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에서 동파수도관 수리 및 파김치 담기
일 시: 2026년 3월 21일~22일(토,일요일)
날 씨: 맑음
누 가; 아내와 둘이서 六德(일요일에 처제와 처형 합류)
흔 적:
요즘 날씨를 보면 이젠 완연한 봄이 찾아온 느낌인데 화사한 봄을 맞이하는 내 눈은 눈시울이 뜨거워져 그리움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리운 내 어머니께서 화사한 봄날에 막내아들 녀석을 남겨두고 꽃가마를 타시고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에덴의 동산으로 여행을 떠나신 시기이기에 이때만 되면 마음이 허전해 그리움에 빠지게 된다.
어찌하다보니 내가 안나푸르나로 트레킹을 떠나는 기간에 어머니의 기일이 있기에 어머니의 산소를 미리 찾아뵙고자 아내와 둘이서 토요일 이른 아침에 집을 출발해 부안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농막으로 내려가는 길에 부안의 하나로마트에 들려 술과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던 새우깡 대신에 맛동산을 사들고 어머니께서 주무시고 계시는 산소에 도착해보니 벌써 잡초가 생명의 움을 트고서 자라고 있는지 조카가 제초제를 부려놓은 흔적을 접하고 보니 조카가 할머니의 산소 관리에 신경 쓰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으며, 그런 기분 좋은 마음으로 어머니의 산소 앞에 술잔을 올려놓고 막내아들이 인사드린다 해도 아무런 답이 없다.
어머니의 젓가슴에 안겨 단 1초라도 어머니의 땀 냄새를 느껴볼 수 있다면 어떤 악전고투가 있더라도 이겨내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이지만.....
단 한마디의 목소리라도 아니 숨소리라도 들어봤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떠나신 뒤에 후회하고 돌이켜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간절한 마음은 그만큼 그리움에 젖어있다는 것이리라.
어찌됐거나 그렇게 간절한 그리운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줄포로 돌려 줄포의 맛 집인 복어탕집에서 복지리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농막으로 발길을 돌려 농막에 도착해보니 눈앞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밀려들어와 잠시 우선순위를 정해 먼저 동파된 수도관을 수리한 후 화단을 정리하는 것으로 오늘 일을 마무리하고, 내일은 마을밭 풀 뽑기와 대파씨앗과 상추씨앗 파종 그리고 호박씨앗 심기, 아내는 쪽파 뽑아 파김치 담기 준비하는 것으로....
그런 일정으로 동파된 수도관을 수리하고 화단에 꽃나무를 심다 보니 승용차 한 대가 뒷걸음으로 들어와 누군가 궁금했는데 확인해보니 서울에서 조카부부가 변산으로 여행을 왔다며 잠시 들렸다 가려고 왔다고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 할머니의 산소에 다녀오자고 권하니 난색을 보여 괘심한 마음이었지만 내 자식이 아니니 어찌하겠는가 그래도 가는 길에 여기까지 찾아온 발걸음에 조카의 딸래미에게 용돈을 줘 보내고 남은 일을 하다 보니 하루해가 어느덧 뉘엿뉘엿 저물어가 고향 친구에게 저녁이나 함께 먹으로 가자고 전화를 걸어보니 작은매부가 찾아와 시간이 안된다고해서 아내가 준비해준 저녁식사로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끝내고 마을 어귀를 한 바퀴 산책하는데 어린시절 뛰놀았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동심으로 잠시 빠져 들기도 한다.
하늘에는 눈썹을 그린 초승달 주위로 이름 모를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며 별자리를 찾아보라 하는데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비행기는 어딜 그렇게 바쁘게 달려가는지 반짝반짝 손을 흔들며 잘 다녀오겠노라며 남쪽 하늘 저 멀리로 달려가 그 불빛에 우리부부의 마음을 띄우어 보내고서 뒤돌아 보금자리인 농막으로 돌아가는데 동네 견공들의 짖음과 함께 불빛이 환해 잠시 걱정스런 마음으로 바쁘게 달려가보니 나트륨등의 보안등 불빛이 그렇게 환하게 밝아 보여 잠시나마 걱정하게 되었는데 개구리의 합창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다면 그 화음에 취했을 것을 말이다.
그렇게 토요일 밤을 보내고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 후 마늘밭의 풀을 뽑고 있다보니 처형과 처제가 도착해 인사를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쪽파김치를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파김치를 담궈 낙지무침과 장어구이에 막걸리를 곁들여 점심을 해결하고서 대파를 뽑아 대파와 파김치를 3등분으로 나눠 처형과 처제가 떠난 후 우리부부는 대파밭 풀 뽑기를 조금 더 하고서 농막을 출발해 서울로 돌아 올라오게 되었는데 계획했던 과일나무의 전지작업마무리와 제초제 살포를 못하고 온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 아쉬운 일들 때문에 안나푸르나로 트레킹을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못다한 일들을 마무리해야 편안한 트레킹이 될 것 같다.
먼저 어머니의 기일을 앞두고서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산소를 출발해 줄포식당에 도착하니 웨이팅이 있어 번호표를 받고..
복지리로 점심식사...
운전관계로 술은 못하고...
농막으로 돌아와 동파된 수도관 수리.
수도관을 쇠톱으로 잘라 쇠파이프를 제거한 후 동파된 PB수도관 부위를 잘라내고 보수 수리한다.
동파된 PB수도관의 모습
매실나무꽃
마늘밭의 풀이 걱정스럽고...
씨앗파종지
풀뽑기를 완료한 마늘밭의 모습
대파밭도 풀봅기 완료
쪽파김치를 담궈 차에 싣고.
첫댓글 효심가득한
사진들
좋은글
잘보고갑니다..........이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