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고의 초중고 야구대회인 제19회 한화기 차지 초중고 야구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야구 명가들의 면면을 3회에 걸쳐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편집자 주>
대전고
80여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중부권 최고의 명문인 대전고는 지난 45년 야구부를 창단, 전국대회 5회 우승과 8회 준우승에 빛나는 야구 명가다. 지난 55년 전국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90년대 중반까지 중부권 야구의 산실로서 한대화를 비롯해 구대성, 정민철 등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지난 96년 전국체전 준우승을 끝으로 전국무대 성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2002년 무등기 준우승으로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대전고의 약진이 기대된다.
공주고
공주고 야구부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를 비롯해 두산 김경문 감독 등 수많은 프로야구 스타들을 배출한 야구 명문이다. 지난 77년 대통령배 우승을 시작으로 78년 청룡기 준우승 등 충남 야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고, 90년대 들어 화랑기, 청룡기, 대붕기, 대통령배, 전국체전에서 우승과 4강을 휩쓸며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서는 유익렬 교장을 비롯해 총동문회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막강한 전력을 갖춘 만큼 지난해 준우승을 설욕하고 반드시 정상을 차지한다는 각오다.
천안 북일고
천안 북일고는 지난 77년 야구부를 창단,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 18회 우승을 일군 신흥 명가다. 2002년에는 전국대회 그랜드슬램을 작성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고, 올해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북일 야구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준우승 주역인 좌완 홍성용, 우완 유원상의 원투 펀치가 건재하고, 이종환, 장지훈, 최병윤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화력도 폭발적이다.
이번 대회서도 선배들의 찬란한 명성과 전통을 잇고, 강한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자가 강하다는 신념으로 대회 2연패에 나선다는 각오다.
청주 세광고
연습생 신화 장종훈의 모교로 유명한 세광고는 지난 54년 창단후 전국대회 4회 우승과 지난해 봉황대기 3위, 대붕기 준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덕장인 민문식 감독과 김용선, 허문회 코치가 선수들과 혼연일체로 구슬땀을 흘린데다가 지난해보다 더욱 풍부해진 마운드와 고른 타선을 바탕으로 지난 2001년과 2002년 우승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천안 북일고에 빼앗긴 우승기를 되찾아 50년 전통의 명가 재건에 나선 뒤 올해 열리는 각종 전국대회 상위권 진출을 노린다.
충주 성심학교
충주 성심학교는 지난 55년 가톨릭 청주교구에 의해 설립된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로 지난 2002년 국내최초의 장애인 야구단으로 창단됐다.
지난해 봉황대기에 첫 출전하며 주목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하는 성심학교는 3학년 서승덕이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마운드를 장담하고, 2학년 장왕근이 뒤를 받치고 있지만 얇은 선수층으로 절대적인 열세가 분명하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삶에 대한 꿈을 실현하겠다는 굳은 의지에 가득 차 있어 대회 첫 승에 관심이 집중된다.
청주 기계공고
청주 기계공고는 팀창단 10년째를 맞아 각종 전국대회서 굴지의 성과를 거뒀고, 지난 2001년 봉황대기 정상을 거머쥐며 신흥 명문으로 도약중이다.
전 한화 이글스 출신인 강정길 감독을 영입한 뒤 전국정상에 재도전하기 위한 비지땀을 흘렸고, 올해는 더욱 안정된 투수진과 정상급 타자들을 다수 확보하며 필승의지를 높이고 있다.
1600여명의 재학생을 비롯해 120여명의 교직원이 혼연일체로 응원을 펼치고,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정신력으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權成夏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