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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교대3회 원문보기 글쓴이: hanlimjeong
□ 다녀온 날 : 2008. 4. 25 금 □ 다녀온 곳 : 엄광산(504m),구봉산(408m) □ 다녀온 사람 : 물순이, 영운, 남계, 설강, 덕산, 혜종, 매암, 중산, 청암, 여산, 춘성 □ 다녀온 곳 : 동아대(동대신동) -> 대신공원 -> 제 1수원지 ->대신공원 체육공원 -> 장수천 약수터 -> 꽃동산 체육공원 -> 구봉산 봉수대 -> 구봉산, 엄광산 안부 -> 초량 6동 -> 지하철 1호선 부산역
‘으뜸으로 빛이 비치는 산, 즉 새벽' 이라는 뜻의 엄광산은 1995년 그 이름을 되찾기 전까지는 고원견산(高遠見山)으로 불려졌다.
엄광산은 동대신동의 북쪽에 위치하여 서구와 부산진구(개금동), 동구(좌천동)와 경계를 이루는, 조망이 뛰어난 도심지 산이다. 산역(山域)에는 구봉산과 수정산이 있으며 구덕령을 넘어 구덕산과 시약산, 승학산과 이어져 있다. 산행 코스가 다양하고 등산객의 접근이 쉬운 산이다.
구봉산에서 본 엄광산
8 :00 동대 병원 정문 앞에는 산행할 일행이 모이기 시작한다. 청암, 여산 선생이 먼저 와 있고 중산, 물순이, 영운, 남계, 설강, 덕산, 혜종, 매암, 춘성 선생이 연이어 도착. 혜종 선생은 오랜만에 산행 출석. 남계 선생은 퇴원 후 첫 산행 참석. 반가워 야단이다. 병상 일기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건강한 모습이다. 정말 다행이다. 사고 경위와 병원 생활을 직접 듣고 보니 남계 선생의 humanism과 투병 의지, 식구들의 가족에 대한 사랑에 새로운 놀라움과 감동을 느낀다. 췌장, 담낭, 담도, 12지장을 제거한, 10여 시간의 대수술. 수술 부위를 직접 만져 보기도 했다. 그러나 열 두 가지 지장이 없어졌으니 앞으로는 무병 건강할 것이다. 며칠 전에는 사모님과 함께 금정산 남문 산행을 다녀왔다나. 오늘 산행 참석을 위한 시물레이션까지 하고, 이제는 남계 선생의 행동반경이 넓어졌다. 체중 53Kg 말고는 원상회복이 다 된 것 같다.
8 : 00 동대 병원 정문 앞에는 산행할 일행이 모이기 시작한다. 남계 선생의 사고경위와 병원생활을 직접 듣고 있다.
흰내 선생의 불참 통보가 있었고 20분을 더 기다려 8 :20 엄광산으로 출발. 엊그제 내린 봄비로 인해 그토록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기었다. 산행하기에 알맞은 날이다. 동아대 도서관 뒤쪽을 돌아 개울을 건너 대신공원 제 1 수원지로 향한다. 동대신동의 엄광산 산기슭에 자리 잡은 대신공원에는 궁도장, 구덕시립도서관, 구덕민속 예술관이 있고, 저수지, 약수터, 산책로, 쉼터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서구지역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제 1 수원지. 한가로이 먹이를 찾고 있는 물오리 떼
장수천 약수터에서 남계 선생의 건강 회복과 산행 참석을 축하하는 발대식
10 : 30 대신공원 제1수원지를 돌아 장수천 약수터에 도착한다. 장수천에서 약수를 한잔하고 1차 휴식 후 ‘출발 산삼’ 산행 발대식을 갖는다. 남계 선생의 건강 회복과 산행 참석을 축하하는 발대식이다. 기념 사진을 찍고 체육공원을 거쳐 구봉산 봉수대로 향한다. 산행 대장은 덕산 선생이 맞고 산행길을 안내한다. 덕산 선생은 구덕산, 엄광산 전문가이다. 과거 대신동 터주 대감이었다
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심은 삼나무, 전나무, 편백나무들이 하늘을 가리는 나무숲 터널을 이룬다.
대신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 수원지 숲길은 수령이 100년을 넘는 노목들이 하늘을 가리는 나무숲 터널을 이룬다. 특히 1900년 수원지를 축조할 때 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심은 삼나무, 전나무, 편백나무, 벚나무, 소나무 등이 연륜을 자랑하니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풍광이 저마다 제 빛을 나타낸다.
체육공원을 돌아 대청공원 위쪽 꽃동산 휴게소로 향한다. 길이 평탄하여 산행길이라기보다 산책길 같다
10 : 40 체육공원을 돌아 대청공원 위쪽 꽃동산 휴게소로 향한다. 길이 평탄하여 산행길이라기보다 산책길 같다. 엄광산은 토산(土山)이라 흙길에 닿는 발끝의 촉감이 편안하고, 산 능선을 돌아 난 숲길이 아름답다.
그런데 이 길은 동대신동 동아대 예술대학 쪽으로 내려 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방향 수정. 좁은 오르막 산길을 오른다. 산행 행렬이 늘어지면서 당장에 쉬어 가잔다. 2차 휴식
좁은 오르막 산길을 오르자 산행 행렬이 늘어지면서 당장 쉬어 가잔다. 2차 휴식. - 여산 선생의 동영상에서 퍼 왔습니다. -
산 능선을 돌아 난 숲길에서 본 구덕 경기장. 경기장 건너 시약산 산자락이 보인다.
11 : 20 대청공원 위쪽 꽃동산 체육공원 휴게소 도착 갑자기 싱그러운 산바람이 온몸을 휘감고 돈다. 휴식 중에 땀을 식히며 수안보 사과, 캔디, 오곡쿠키, 방울토마토 간식으로 에너지 충전.
혜종 선생이 산만데이(산봉우리)를 전자서(향해서) 구봉산 봉수대로 출발하잔다. 기슭과는 달리 소나무, 참나무, 진달래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제 나름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등성이 한 굽이를 넘어서니 시야가 넓게 펼쳐지면서 남항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구봉산 아래쪽 꽃동산 체육공원 휴게소 도착
산만데이를 전자서 구봉산 봉수대로 출발
산등성이 한 굽이를 넘어서니 남항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11 : 50 구봉산(龜峰山) 정상 도착. 3차 휴식. 오렌지와 Twix 초코릿으로 에너지 충전. 구봉산은 거북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인데 주변 봉우리보다는 제법 높은 산(408m)이다. 조선 시대 이곳에 구봉 봉수대가 있어 옛 군사 통신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 곳이다. 지금의 봉수대는 복원한 것 같다.
구봉산 봉수대에서 한 컷. 꿈 많은 소녀 같다.
구봉산에서 본 대청공원
구봉산과 엄광산의 안부에 도착 엄광산 산행은 남계 선생, 영운이와 물순이 선생의 체력으로는 무리. 전라도와 경기도 지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로 인해 안창에서 하는 점심 식사도 마음이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초량 6동으로 하산하잔다.
구봉산과 엄광산의 안부에 도착 . 산행코스 수정, 초량으로 하산.
부산항은 대한민국 제1의 항만. 태평양과 유럽, 아시아 대륙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산과 섬으로 둘러싸여 항내 수면이 잔잔하고 세계 3대 간선 항로에 접해 있어 천혜의 항만 여건을 갖추고 있다.
산자락 끝 가까이로 내려오니 아직도 비탈을 일구어 밭농사를 하고 있다.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정경으로 평온하게 느껴진다.
부산 북항 내항이 바로 발밑에 보인다.
초량 6동으로 하산,
단풍나무 군락지대. 아직은 4월인데 신록이 아니고 녹음이다,
초량동과 수정동의 경계지점으로 하산,
초량 뒷 골목을 돌고 돌아 '경북숯불갈비집' 도착.
13 : 30 초량동 뒷골목을 돌고 돌아 '경북숯불갈비집' 도착. 남계 선생이 부고(釜高)에 근무할 때 개척해 둔 집, 지금도 이곳에 자주 들린단다. 초량에는 숯불갈비집이 많지만 이 집 갈비는 별미. 그래서 미식가들이 자주 찾는 집이다. 도우미 아주머니가 친절하다. 닭띠라나 조선 나이로 예순넷. 나이에 비해 엄청 젊어 보인다. 식사 전 양주(설강)와 보해 복분자(물순이)로 ‘산행 안전을 위해’, ‘남계 선생 건강을 위해’, 건배하고, 동기들 근황, 5월 산행계획수립. 해외 산행 여행사를 선정하고 환담 물순이는 김희주 시인의 근황을 이렇게 전한다. 김희주 시인은 미국서 ‘살아가는 일도 사랑하는 일만큼이나’ 시집 출판 기념회를 친지와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고 교대 3회 동기, 산삼회, 63회의 근황에도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그런데 가만히 보니 김희주 시인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행 가방’ 속에 있었다.
전략
정, 숙, 현, 순, 송... ... 어느 누구도 빠뜨릴 수 없는 소중한 그리움 아직도 하늘 위에서 맴도는 이름인데
성급한 마음은 벌써 사각사각 그리운 땅을 밟고 있다. ( 여행가방 , 김희주 )
이처럼 김희주 시인이 살아가는 일상(日常)이 사랑과 그리움이 승화 된 과정이었음에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쉽게 떨쳐버릴 수 있을까? 여산 동기회 회장은 ‘이민자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적 서정을 잊지 않고 시집을 출간하여 우리 회원의 긍지를 높이고 정서를 풍요롭게 한 김희주 시인을 위해 ' 박수'. 발전 또 발전. 오늘 산행은 출발 때부터 박수칠 제목이 많았다. * 5월 산행계획은 카페에 게시하겠습니다. * 5곳의 여행사 견적을 받아 해외 산행 여행 일정, 여행 경비, 상품 특징, 항공사 등을 검토하여 9월 27일(토)~ 30일(화) 3 박 4 일, 중국 항주, 황산 일원, 아시아나 항공으로 결정하고 고품격 해외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신우고속관광(설강 사장님이 운영하는 부산유니트고속관광 계열회사) 여행사를 선정하였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여행사와 협의하여 개별 우편으로 통지하겠습니다. 오늘 산행 점심 식대는 남계 선생이 퇴원 기념, 완쾌 기념, 산행 출석 기념으로 쏠려는 것을 극구 만류하여 다음 기회로 미루었고 갈비 15인*5,000원= 75,000원 맥주 5*3000원= 15,000원 생탁 2*3000원= 6,000원 식사 11*1,000원=11,000원 합계 107,000원을 1인당 10,000원 * 11= 110,000원에 공제하니 3,000원이 남는다. 지난 번 산행 때 쓰고 남은 8,500원에 더해 총 잔액 11,5OO원. 다음 산행은 백양산입니다. 수원지 주변 산책입니다. 5월 2일 금 10시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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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 달 만의 산행, 신록만큼이나 싱그러운 친구들의 환대에 힘을 얻어 엄광산 구봉산 잘 다녀왔습니다. 초량갈비도 맛 있었구요. 깔끔한 산행기 읽는 맛도 후식으로는 그저 그만 ~ 회장님, 총무님 고오~ 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