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는 편안한 안락의자에 앉아, 나른한 꿈이나 공상을 통해서 절대로 획득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제게 맡겨주신 탈렌트가 어떤 것이며, 어느 정도 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요즘 시골에서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육체노동에 맛들이며, 스스로에 대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우선 체력이 나이에 비해 완전 강철 체력인 것에 대해서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낮에는 들일하랴, 밤에는 밤바다를 거닐며 수렵활동하랴, 체력소모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별탈없이 아침이면 꼬박꼬박 눈을 뜨고, 수도자로서의 영적 생활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여기저기 산더미처럼 널려있는 폐자재들을 재활용해서 이것저것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드는데, 제 안에 숨어있는 창작 본능에 또 한번 놀랍니다. 요리조리 궁리하면서, 세상 쓸모없는 것들을 멋드러진 모습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은 참으로 큰 기쁨입니다.
거친 파도 속에서 낚시를 할때나,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해루질을 할 때 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수확을 거둡니다. 제안의 야생 본능, 자연인 본능을 발견합니다.
물론 다 좋은 것들로만 채워져있지는 않습니다. 때로 별것 아닌 것에 목숨거는 부끄러운 에너지도 잔뜩 들어 있습니다. 강한 승부욕도 만만치 않습니다. 때로 아니다 싶은 상황 앞에서는 부글부글 들끓는 분노나 공격성도 엄청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에 부르실 때는 각자 각자에게 고유한 선물을 안겨주시며 부르셨습니다. 각자의 처지나 능력을 고려한 탈렌트를 주신 것입니다.
하루 온 종일 그저 뒹굴뒹굴 티비 리모컨만 손에 꼭 쥐고 영양가 없는 삶을 사는 날이 있습니다. 시험 답안에 엉뚱한 답만 잔뜩 늘어놓은 듯한 허탈하고 의미없는 하루를 보낸 날도 있습니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하루는 과연 어떤 모습의 삶일까 생각해봅니다. 우리 안에 잔뜩 도사리고 있는 부정적인 에너지들을 적절히 분산시키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삶이 아닐까요?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들, 잠재 능력들, 탈렌트들을 적극적으로 계발하고 극대화시켜, 하느님과 이웃들을 위해 잘 활용하는 삶이 아닐까요?
오늘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탈렌트는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맞춤형 선물은 무엇인가? 어느 정도인가? 어떻게 계발할 것인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어떻게 하느님께 봉헌할 것인가?
여차하면 드러누워 하릴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제일 절친같은 소파와 안락의자, 티비나 모니터와 과감히 결별하고, 부단히 일어서야겠습니다.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시간을 하늘나라를 위해 어떻게 하면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겠습니다.
하늘나라는 편안한 안락의자에 앉아, 나른한 꿈이나 공상을 통해서 절대로 획득할 수 없습니다. 잠에서 과감히 깨어나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매일 우리 각자에게 주어지는 시간과 기회, 재능과 에너지를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헌신하고 봉사함을 통해서, 우리 앞에 하늘나라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첫댓글 감사합니다.건강하십시오.~~
신부님께서 건강하게 지내신다니 기쁩니다. ^^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 멘!
명퇴한 지 10개월 늘 가슴에 담고 있는 생각들이 오늘 신부님 말씀에 희망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