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소설, 동시, 동화 4개 장르 외에 낭송문학부문도 신설 대전일보신춘문예 당선작가 모임인 “대일문인협회” 이가희 회장은 지난 1월24일 오후 6시30분 유성 동아벤처타워 “대일문인협회” 회의실에서 내년부터 대전일보신춘문예작품공모가 부활된다고 발표했다. 대일신춘문예는 지난 85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해오다 2009년 스물여섯 번째를 끝으로 사라졌다가 6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 | | ▲ 대일문인협회 자축모임을 마치고 |
그동안 “대일문인협회”서는 신춘문예공모가 중단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전일보 측에게 신춘문예공모를 다시 열어줄 것을 요구해왔다.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는 대전일보신춘문예 공모는 종전처럼 詩, 소설, 동시, 동화 등 4개 부문이외 전국 신춘문예사상 처음으로 낭송부문도 문학의 한 장르로 과감하게 도입한다. “대일문인협회” 이가희 회장은 신년자축모임에서 “협회 숙원사업을 어렵게 용단을 내려주신 대전일보사에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고 인사하고 “다시 태어난 신춘문예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대일문인협회”도 대전일보와 함께 신춘문예발전이라면 무엇이던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천안에서 작품 활동하고 있는 이정록 시인은 “전국에 스물아홉 개 신춘문예가 있는데 유독 충청도에만 신춘문예가 없어 자존심이 무척 상했었다”고 전제한 뒤 “이제 대전일보가 충청도의 자존심을 되살리게 됐다”고 기뻐했다. 지난 26년 동안 대전일보가 신춘문예를 통해 배출한 작가는 1백4명이나 된다. 대전일보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들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중견작가들이 무수히 많다. 96년 이상 문학상과 97년 현대 문학상을 연거푸 수상한 동덕여대 문창과 교수 윤대녕 소설가(88년 소설당선)를 위시하여 최근 수년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이정하 시인((87년 동시 당선), 질박한 토속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여 해안문학의 새 지평을 연 98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한창훈 소설가(92년 소설 당선)가 그 주인공들이다. 2001년, 2002년 연속 김수영 문학상과 김달진 문학상을 수상하고 2006년에는 김소월 문학상까지 독차지한 이정록 시인(89년 시 당선)도 있다. 2011년에는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 모음에서 청소년문학상을 차지한 소설가 김선영 씨(2004년 소설 당선), 2013년 동인문학상 최종 후보자로 지목되어 가장 기대되는 젊은 작가의 한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이설 소설가(2006년 소설 당선)가 포진 되어 있어 대전일보신춘문예는 소설부문이 강세라는 소문도 생겨났다. 또한, 산문집“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 이었다”(이른 아침)를 출간하여 화제가 된 시인 겸 소설가인 김도언 씨(98년 소설 당선)에 이어 지난해 동화작가로 등단한지 19년이 지나는 동안 40여권의 동화책 중에서 “홍원창 어린 배꾼”으로 제10회 윤석중 문학상을 받아 대전일보신춘문예의 명성을 드높인 홍종의 동화작가(96년 동화 당선)가 줄을 잇는다. 같은 해 소설집 “국수” 을 펴내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에 오르다가 올해 1월초 중편 “뿌리이야기”로 이상 문학상 대상을 차지한 소설가 김 숨 씨도 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자다. 추리전문 방송작가로 15년 넘게 수많은 TV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영화 시나리오 등을 집필하여 2009년에는 한국추리문학대상의 영광을 안은 시인 서미애 씨(86년 시 당선), “동화 창작실” 을 운영하면서 장편동화“ 수상한 아파트”(북 멘토) 등 50여권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을 펴내면서 제1회 살림문학상 대상을 받은 동화작가 박현숙 씨(2006 동화 당선), 출판사 창비가 주관한 “제19회 좋은 어린이 책 공모”에서 “보물섬의 비밀”로 창작부문 대상을 수상한 동화작가 유우석씨(2003년 동화 당선)도 중앙문단에서 탄탄하게 자신들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제, 대전일보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은 신춘문예공모를 구심점이 되어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건필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철휘 목요언론인클럽 이사 < 저작권자 © 목요언론인클럽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