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9. (일)
오늘 법회는 정기훈련 11과목 중의 하나인 [경전(經典)]에 대해 도타원 류경민 교무님의 말씀을 받들었고,
법회가 끝난 뒤에는 대각개교절을 맞이하기 위한 교당 대청소가 있었습니다.
특별정진기도 기도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타원 류경민 교무님은 정전 ‘정기훈련법’에 나오는 [경전]에 대한 정의를 소개해 주시고,
대종경 수행품 23장 말씀을 인용하여 경전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경전]에 대해 설법하시는 도타원 류경민 교무님.
대종경 수행품 23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 가운데 누가 능히 끊임 없이 읽을 수 있는 경전을 발견하였는가. 세상 사람들은 사서 삼경(四書三經)이나 팔만 장경이나 기타 교회의 서적들만이 경전인 줄로 알고 현실로 나타나 있는 큰 경전은 알지 못하나니 어찌 답답한 일이 아니리요. 사람이 만일 참된 정신을 가지고 본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도 경전 아님이 없나니, 눈을 뜨면 곧 경전을 볼 것이요, 귀를 기울이면 곧 경전을 들을 것이요, 말을 하면 곧 경전을 읽을 것이요, 동하면 곧 경전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조금도 끊임 없이 경전이 전개되나니라. 무릇, 경전이라 하는 것은 일과 이치의 두 가지를 밝혀 놓은 것이니, 일에는 시비 이해를 분석하고 이치에는 대소 유무를 밝히어, 우리 인생으로 하여금 방향을 정하고 인도를 밟도록 인도하는 것이라, 유교· 불교의 모든 경전과 다른 교회의 모든 글들을 통하여 본다 하여도 다 여기에 벗어남이 없으리라. 그러나, 일과 이치가 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전체가 곧 일과 이치 그것이니 우리 인생은 일과 이치 가운데에 나서 일과 이치 가운데에 살다가 일과 이치 가운데에 죽고 다시 일과 이치 가운데에 나는 것이므로 일과 이치는 인생이 여의지 못할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며 세상은 일과 이치를 그대로 펴 놓은 경전이라, 우리는 이 경전 가운데 시비 선악의 많은 일들을 잘 보아서 옳고 이로운 일을 취하여 행하고 그르고 해 될 일은 놓으며, 또는 대소 유무의 모든 이치를 잘 보아서 그 근본에 깨침이 있어야 할 것이니, 그런다면 이것이 산 경전이 아니고 무엇이리요. 그러므로, 나는 그대들에게 많고 번거한 모든 경전을 읽기 전에 먼저 이 현실로 나타나 있는 큰 경전을 잘 읽도록 부탁하노라.]
끊임없이 읽을 수 있는 경전은 세상 만물이라고 하시면서 경전은 일과 이치의 두 가지를 밝혀 놓은 것이고, 세상 전체가 곧 일과 이치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도 경전 아님이 없다고 하시면서 세상 만물이 다 살아 있는 경전이라고 하시면서 중국 당나라 시대의 시인 소동파의 예화를 들어 주셨습니다.
자신의 지식을 믿고 거드름을 피우는 소동파에게 상총 스님이 “선사는 어찌 무정설법(無情說法)은 듣지 못하고 유정설법(有情說法)만 들으려 하느냐”는 가르침에 무정설법을 모르던 소동파는 자기가 잘났다는 오만함을 내려놓고, 빈 마음으로 길을 가다가 폭포소리에 마음의 눈과 귀가 열렸다고 합니다.
세상 만물이 다 살아있는 경전이므로 우리의 육근을 열어 놓고 경전을 받아들이자고 하십니다.
법회 후 교당 대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실내외는 물론 창고의 물품까지 정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