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까지 포장지에 싸인 음식분자(세포벽이 살아있고 섬유소가 살아있는 음식)가 도달하면 그 포장지가 소장벽을 자극해서 천연위고비를 생산함
그래서 위절제수술을 받은 환자가 GLP-1 생성이 잘된대
위랑 십이지장 거치는 길이가 짧으니까 소장에 덜 소화된 음식이 더 많이 도착하는 거야
하지만 보통사람은 위수술 안 하잖아 어떻게 하면 소장까지 "포장지에 싸인 음식분자"가 많이 도달하게 할수 있을까?
답은 식사할 때 채소를 많이 곁들여 먹으면 돼 생채 숙채 상관없음
근데 탄수화물식은 너무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천연위고비 분비샘까지 도달하기 전에 싹 흡수돼서 사라짐
똑같은 칼로리의 음식이라도 천연위고비 분비샘까지 포장지가 버텨주지 않으면 즉, 위벽 좀 지나자마자 다 흡수 돼버리면 천연위고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포만감은 느껴지지 않고 음식이 들어갔으니 인슐린은 나오잖아? 그럼 이때부터 지옥의 위장 쥐어짜기가 시작됨
탄수화물 빵 밥 국수 먹고 2시간이면 꺼져서 배를 쥐어짜게 아픈 게 이것 때문임
천연위고비 분비샘까지 그 음식들이 도달하기 전에 흔적도 없이 흡수돼버려서
이 고통은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이런 음식으로 1일1식 하겠다고 하면 하루 해보고 바로 항복함 고통스러워서 인간의 나약한 의지력 따위로 감히 버틸 수 없음
그럼 어떤 식사를 하느냐 덜 소화된 채 소장끝에 도달할 수 있는 음식, 고기와 채소를 먹으면 돼
근데 문제 : 내가 고기구이 1kg 이런 거 배달시켜서 먹어봤거든 근데 목구멍에서 막혀 맛이 없고 목멕히고 뻑뻑해 괜히 한국에서 불고기나 제육처럼 얇게 저며서 양념한 고기가 인기인 게 아냐 덩어리 고기 처먹으면 며칠 못 가서 물려
그래서 배달앱 메뉴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개척했어 그러다 발견한 게 고기 + 밑반찬이 잘 돼있는 세트임 가격대는 좀 있더라 대개 15000원 넘고 우리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곳은 18000원 했어 근데 1일1식이라고 치면 낼만한 돈이다 싶어서 주문해 먹고 있음 채소 밑반찬이 몇종류 되는데 이걸 내가 직접 하려고 하면 귀찮아서 안 할게 뻔하기 때문에....
적당한 두께의 양념구이 고기 + 쌈채 + 파채 + 양파절임 + 무생채 이렇게 한끼 식단으로 1일 1식 2주 째인데 체중도 적당한 속도로 내려가고 있고 무엇보다도 위장 쥐어짜기의 고통이 없음 배고프다는 게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닌데 쥐어짜주지 않으니까 참을만 하더라고
음료는 무설탕 아메 먹음 물 마실 땐 정수기가 45도 온수기능이 있어서 그걸로 마시고 있어 찬물은 위가 데우느라 부담스러워한다고 하고 실온수는 너무 맛이 없어서 적당히 따뜻한 걸로 마시는데 실온수보단 잘 먹히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