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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카페 게시글
내가 읽은 시 시 읽기 [박숙경] 쪽동백꽃 지다 ―시하늘 문학회원 시 읽기 4
흐르는 물/정호순 추천 0 조회 162 20.05.27 10:0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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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0.05.27 10:10

    첫댓글 이 계절에 생각나는 시...
    지난 일요일 산행 길 내내 뻐꾸기가 따라다니던데
    검은등뻐꾸기는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더군요.

  • 20.05.27 10:28

    감사합니다
    요즘엔 듣기 어려워요 그 소리...

  • 20.05.27 13:20

    다음 답사 산행 할 때 찾아 볼게요. 홀딱벗고 울고 있는지

  • 작성자 20.05.27 20:30

    검은등뻐꾸기의 울음

    임보


    네 마디로 우는 저 울음소리
    사람의 음성과는 달리 자음과 모음으로 분리되지 않아
    문자로 옮길 수가 없다


    흔히
    “홀딱 벗고, 홀딱 벗고”운다 하지만
    어찌 들으면
    “첫차 타고, 막차 타고”하는 것도 같고
    “언잖다고, 괜찮다고”하는 것도 같다


    또 어떤 이는
    “혼자 살꼬, 둘이 살꼬” 한다고도 하고
    “너도 먹고, 나도 먹고” 한다고도 한다


    듣는 이에 따라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만어를 품고 있는 저 무궁설법
    누가 따라 잡을 수 있단 말인가



    ―시집『검은등뻐꾸기의 울음』(시학,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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