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909110122500
장기화된 긴축에 갑작스런 유가 상승 … 각국 중앙은행 ‘고심’
인플레 압력 … 美 긴축 장기화 전망에 달러 가치 끌어올려
고금리 장기화에 물가·환율 부담까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 급등하는 국제유가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하며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거나 인하 시점을 늦춰야 하는 압력에 놓이게 됐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강달러’로 인한 고환율과 고물가, 장기화되는 고금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정책금리가 4.25%, 일반은행 예금금리가
3.75%까지 올라간 사이 유로존은 달러 대비 유로화의 약세와 이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경기 둔화를 직면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로존 간 금리 격차로 인해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고,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유로존 지역의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물가상승률이 평균을 상회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는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돌입하는 시점이 내년 6월로 미뤄졌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퀸스칼리지 학장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이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더 광범위한 문제로 파급될 수 있다”면서
“언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6일 이후 연일 105를
넘어서면서 6개월만의 최고점을 찍고 있다.
여기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는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달러’에 물가 상승, 고금리 장기화 3중고
고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재와 같은 추세의 강달러와 유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라는 3중고가 돼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