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에 빈둥거리다가 갑자기
점심 무렵에 석문지맥을 찾아가던 날이 생각납니다.
이번 연휴에도 근무를 단축 근무로 하다가
석탄절에는 오후 3시까지 하던 근무를 2시에 끝내고 나서니
직원들이 다들 좋아라 하네요.
집사람에게 운전을 시켜서 들머리로 갑니다.
운산면의 고풍저수지를 지나서
서산의 운산면에서 예산의 덕산면으로 가는 618도로를 가다가
실티재를 찾아갑니다.
산경표를 준비합니다.
지도를 준비합니다(조진대님 지도)
살티재에 내려섰습니다.
작년에 없던 나무로 멋진 정자를 만들었네요.
항상 절개지버전으로 하면 마루금이 끊긴 근처에
연결이 되는 등산로가 있는지라~~~
건너편 절개지와 연결되는 부분으로 임도가 흐르고요
길이 갑자기 훤해지네요
*226봉으로 가는 길은 편안하다가
역시나 오름길에서는 지맥 길이 이리저리 길 찾기가 그렇죠~~
숨가쁘게 휘돌아오는 과정에 어지간한 지맥길마냥 잡목이 저항하고요
송전탑에서 내려가는 임도가 마루금으로 내려가지 않고
우측으로 벗어나는 길인데
옆으로 흘러서 내려오는 묘지 조성길이었네요
그냥 길따라 가다가
공연히 마음이 찜찜해져서
에라 하고는 뒤돌아서 억지로 마루금을 찾아가고요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하는데
고흥지맥마냥 거친 잡목 속에 가시도 도사립니다.
고개를 흔들면서 가는데
동네 주민에 거기는 길이 없다고라~~
혹시나 땅을 보러오셨냐?고 여쭈어 오길래
저는 지관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기도 뭣해서요~~^^*^^;
그냥 내쳐 이리저리 길을 찾아갑니다.
여기가 예산과 서산의 경계인 마루금이라
흙도 아주 부드러워서,묘지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산은 전국적으로 명당이라는 소문에 묘지가 많지요.
한우 폐사도 지나고요
마루금대로 고집스레 왔더니
어라~~수로를 건너네요
집 뒤로 가는 길을 찾아가고요
묘지들을 둘러보는 기분으로 산행하는데
묘지를 이리 꽃나무로 장식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편안한 마루금도 있고요
기도원에서부터는 이어가는 길이 까탈스럽네요
두리번거리다가 옆길로 들어서니
묘지를 못쓰게 하는데
그래도 돈을 쥐어주면 다 묵인한다나요~
좌측으로 올라서 마루금으로 복귀하고요
저기 보이는 산으로 가야할 듯
가시잡목 속에서 부산의 준희형님이 반기고요
선달산 오름길의 하늘이 맑네요
언뜻 나무 사이로 가야산인가?
당겨서 봅니다.
좌측이 가야산 우측이 옥양봉
더 우측으로 보이는 산은 수정봉(*453)으로 지맥에서는 벗어나 있지요
더 서쪽으로 보이는 산군들은 좌측
제일 멀리 보이는 것은 금북정맥 줄기겠지요
앞에는 이름없는 산들
선달산 정상 부근은 거의 다 묘지를 만드는 중입니다.
서산의 괜챠뉴님이십니다.
경찰이시고요 경감님이시죠.
맨 우측으로 맨 뒤로 보이는 산줄기는 고산지맥인듯~~~
고산지맥은 금북정맥 은봉산에서 서쪽으로 360m 정도 떨어져 있는 분기봉에서 분기하여
북쪽으로 북쪽-서쪽으로 이어가는 아주 나지막한 능선이다
주요 산으로는 봉화산(301m) 봉화산(207m) 승황산(137m) 큰산(112m) 고산봉(150m)
국수봉(57.8m) 삼봉산(66m) 석문산(80m)을 지나서 석문각에서 맥이 다하는
42.3km 정도의 짧은 산줄기다
좋은 길로도 가다가
등로 옆으로 이리 멋진 나무가 지키고 있네요
도로에 내려섭니다.
지도의 우현인듯
바로 언덕으로 올라서,낮은 철망도 지나서 조림지를 지납니다.
그래도 마루금을 잘 찾아가고요
갑자기 길이 좋아지더니
중간에 길을 찾느라 고생도 하지만
이런 수레길로 가다가
잡목을 지나서 멀리 산줄기가 보이네요
당겨서 봅니다.
좌측은 둥그런 다불산(*321),가운데 뾰족한 아미산(*351)
맨 우측은 지맥 인듯하고요
아미산은 당진에서도 무척 아끼는 산이죠
더 당겨서 자세히 봅니다.
지맥길의 우측으로 먼 방향이 지맥의 끝 방향으로 보입니다.
좌측으로 팔중리 마을이 편안하지요
게속 길은 편안합니다
묘지 옆에 조그마한 간이 건물에
차례때 쓸 물건들과 묘지 관리하는 잡동사니가 들어 있네요
여기가 당진시와 서산시의 경계라네요
대치고개(장승백이)
지도(조진대님 지도)
마루금으로는 절개지에서 오르기가 불가능해서
15미터 옆으로 이동해서 오릅니다.
아주 생고생을 하고요
그냥 방향만 보고 오르는데
발 밑이 마루금이라도 길이 있다없다 하네요
그러다가 숨통이 트여서 잠시 눈을 돌리고요
대치리 마을이 편안합니다.
저기 보이는 저 아주 큰 철탑이 있는 곳으로 휘돌아가야 하는데
휘돌아 가기 직전에 밑으로 양어장 시설이 보입니다.
저기는 딱 양어장등을 해도 민원은 없겠네요
아예 바닥을 네발로 기어서 지나가고요
어마어마하게 큰 철탑을 봅니다.
이제 저기서 숨을 돌립니다.여기서부터는 방향도 틀어지고요
등로도 아주 잘 다듬어서 힐링코스입니다.
순성저수지
멀리 동남 방향으로 예산의 산줄기가 보이네요
봉수지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봉수지맥은 금북정맥 오서산 공덕고개 부근 갈림봉에서 분기되어 숯고개, 닭실재, 초롱산, 봉수산, 팔봉산을 거쳐 대전-당신 고속도로와 5번도로를 거쳐 예산군 하평리 까지 이어지는 46.3Km의 마루금
멋진 길이네요
눈으로는 석양이 보이는데
나무 사이라~~
이제 길은 아스팔트를 따라서 가고요
면천면 삼웅리의 편안한 모습
다불산과 아미산
좌측은 다불산(*321)그리고 멀리 뾰족한 아미산(*351)
그리고 우측은 지맥 길
대전 -당진간 고속국도가 아래로 지납니다
숱하게 지났지만,이제는 이 육교를 알아보겠네요
고속도로가 아니면 저 중계기가 마루금이어서 가야하는데~~~
육교를 지나서
100여미터를 가면 대전- 당진간 고속국도의
면천 ic입구가 되는 곳입니다.
여기를 지도에서는 나무고개라고 합니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해봅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고요
그래도 가까이에 있는 지맥의 반나절 구간이나마 가보니
아주 즐겁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서산에서도 북쪽의 바닷가 동네인데
여기는 서산의 남동쪽 끝이네요.
28년간 서산에 살았어도 여기는
차로 지나간 적도 거의 없는 곳인지라~~~
걸어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니 마루금의 묘미를 알듯도 합니다.
집사람에게 부탁해서 택배로
편안하게 집으로 돌아오다가
중국집에서 간단히
고량주도 없는 볶음밥을 먹고요
그래도 지맥을 간 날인데 일찍 들어오니
이상하기도 하네요~~~
오월의 편지 - 소리새
1.사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 님 오지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 온 오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2.봄 여름은 가고 꽃잎 떨어지면 철새 떠나가고
봄이 오면 또 다시 찾아 올 오월의 편지
**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 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나의 마음 달래주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석문지맥이 삽교천옆에 있는 지맥이군요. 서산의 낮은 산줄기인데도 다 이름들이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석문지맥이 시작하는 부위는 참 멋진 산이죠.금북정맥의 석문봉에서 옥양봉을 거쳐서 서원산 어깨를 지나고요~~~이번 간 짧은 부분은 전형적인 지맥 길 다운 곳도 있고,묘지길과 임도도 많아서요~~~당진,서산,예산의 경계를 지나는 곳들이라~~~나름 재미도 있습니다.다음 구간은 당진시에서 등로 정비를 아주 잘했다고 하고요,마지막 부위는 도시화 되어서 의미가 없다네요.
한나절 짜리 지맥산행도 있네요. ㅎㅎ
서산 주변에 같이 갈수 있는 산줄기를 남겨두세요.
산으로님이 오시면 당연히 따라나서야지요.미리미리 말씀만 해주세요.
덩선배님.
산으로님 말씀마따나 여기서 쳐들어갈 줄기는 놔두셔야....
이틀에 한 지맥씩 끊고 오면 되겠네요.
망일지맥과 후망지맥은 마쳤고요~~~옆 동네인 당진의 고산지맥은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지맥 수준이라서요~~~나중에 산으로님과 같이 다니러 오셔요.
석문 다녀오셨네요...임도가 많다고 하던데.
임도가 잘 되어 있는 부분도 많지만,중간중간에 이어갈 때에는 난감한 곳도 있어서요~~~열심히 뚫고 거의 지나가려는데,옆에서 임도가 지나가는 곳들이 많아서요~~같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길도 주변을 둘러보면서 같이 찾으면 편안하겠더라고요~~
혼자 가셨나봐요!
가끔은그리 짧고 편안하게 산행하시는날도
있어야지요..ㅎ
듣도보도못한 지맥들이 참 많기도하네요
마을주민이 땅보러 다니시는줄 아시니
형님은 있어보여서 좋겠어요
같은경우몇번 있었는데 저보곤
나물캐로 다니냐구 묻던데..
아무래도 나침반에다가,사진기를 걸고 가서 그런지~~~지관으로 보이면 영감님이고요,부동산 업자로 본듯~~~^^*^^;
ㅎ 그분눈엔 그리보일수가 있겠네요
지두 목에 걸꺼 다걸고다니는데..
그런 기분대빵존소린 아직한번도요...^^*
@캐이 ㅋ 긍가봐요
난 몰해도 뽀다구가 안나ㅠ
날씨좋고 싱그러운 녹음속에
네~~제가 살아온 부근을 찾아가니,먼 곳의 지맥들하고는 마음가짐도 달라졌습니다.고지식하게 마루금을 더 찾아서 가고파지더라고요~~~물론 짧은 거리의 가시잡목이기는 하였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