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젊은시절엔 싱싱하고 예쁘다
흔히들 리즈시절, 화양연화시절 운운한다
온천도 마찬가지다
나는 태종대를 너무나 사랑하여 수없이 왔으면서도
태종대온천은 쳐다도 안봤다
놀러와서 온천을 한다? 이건 내 정서가 아니라서
아마도 개업한지 엄청 오래 될것이다
아침에 어차피 목욕은 갈것이고
태종대 오랫만에 갈겸 가자해서 집에서 10시경
출발했다
차가 안밀리니 무료도로 코스로 날아왔다
안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느낌 팍 난다
왠지 하수도냄새가 나는듯도 하다
나는 냄새에 민감해서 슬픈 남자다
일요일이기도 했지만 내일부터 요금이 2천원씩
인상된다고 붙여져 있어서 일까
정말 사람이 많다
썩어도 준치라고 사우나, 찜질방, 노천탕 다 좋았다
첨엔 재방문 의사가 제로였는데
오면서는 담에 태종대올 일 있음 다시 오고싶었다
겨울 한나절은 정말 짧다
나와서 밥먹고나니 벌써 4시가 되어간다
태종대도 패쓰하고 괜찮은 카페에서 차 한잔도
패쓰하고 일부러 영도다리 건너서 남포동 충무동
대신동 괴정 하단을 거쳐서 집으로 왔다
목이 말라서 마트표 팥빙수에 우유부어서 먹고
2시간 정도 등떠리 지지면서 자고 일어났다
오늘도 맛있는거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온천비와
식사를 내가 다 쏘았다
웃긴다 내돈 쓰면 억수로 고분고분하다
그래서 남자는 돈이 많아야 한다
나같이 다털어먹은 개털들은 구박받아도 싸다^^
찜질방 식혜맛이 입에 안 맞아서 오늘은 밀키스로
땀흘린 남자는 섹시하다던데 나 어때요?
마~~ 고마들어가라 섹시다치겠다! 이러세요ㅋㅋ
신축했을 때는 정말 좋았겠다 싶다
복어국이 먹고싶대서 제주복국집으로 갔다
술도 안 마셨는데도 엄청 시원하더라
여기는 영도 중리 바닷가
눈멀도록 바다만 볼 수 있는 함지그린아파트
바람에 날려갈것같았다
본래 부산 해운대와 태종대의 겨울은 억수로 춥다
낚시꾼들이 먹고 마시면서 재밌게 놀고있더라
멀리로 남항대교 넘어 송도가 보인다
고향바다가 너무 반가워서 자꾸 찍었다
이 바다 근처 산으로 중딩때는 송충이 잡으러 왔었고
고딩때는 일요일마다 절친이랑 운동왔고
총각때는 아카시아 하우스로 데이트 오기도 했었다
추억이 너무 많다^^
오늘은 여자 강태공이 많다
영감들이 해산물 썰어서 소주 한잔씩 하고 있다
첫댓글 태종대 바다냄새가 느껴집니다
태종대 온천 유황냄새도 좋네요
멀리 태종대온천까지 다녀오신거 보면 온천 매니아 저도 한때는 좋다는 온천가서 지지고 때밀고
살이 벌겋게 될때까지 마냥 있는걸 좋아했는데
온천경기가 시들하게 될즈음 멀리했습니다
항상 즐거움을 찾아 다니시는 모습에서 많은걸 배우네요
여기는 눈이오고 춥다는데 내일 아침 직장일이 걱정입니다
영도는 고향이니까 수시로 갑니다
봉래산 둘레길과 등산을 동시상영하든
바닷길걸어도 좋습니다
어제 돌아오는 길은 쫌 멀게 느껴지더군요^^
멋진 사진들 중에
색시가
와 그기서 나오노! ㅋ
수시로 흉악한 몽타쥬는 들이댑니다
시력 감퇴되면 고소하세요
손해배상 대신 몸으로 떼우렵니다^^
추울 땐 집에 좀 있어요.
따라쟁이들 한 둘은 얼어 죽겠어요 ㅎ
집에 있음 깝깝해요
어디든 나가면 단세포라서 다잊고
무덤덤합니다
오늘도 나가고 싶어요^^
잘 하셨습니다.
저도 찜질방 문화를 좋아해서
1주일에 두번은 가야 한주를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돌을 벌겋게 달구어서 나올때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오래 버티기도 했었네요..
어제 그곳 사우나, 찜질방 다 좋았어요
다소 낡았지만 노천탕도 멋졌어요
달달달 떨다가 물속으로 들어가길 몇번이나 했어요
찾아보니 20년된 온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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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10분거리면 완전 동네목욕탕가는 거리군요
복도 많으십니다
자주 가셔서 피부가 매끈매끈하시겠어요
경로당 80대 할매들에게 꽃미남 얼굴
자주 들이대시고 노래도 불러드리면
엄청 사랑 받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