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요즘 축구팬들을 가장 즐겁게 만드는 선수는 김민재일 것이다. 수비 전술 축구의 본향 이탈리아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을 정도로 김민재의 존재감이 매우 뚜렷하다.
돌이켜 보면 김민재는 단계를 참 잘 밟아온 선수라 할 수 있다. 대학무대에서 실업팀인 경주한수원으로, 그리고 다시 K리그 전북 현대로 도약하며 밑바탕을 잘 다졌다. 전북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쳐 중국 슈퍼리그 클럽 베이징 궈안에 거액을 받고 이적했으며, 그곳에서도 최고 수준 수비수로 각광받고 터키 쉬페르리그 명문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다. 터키에서는 단 1년 만에 리그에서 가장 손꼽히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후, 지금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최상위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올라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