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팝 가수 조지 마이클이 차기 싱글의 뮤직 비디오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푸들에 비유하고 블레어 총리의 부인을 유혹하는 장면을 연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조지 마이클의 새 싱글 'Shoot the Dog'의 뮤직 비디오는 표범 무늬의 도발적인 차림을 한 조지 마이클이 블레어 총리의 부인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그 뮤직비디오는 또한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정원에서 푸들이 된 블레어 영국 총리를 쓰다듬는 합성사진과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모습을 한 블레어 총리가 부시 대통령과 탱고 춤을 추고 있는 합성사진이 들어 있다. 언뜻 보기에 그저 조롱조의 농담 같아 보이지만 여기엔 조지 마이클의 날카로운 메시지가 담겨 있다. 마이클은 30일 [미러]지와의 인터뷰에서 “9·11테러를 계기로 강대국들에 대한 원리주의자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또 왜 그런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바란다”면서“내 음악이 그런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레어 총리와 부시 대통령 간의 긴밀한 관계가 걱정이 된다”면서 “영국이 바로 두 사람간의 그런 관계 때문에 더욱 위험한 곳이 됐다”고 주장했다. 가사 일부는 특히 영국이 테러의 다음 과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명백히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이 곡은 수많은 라디오 방송국, 특히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하는 여러 방송국에서 금지 당할 것으로 보인다. 싱글의 커버는 올해 초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헤드라인 ‘안녕 푸들?’과 블레어 총리를 카우보이 모자를 쓴 부시의 푸들에 비유하며 두 정상을 풍자했던 사진을 그대로 실었다. 화제의 싱글 'Shoot the Dog'은 8월 초쯤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