자산이 1천 억 달러를 초과해 더욱 엄격한 자본 규제를 적용받게 되었고, 설상가상 오피스 빌딩과 다가구 주택 시장의 잠재 부실마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 옐런 미 재무장관은 금리 상승과 재택 근무에 따른 높은 공실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우려가 된다면서도, 미국 규제당국이 금융권의 대손충당금과 유동성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 가능하다고 진단.
3. 미국 기술주 경고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워낙 강세로 치우쳐 있어 매도가 촉발될 경우 더 큰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씨티그룹이 경고. Chris Montagu 등 스트래티지스트들은 2월 5일자 투자자노트에서 나스닥 100 선물 하락을 기대한 베팅이 완전히 지워져 투자자들이 압도적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규모의 컨센서스 포지셔닝은 시장의 방향 전환을 증폭시킬 수 있는 리스크”라고 지적. 올해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를 둘러싼 낙관론에 힘입어 S&P 500 지수가 2022년래 처음으로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랠리를 펼쳤음. 대형 테크기업들이 내놓은 양호한 4분기 실적도 투심을 부추김. 그러나 연준 위원들이 3월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태세로 바뀌고 있음.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 Marko Kolanovic는 올해 중반이 되어서야 통화정책 완화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월요일 진단. 한편 JP모건 트레이더들은 미국 주식을 사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주장.
앞서 골드만삭스 Scott Rubner는 높아진 레버리지 수준과 과도한 선물 포지셔닝, 유동성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증시가 소폭 밀리기 시작하면 이후에 “상당히 하락할 수 있다”고 지난 목요일 경고했었음.
4. SEC, 헤지펀드도 국채 딜러로 지정...규정 준수 비용·당국 감독↑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채를 정기적으로 거래하는 헤지펀드와 자체 자금으로 운용하는 프랍 트레이딩 회사를 딜러로 지정할 계획. 이는 더 높은 규정 준수 비용과 당국 감독을 의미. SEC는 현지시간 화요일 미국채 시장의 유동성 측면에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이들 금융회사의 트레이딩에 대한 감독을 강화. 이번 새로운 규정은 다른 정부채와 주식, 기타 증권을 거래하는 시장 참여자에게도 적용됨. 게리 겐슬러가 이끄는 SEC는 미국채 시장과 사모펀드 산업에 필요한 안전장치를 추가하기 위해 애쓰고 있음. 당초 의도했던 것보다 수위가 약하긴 하지만 이번 개편안을 통해 금융회사 수십 곳이 딜러로 등록해 새로운 규정을 따를 것으로 예상됨. 해당 규정은 연방정부 공보에 공고된 후 60일이 지나 발효되며, 금융회사들은 1년 안에 등록 규정을 준수해야 함. 다만 운용 자산이 5000만 달러 이하인 경우 예외가 인정됨.
5. 캐나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으로 높은 집값 해결 못해’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 정책이 주택 공급 부족과 그에 따른 집값 상승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해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 주거비 인플레이션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 지난달 기준금리를 5%로 네번 연속 동결한 뒤 내놓은 첫 공개 발언에서 맥클럼 총재는 현재 목표를 상회한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거비 상승이 모기지 금리 상승은 물론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 “이는 통화정책이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우리는 그 능력 이상을 기대해 통화정책에 과다한 부담을 지우고 싶은 유횩을 피해야 한다. 통화정책의 포커스는 할 수 있는 것에 집중되어야 한다. 그것 자체도 이미 대단하고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작년 12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향후 1년의 경우 3.2%로 11월 수정치 3.5%에서 낮아졌지만, 앞으로 3년은 2.5%로 이전 수정치 2.4%에서 높아졌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