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09. 15(금) 고통의 성모마리아 기념일 양성성당 이그레고리오신부님
우리 성모님의 고통은 우리들이 다 체험할 수가 없습니다.
성모님이 겪으셨던 그 아픔들.... 그 괴로움들을 우리들의 고통과 괴로운 것에 비교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마리아 이름을 가진 여인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 많은 여인들 중에~~~
<누가 내 어머니며 형제 자매냐?> 그런 질문을 하셨을 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자라야만 내 어머니요, 내 형제 자매다!>
예수님을 정말 사랑했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도 있었지만~~
<여인이시어, 당신이 저의 어머니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이 보시기에도 하느님의 뜻대로 너무나 충실히 사셨던 분이시라 예전에 당신께서 하셨던 말씀을 떠올리면서 진정으로 인간 한 사람을 놓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정녕 어머니는 제 어머니이십니다!> 라고~~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셨을 때가 죽음의 고통 속에서 육신의 고통이 다하는 마지막에 이 어머니를 찾으신 겁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들도(여기 다 어머니들이시니까)
내 자녀들이 마지막 고통의 순간에
<어머니, 저는 어머니 밖에 없습니다....어머니가 진짜 저의 어머니이십니다.>
할 수 있도록 성모님처럼 예수님의 여정들을 묵묵히 마음에 담아 둘 수 있도록 우리들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어머니라고 인정하셨던 것처럼~~
우리 자녀들이 그냥 나를 낳아 주었기 때문에~~
나를 밥을 먹여 주었기 때문에~~
나에게 학자금을 대어 주었기 때문에~~
내가 지금도 용돈을 보내주고 살림살이를 어떻게 했기 때문에~~
나의 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 정말 당신을 존경합니다!> 라고 인정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렇게 인정하는 말을 들을 수 있고 마지막에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그런 감동의 엄마가 될 수 있기 위해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딱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어려움이나 역경이나 고난이 오더라도 그것에서 도망가서는 안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도망가시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계시고 그것을 그냥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다 극복해 내신 분이시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흔들리고 싶어도 어머니만 보면 중심이 딱 잡히는 겁니다.
우리들도 내 자신이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를 하느님 안에서 묵묵히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흔들리는 내 자녀들이 나를 보면서 흔들리지 않게 되고~~
흔들렸다가도 가서 꿋꿋하게 다시 설 것이고~~
신앙인의 모습에서도 내가 이렇게 묵묵히 잘 지낼 때~~
예를 들어서 제가 양성본당에서는 부모니까 이 사제가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잘 서 있어야 우리 교우들이 흔들릴 때라도~~
항상 이 흔들리지 않는 이 신앙 안에서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제뿐만 아니라 교우들 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우들 서로 간에 어렵고 힘들 때~~
어느 자매님 찾아 가면~~어느 형제님 찾아 가면~~
위로를 받을 수 있지.....
하는 그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성모님처럼 묵묵히 내가 있는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성모님께서 그 수많은 고통...성모님의 일곱 가지 고통이라고 하지만....
그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으셨는데~~
그 많은 고통 속에서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묵묵히 이겨나가셨던 것처럼
첫 번째 불평불만하지 않고~~
성모님께서 항상 기도하신 것처럼....
예수님께, 우리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그리고 고통의 어머니께 기도하면서~~~
모든 고통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성모님께서 좌절하거나 두려움을 갖거나 괴로워하시기보다.
오히려 그 고통을 겪고 있는 예수님을 위해 기도하셨듯이~~
우리도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고통이든지...
고통을 유발하는 그 사람을 위해서도....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모님을 닮아서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보시면서
<여인아, 바로 네가 나의 누이구나!> 라고 말씀해 주실 것이고
우리 서로에게 <자매님, 자매님이 진정으로 저에게 복입니다. 자매님이 진정으로 저에게 어머니이십니다.> 라는 말을 하실 겁니다.
그렇게 우리가 서로서로에게 성모님이 되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바라시고 성모님께서도 그것을 우리에게 바라고 계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