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현관 문에 설치된 도어록 장치는 일단 문이 열렸다 닫히면 밖에서는 비밀 번호를 입력시키지 않거나 등록된 지문을 접촉하지 않으면 절대로 열리지 않게 되어있다.
어제(11월13일) 외출하려고 아파트를 나설 때의 일이었다.
현관 문을 나서자마자 평소 습관대로 문의 잠김 상태를 재확인하려고 현관 문의 핸들을 잡아당겼더니 닫혀져 있어야 할 문이 그대로 열리는 것이 아닌가.
문의 어딘가에 고장이 났음을 직감하고 수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문과 문 틀이 정확히 밀착하도록 문과 문 틀에 연결된 속도 조절 클로저의 액츄에타 장력을 드라이버로 조정하고 혹시나 밧데리의 방전이 원인이 아닌가 싶어 새 밧데리로 교체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잠김 장치가 여전히 작동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A/S 회사에 연락하여 기사가 방문하여 수리 시켜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바깥 문짝에서 도어록이 설치된 곳 바로 위를 보니 A/S 010-XXX-XXXX 와 같이 A/S 연락처가 적힌 스티카가 붙어있어 전화를 걸어 상태를 설명하였더니 2시간 후 기사가 우리 집을 방문하였다. 그는 몇 군데를 점검하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장의 원인은 센서의 불량입니다. 이 제품을 만든 회사는 망했고 수리 부품의 재고 또한 보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수리 불가능하다는 뜻이었다.
2년 3개월 전에 도어록으로서는 비교적 고가 제품을 45만원씩이나 주고 설치했는데 폐기 처분해야 한다니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대안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품질도 우수하고 A/S도 아주 용이한 도어록이라고 소개하면서 네이버에서는 45만원에 판매 중인데 원가인 25만원으로 설치해주겠다고 큰 인심이나 쓰는 듯한 말을 하면서 제안하는 것이었다.
좀 더 생각해 본 후 결정하여 연락하겠다고 말하고 그를 돌려 보냈다.
그런데 그가 돌아간 후 A/S 연락처 스티커가 붙은 곳을 유심히 보니 두 장이나 다른 A/S 연락처가 덧붙여 있는 것이 아닌가. 감쪽같이 제일 위에 보이는 가짜 A/S 회사(제조 또는 수입업체가 A/S 위탁하지 않은 회사)를 진짜 A/S 회사로 착각한 것이었다. 덧붙여 있던 두 장의 각각 다른 A/S 연락 스티커를 떼어내니 비로서 도어록 제조업체에서 위탁한 진짜 A/S 업체의 연락처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진짜 A/S위탁 업체에 연락하여 66,00원의 수리비를 지불하고 도어록을 수리 완료하였다.(액츄에타 교체)
이번 일을 경험하고 나서 느낌 점은 요즈음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선진국보다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공정 사회를 이룩한 것처럼 자랑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렇게 부도덕한 상도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아울러 이런 현관문 도어록 고장이 발생 시는 조급하게 바깥 문에 붙여져 있는 스티커의 연락처로 전화할 것이 아니라 제품 설치 시 함께 제공된 취급 설명서에 기재된 제조사 또는 수입 업체에 연락하여 A/S를 안내 받는 것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첫댓글 리노정선배님!
좋은 정보 감사 드리며
선배님의 센스와지혜 존경합니다.
오랫만이예요. 멋쟁이 후배님, 조속한 시일내 취미방 활동등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상도덕 문제가 아니라 사기꾼이네요.
진짜 조심해야겠어요.
아무리 살기 힘든 세상이라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교묘한 숫법이 다 있네요
귀한 정보 감사 드립니다
기상천외한 수법에 놀랐습니다.
감쪽 같은.. 수법이네요..
사기네요..
@소몽 보이스피싱만 사기인줄 알았더니 이런 교묘한 수법도 있네요. 조심해야죠.
도어락에 as 스티커 붙이는놈이 젤 얄밉죠.남의 재산에 덕지덕지 붙여놓은걸보면 열불이 나죠
리노정님이 상당한 기계설비에 일가견이 있는것 같습니다
소소한 부품까지 명칭을 아시는것 보니..
옛날의 생활고형 좀도둑은 사라졌지만 지금은 지능형 고등 사기꾼들이 많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나도 며칠 전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공감이 갑니다...
서로 얕은 꽤를 쓰는 거죠...
도의적은 뒷 전이고...ㅎㅎ
여튼 순간의 위기를 잘 넘기고
비용도 절감하여 잘 해결 하셨으니
역시 알아야 돈이 굳는다....ㅎㅎ^*^
고장 발생시 조급하게 아무업체에게나 수리를 의뢰할 것이 아니라 설치 또는 제조업체부터 추적하면서 A/S 하는 것이 비용절감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리노정님
일상에서의 생활의 지혜를 올려 주셨네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역시 공대기계과 출신 답게 훌륭하게 대처 하셨네요
오랫만에 쓰신글이 반갑기만 합니다
생생한글 잘보고 갑니다
혹시나 다른 분들한테도 도움이 되는 정보일까 싶어 올려보았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제품 회사에 먼저 전화를 걸어야 하며
회사가 설령 없어졌다고 하여도 수리가 안되는 기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기의 고유의 특성은 있으나 거의 대동소이한 부품이기에
얼마되지 않은 제품을 교체해야 한다면 그 말을 믿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술사와 기능인은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옳바른 기술,기능사가 아닙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국내 제조사인 경우 A/S 에 별 문제는 없지만 요즈음 많은 수입상들이 경쟁적으로 저가의 제품을 중국 또는 동남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입해다 팔고 A/S 는 제조사가 망했다고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허다해요.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국산을 사용하거나 A/S가 확실히 보증되는 회사를 선택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