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자살예방행사가 있었다..
나의 주치의인 선생님이 센터장으로 계신곳에서 주최하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인 양재진 선생님이 오시고...8개국어를..한다는 외국인도 왔었다...
그리고 가수 v.o.s도 왔다...
가수 v.o.s의 가운데 가수는..아이가 6명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른쪽 가수는...장발의 곱슬이였다..
작전역에 이르기 전에 하느님과 성모님이 지켜주셨는지...사무국장에게 전화가 왔다..
모이는 곳이 그 다음이 아니고 작전역이라고 한다....
집에서도 가기 싫어 안가려다가
사무국장이 무서워 나갔는데
아침도 안차려준 옆지기도 너무나 걸리고...행사 시작하고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가수의 축하공연(발라드&이별노래...)을 들으니......마음이 풀리는 것 같다...
그리고 여러 강연과 포럼이라고 해야하나..세명이서 이야기 나누는것..
양재진 선생님도 좋은 말씀이였지만...왠지 내 성격인것 같은...외국인의 말이
느낌이 왔다...외국인은 조직에 구태여 맞추지 말라는..그런 마음이였다...
끝나고..우리에게 사무국장님이...계란후라이가 들어간 맛있는 샌드위치와 음료를 사주었다..
보고를 해야 해서 사무국장님이..같이 놓고 사진을 찍느라...챙피해하고 겸연쩍어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먹고...00씨는...우유를 먹고...사무국장님은..나처럼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벤치에서 헤어질 사람은 헤어지고 남아서 먹는데 나는 도무지 옆지기가...생각이 나서...
샌드위치를 가방에 넣었다...
중독센터에서 그저께는...우리집에 왔다..
내가 요즘 약도 증량을 하고..우울과 불안으로 어려워하는데.....(환절기라 그런지..)
그러면서까지 시설을 다녀야 하냐고 말씀했다..
남편이 음주를 하면..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는데..
내가 힘이 있어야 그것도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나도 정말 그런것 같았다...
행사를 마치고 나는 주치의에게 인사를 했다...
11월이면 재등록을 해야한다...
그런데 지금 여자환우들이 나에게 너무나 잘해준다..과분할 정도로....
내게 어려운 사람도 있는데...나에게 최선을 다한다...
형식적으로 대하는 나에 비해..왠지 진심으로 믿고 싶은 심리는 무엇일까? ㅋㅋ
주치의에게 여자환우들이 어렵다고 하고 힘들다고 하면...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면 거기에 고정관념을 갖는 것 아니냐고 한다....
52라는 열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는데..
나에게 지금 남편과 정신재활시설이 있다...
이 역을 지나면 나는 어느역에 어떤 모습과 환경으로 있을까?
남편은..내가 시설을 갔다 오면..무척 지쳐한다고 한다...
왜 지칠까?
김창옥 소통강사의 유튜브 강의처럼..
난 내 약점에 마이크를 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겠다....
지금 고요테의 음악을 들으니....신부님의 소개로...20년전에..
정신재활시설을 소개받고 다녔던 생각이 난다...
그때 다른 장애를 갖고 있던 회원들과 우리들이 함께
고요테의 음악을 들으며 에어로빅 비슷한 것을 했었다...
그때는...수녀님들에 대한 나의 인식도 나의 굴절된 시야로 인해 어려웠고...실패했는데..
20년후인 다른 시설인 여기에서는...보람을 얻고 싶다....
어제 보니...혼자 사시며 50이신 사무국장님도 예뻐보이고..
내가 편하게 대한다...걍 편하게 대한다....
이제 15년을 산 옆지기와 나에게 처음 혼배성사를 주신 박요셉 신부님께..
카드를 보내야 겠다..그때 성사를 결정 안해 주셔서...힘들고 한참 기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