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맞지 않는 작가가 있다. 츠지 히토나리다. 그의 대표작 냉정과 열정 사이도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이 좋았을 뿐 츠지의 글은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그의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다.
변변한 히트작이 없는 작가인 주인공은 다섯 번째 딸 가논을 사랑해서 동거를 한다. 어느 날. 약속도 없이 언니 네 명과 그 가족들과 어머니, 그리고 일가친척들이 이른 아침에 그의 집을 방문한다. 이런 결례라니. 그것도 부족해서 어머니는 딸의 열쇠를 훔쳐 복사를 하고서는 아무 때나 연락도 없이 집을 찾아온다.
가논네 집에는 아들이 없다. 주인공도 외동아들이다. 가온은 자신 집안의 대를 끊을 수 없으니 주인공이 데릴사위가 되어 대를 이으라고 한다. 주인공 집안의 대가 끊어지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은채. 히토나리는 이런 막장 결례를 사랑하니까 이해하고 받아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랑의 기본은 상대방의 존중이라는 것을 알고나 있는 것인지. 사랑하니까... 라는 주장은 사랑을 빙자한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상대를 파멸로 이끄는. 후반부에는 또 어떤 막장 가스라이팅이 펼쳐질까 두려워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다. 이제 치지 히토나리는 믿고 거르는걸로.
첫댓글 요즘엔 거의 책을 들지 않는다
그래선지 책 속에 빠져 어떻게든 스토리를 붙들고
안간힘 쓰는 사람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그 안간힘의 색채와 분위기
속에 내가 섞여 있는 게 참 신기하다 ㅎ
돋보기 쓰고
책을 읽는 노인.
제가 꿈꾸는 미래입니다.
기회님..!
방긋..?
거두절미..!
앤드..!
콤이 만능박사기회님과 띠동갑이라서 넘흐 좋아염...!
삼라만상의 각종소식을 전해주시옵나니
이 보다 더 고마울수가 없사옵나이다...!
부디 이곳에서 오래도록 함께 하시옵소서...!
제가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요.
구박만 안하면 혼자도 잘 놀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