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계모임♡
혜암(慧庵)
손정민
훈풍의 계절인 유월의 첫날에
월성동의 그녀들이 또 뭉쳤습니다
멋쟁이로 예쁜 그녀가
심플한 차림으로 출근을 해서
즐겁고 신나는
한나절의 수업이 끝나고 보면
주섬주섬 챙겨서
함께하는 동료들과 함께
베풀기를 좋아하는
숙이네.! 집으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조잘조잘 모이기 시작합니다
일행 중에
가냘프게 생긴 몸매에
인형처럼 예쁘게 생긴
젊은 새댁이
자기 등치보다
더 큰 수박을 들고 참석을 하고
그녀들의 계모임 주제는
다가오는 시월에
중국 여행으로
의견을 모아놓고 보면
돼지고기 불고기는
지글지글 익어가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숙이는
요강이 엎어지고 깨진다는
질 익은 진한 복분자 술을
됫 병으로 내어 놓습니다
열세명이라서 밥을 두 솥이나 해서
풋고추에 풋마늘 그리고 상추와
잘 익은 배추김치를 쭉-찢어서
함께 먹는 맛은
꿀맛보다 더 맛있는
표현할 수 없는 점심시간입니다
지글지글 소리까지 맛있는
돼지불고기 안주로
복분자 술을
한 잔씩 권하다 보니
저만치 앉아 있는 친구는
똥꼬 수리 중이라서
술을 못 마신다는 말에
한바탕 웃음이
오줌을 지리도록 즐겁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계모임을 하게 되면
세상 이야기에서부터
음담패설은
자연 스럽게 시작 되는 법
어느 신랑의 거시기가 부도가 나서
조물조물 해봐도
눈물만 찔끔하고는
소식이 없다는 이야기에
온통 방안이
개글개글 웃음바다가 되어
방바닥을 치며
눈물이 나도록 웃던
월성동 아지메들은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서는
예쁘게 생긴 젊은 새댁이 사온 수박으로
입가심으로 하고는
룰루랄라~~ 싱글벙글~~
그녀들의 즐거운 계모임 잔치가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慧庵 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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