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
하늘엔 구름기가 가득한데 그래도 산책은 가야지 .
우산 챙겨들고 , 마누라 대동하고 출발 .
집뒤 , 작은 비탈길 올라 , 내 차곁을 지나가려는데
응 ...? 이건 뭘까 ?
내차 본넷에 작은 알갱이 같은게 붙어있다 .
가까이 가서 보니
아 .... 작은 청개구리 한마리가 예쁘다 .
핸폰 꺼내어 몇장 , 찰칵 , 찰칵 ,
길 아래집 , 아우네 , 검정 승용차 한대 지나가면서
뭐 하시나 ? 궁금한 표정이다 .
산책을 끝내고 돌아올때까지 청개구리는 그대로 거기에 있다 .
잘 있었니 ? 살짝 가까이 가보고 집에 도착 .
이것 저것 , 음악 듣고 , 시도 읽고 . 아침 식사가 끝난후 ,
아참 .... 아까 그 청개구리는 어디갔을까 ?
마누라 ... 차에 가보자 , 그래서 차에 갔더니
그런데 그때 까지도 청개구리는 거기에 그냥 붙어있다 .
저런 .... 왜 못내려오니 ?
살그머니 손을 가져가니 그대로 이길래
살그머니 , 아플까봐 , 조심스레 , 손안에 넣었다 .
자 .... 이제 좋은데로 데려다 줄께 ... 가자 .
청개구리를 데려다가 , 집앞 , 고추나무 아래에 놓아주었다 .
비를 머금은 풀잎들 사이로 , 떨어진 청개구리는
순간 , 내 눈에서 사라져갔다 .
" 마누라 ... 청개구리가 어디 갔을까 ? "
" 글쎄 , 온통 파란색 뿐이니 알수가 있나 ? "
" 뭐... 잘 살겠지 "
그런데 ... 그 청개구리는
내 차를 타고 어디 갈데가 있었던건 아닐까 ?
그러게 ... 글쎄 말 일세 ... 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