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우리말 다듬기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malteo.korean.go.kr’ 누리집을 통해 모은 국민 제안과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를 거쳐 정보?통신 분야 외래어 4건을 다음과 같이 다듬었다.
1) ‘피싱phishing’의 다듬은 말: ‘전자금융사기’
‘피싱’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자우편을 발송해 금융기관으로 위장한 가짜 사이트로 접속하게 하여 이용자들의 금융정보 등을 빼내는 사기 수법’을 가리키며, ‘파밍’은 ‘해커가 도메인 자체를 중간에서 탈취, 진짜 사이트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유도하여 개인정보를 훔치는 사기 수법’을 일컫는다. ‘스미싱’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사기 수법’을 가리키며, ‘워터마크’는 ‘소유자의 저작권과 소유권을 나타내기 위해 저작물?지폐나 디지털 콘텐츠에 삽입하는 특수한 표시’를 일컫는다.
2013년 10월 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정보?통신 분야 외래어인 ‘피싱’, ‘파밍’, ‘스미싱’, ‘워터마크’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피싱’에는 149건, ‘파밍’에는 155건, ‘스미싱’에는 178건, ‘워터마크’에는 238건의 제안이 접수되었다. 이어 지난 10월 30일에 열린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각각 ‘전자금융사기’, ‘사이트금융사기’, ‘문자결제사기’, ‘식별무늬’를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예를 들어, ‘스미싱’에 대해서는 같은 계열 순화어와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문자금융사기’로 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사기 수법이 드러나야 뜻이 명확해진다는 점과 다양한 문맥에서의 활용을 고려하여 ‘문자결제사기’로 결정하였다.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1) 전자금융사기←피싱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국립국어원은 외국어?외래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말터 누리집에서는 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제안한 사람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의 ‘찾기 마당’-‘어휘?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malteo.korean.go.kr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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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각산의 바람과 노래 원문보기 글쓴이: 흐르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