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무거동 롯데캐슬·동문 굿모닝힐 아파트 건립 공사 현장 주변에 위치한 신복초등학교와 인근 주민들이 현장에 출입하는 덤프트럭의 소음 및 분진으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임성백기자
sung@ulsanpress.net 울산시 무거동 일대에 롯데캐슬과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 건립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공사현장과 수시로 출입하는 덤프트럭으로 인한 소음과 분진 그리고 안전사고 등으로 피해로 인근 학교와 주택가에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9일 남구청 등에 따르면 남구 무거동 롯데캐슬아파트는 지상 9~15층, 272가구 규모로 지난 2006년 11월 말 착공됐으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일대에 들어설 울산 무거·굴화 문수산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는 지상 16~28층, 472가구 규모로 2006년 7월 착공 신축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학교, 아파트, 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서 공사를 착공할 당시부터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및 안전사고에 대한 피해로 민원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시행사측은 소음과 분진을 줄이기 위한 공사시간 조정이나 방진덮개 설치 등 대책마련을 시도했으나 민원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김모(54)씨는 "공사장의 소음과 분진으로 많은 주민들이 고통을 겪어 왔지만 그래도 현재는 많이 나아진 편"이라며 "이제는 어느 정도의 소음과 분진은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학교 주변으로 다니는 덤프트럭들이다.
롯데캐슬 공사 현장을 출입하는 덤프트럭들은 신복초등학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또 동문 굿모닝할 아파트는 지난 해 1월 공사장 진·출입로 폐쇄문제로 범서읍 굴화리~남구 무거동 울산과학대학 뒤편으로 이어지는 1.4km 4차선 도로를 개설 이용하고 있지만, 덤프트럭들이 우신고등학교 주변으로 지나가고 있다.
학교 관계자 이모(34)씨는 "등하교시간을 비롯해 하루에도 수 백대의 덤프트럭들이 학교 앞을 지나쳐 아이들이 안전사고 우려된다"며 "특히 우신고등학교 일대는 주택가로 도로 양 옆으로 항시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어 일반차량도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데 이 곳을 대형덤프트럭들이 수시로 다니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해 8월 남구 무거동 롯데캐슬아파트 건설현장 앞 도로에서 흙을 가득 실은 24t 덤프트럭이 도로를 이탈, 아파트 난간과 담벼락을 들이받은 뒤 3.8m 아래 주차장으로 떨어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날 사고로 운전자 유씨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싼타페와 쏘나타 승용차 등 차량 4대 가량이 크게 파손되는 등 10여대의 차량이 트럭에서 쏟아져 나온 돌과 흙더미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현재 신복초등학교와 우신고등학교는 등하교시 학부모들로 구성된 단체들과 교사들이 학교 주변으로 나와 차량 통제 및 학생들 통행을 지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행사 관계자는 "등하교시간을 피해 덤프트럭이 운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안전유도원 배치는 물론 차량 속도도 제한 등 안전운행토록 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