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았는데
눈을뜨보니 새벽 4시10분을 가리키는 시계
아직 시각이 많이 남아 조금더 자야겠다고 드러 누웠지만
쉽사리 잠은 오질 않는다
멀뚱 허니 일어나 앉아서 전날 밤 읽다만 난초 교본을
다시 손에 집어들었지만 머리에서는 좋아라 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오늘 대구 병원에 볼일이 있어서 날도 더운데
되도록이면 일찌기 볼일보고 집으로 올려는 마음으로
아침 첫 기차를 선택하였다
너무 일찍 일어나 먹는 밥이라 그런가?
목구멍으로 도저히 넘길수가 없어 수저를 놓고 말았다
시원하고 상쾌하기 그지없는 경주의 새벽길은
어디가도 느끼지 못할 그런 축복받은 선물일 것이다
그런 새벽길을 걸어 역전에 다다라서 대합실에
몇 안되는 기차를 기다리는 손님들의
아직 잠이 넘쳐나는 눈동자들이 이 새벽을 더 활기있게
생동감있게 반응해주는 것 같았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그래도 꼴에 열차라고 레일을 덜컹 거리면서
플랫홈으로 들어오는 자그맣고 아담하고 예쁜 꽃들이 그려진
세량의 아담하고 예쁘게생긴 열차였다
정말 오랫만에 타보는 비둘기호 열차
차창으로 사라져 가는 농 익은 여름날의 전경이
실록 푸르름 그 자체이다
대구에 도착하니 드디어 장마 기간이라 그런지 후덥지근 한게
불쾌지수가 극도에 도달하는것 같아
오늘 아무래도 병원에서 무슨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여본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이 일어나기 전 먼저 일어나려고
아니, 머리가 어지러운 것이다
아침을 먹지않고 나와서 그런것일까?
냉방 장치가 잘된 열차를 한시간 넘게 타고와서
갑자기 더운 공기를 접해서 그런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여 약 두어시간을 기다린뒤 드디어 내차례
그래도 모처럼 만나는데 인사는 격식을 같추고
그렇게 잘 나가다가 나의 염장을 지르는 그놈들의
특유의 인간들 깔보는 언행이 나오기 시작하는것이다
죽일 놈이니 살릴 놈이니 몇명을 죽이고나니
그제서야 수긍을 하고 못이기는 척 나의 의견대로 하기로 하고
병원을 나오면서 "이놈의 권위주의 사상 없어지지 않는 한
나라 꼬라지 잘 되는가 봐라"
약을 처방받기위해서 약국으로 들어가 먼저 커피부터
한잔 뽑아 마시고 속으로 "잘됐다 날도 더운데 시원한 여기에서
좀 쉬었다가 가야지"...
그런데 갑자기 퉁퉁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내가 새벽에 컴을 열고 오늘 대구 병원에 간다고
"한줄 메모장"에 남겨놓은걸 보았나보다
"잘됐다 점심이나 뺏뜨러 묵어야제" ㅋㅋㅋ 하면서 약국에서
마냥 죽치고 있었다
드디어 퉁퉁이가 어디로 나오라는 명령이다
"우 쒸!~~~주거미야"...
"어디 함부러 나와라 들어가라 명령을 하고 기암하구로"...
그런데 퉁퉁이 하는얘기 "술먹었냐"?
"눈이 우째 썩은 동태 눈같다"...ㅋㅋㅋ
그때까지도 어지러운 증상이 조금 남아 있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얼버무려 넘기려고
"우와 사람 정말로 눈튀 나온다"
"그렇지만 우야겠노 마 내가 참아야제 안글라"?
퉁퉁이 하고 점심도 먹고 영화도 보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창가로 보이는 논에는 모춤이 내 손아귀에 들어올 정도로
많이 자라있는게 보인다
여기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만 해도 써레질만 해놓은 상태였는데
벌써 저놈들이 저렇게 자랐나?
지난 목요일날 우리는 아름다운 여름 오후를 보냈다.
첫댓글ㅎㅎ~! 사하라도 보고`1^^ 좋아요~! 자주 퉁퉁이님과 만나시기를~! 단~! 경고~! 도대체 왜 어지러운깁니꺼? 어지러움은 먼 일이래? 걱정된다~! 나도 이렇게 건강한데~!! 보약을 좀 드셔야겠네~ㅇ!! 매실이 아주 좋다는데!! 감주를 잘 만드시는 무박사님~! 매실에 대하여 연구하셔서 보신좀 하세요~!! 우리 비디님
퉁퉁한 무박사님~! 우리 비디님을 해 드리라고요~!^^ 매실이 아주 신체에 띵 하오~!!^^ 난을 키우는 정성으로 매실연구하시고 우리 비디님께 선물 하시와요. 대구에 갈때 갖고 가시면 엄청 기뻐하실꺼구먼~!! ^^그런데 올해는 매실이 다 끝났을껀데 ~!^^ 섬진강 근처에 매실 농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첫댓글 ㅎㅎ~! 사하라도 보고`1^^ 좋아요~! 자주 퉁퉁이님과 만나시기를~! 단~! 경고~! 도대체 왜 어지러운깁니꺼? 어지러움은 먼 일이래? 걱정된다~! 나도 이렇게 건강한데~!! 보약을 좀 드셔야겠네~ㅇ!! 매실이 아주 좋다는데!! 감주를 잘 만드시는 무박사님~! 매실에 대하여 연구하셔서 보신좀 하세요~!! 우리 비디님
우리 퉁퉁이님도 드리고~!! 그니까 노화방지에, 면역에도 탁월하고 또~! 여러가지 효험이 많던데요.^^
아이고 퉁퉁이님이 그런것 할줄알고 또 해 줄줄 알면 내가 아무리 퉁퉁해도 매일 찾아가 업고 다닙니다...
무신소리를 해샀노?....
퉁퉁한 무박사님~! 우리 비디님을 해 드리라고요~!^^ 매실이 아주 신체에 띵 하오~!!^^ 난을 키우는 정성으로 매실연구하시고 우리 비디님께 선물 하시와요. 대구에 갈때 갖고 가시면 엄청 기뻐하실꺼구먼~!! ^^그런데 올해는 매실이 다 끝났을껀데 ~!^^ 섬진강 근처에 매실 농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걱정 마이소 매실은 지배 꽉 있심더...
좋으시겠다~ㅇ^^ 비디님께 꼭 갖다 드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