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의 통화 내용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가 수백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보이스피싱 검거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그중 한 사람인 70대 택시기사 안모 씨는 지난달 30일 돈을 들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가던 승객의 피해를 막았다.
당시 승객은 딸을 감금하고 있으니 돈을 들고 오라는 전화에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가던 길이었다. 안 씨는 운행 중 승객의 통화를 듣고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해 조직원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안 씨의 기지로 피해자는 63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보지 않게 됐다.
이달 초 2500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하려던 고객을 제지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국민은행 혜화동지점 직원 서모 씨도 감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