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302일 《중아함경中阿含經》 권제2 <선인왕경善人往經> 제1일
제가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언제인가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을 유행(遊行)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그대들을 위하여 일곱 선인(善人)이 가서 이르는 곳과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대해 설명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십시오.”
그때 모든 비구들이 분부를 받고 경청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것이 위에서 말한 일곱 가지일까요?? 비구라면 마땅히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합니다.
나[我]라는 것에는 ‘나’라는 것도 없고 ‘내 것[我所]’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미래에도 나라는 것은 없을 것이고 또한 내 것이라는 것도 없을 것이니, 이미 받은 몸도 곧 끊어 버립시다. 이미 끊어져서 버릴 수 있다면 존재에 대한 즐거움에도 빠져들지 않고, 만남에도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행하는 자는 지혜로써 무상식적(無上息迹: 최상의 경지인 적정삼매寂靜三昧를 일컫는 말로서 열반을 의미함. 일본 ‘국역일체경’에서는 무상無上ㆍ식息ㆍ적迹 세 가지가 모두 열반의 의미가 된다고 주석에서 밝함)의 경지를 관찰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증득한 것이 아닙니다. 비구의 수행이 이와 같이 되면 그는 어느 곳으로 가서 이를까요? 비유하면 불붙은 밀 껍질이 조금 타다가 곧 꺼지는 것과 같습니다. 비구도 이와 같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니, 조그마한 만(慢)은 아직 남아 있지만 5하분결(下分結: 하분下分은 욕계欲界이며 결結은 번뇌. 삼계 중 가장 밑에 있는 욕계에서 중생들을 얽어매고 있는 다섯 가지 번뇌, 즉 욕탐欲貪ㆍ진에瞋恚ㆍ유신견有身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ㆍ의결疑結을 말함)은 이미 끊어져 중반열반(中般涅槃: 불환과不還果의 성자가 욕계欲界에서 색계色界로 태어나는 중유신中有身으로서 나한과羅漢果를 증득함으로써 반열반般涅槃하는 것을 말함)을 얻습니다. 이것을 첫 번째 선인이 가서 이르는 곳[善人所往至處]이라고 하는데 세간의 진리 또한 그러합니다.
또 비구는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합니다. ‘나’라는 것에는 나라는 것도 없고 또한 ‘내 것’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미래에도 나라는 것은 없을 것이고 또한 내 것이라는 것도 없을 것이니, 이미 받은 몸도 곧 끊어 버립시다. 이미 끊어져서 버릴 수 있다면 생존의 즐거움에도 빠져들지 않고 만남에도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행하는 이는 지혜로 무상식적의 경지를 관찰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증득한 것이 아닙니다. 비구의 수행이 이와 같이 되면 그는 어느 곳으로 가서 이를까요?? 비유하면 시뻘겋게 달군 쇠를 쇠망치로 치면 불똥이 공중으로 튀어 날아오르다가 곧 꺼져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비구도 이와 같음을 알아야 마땅하니, 조그마한 만(慢)은 아직 남아 있지만 5하분결은 이미 끊어져 중반열반을 얻습니다. 이것을 두 번째 선인이 가서 이르는 곳이라고 하는데, 세간의 진리 또한 그러합니다.
또 비구는 마땅히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합니다. ‘나’라는 것에는 나라는 것도 없고 또한 ‘내 것’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미래에도 나라는 것이 없을 것이고 또한 내 것이라는 것도 없을 것이니, 이미 받은 몸도 곧 끊어 버립시다. 이미 끊어져서 버릴 수 있다면 생존의 즐거움에도 빠져들지 않고 만남에도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수행이 이와 같은 이는 지혜로 무상식적의 경지를 고찰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증득한 것이 아닙니다. 비구의 행이 이와 같이 되면 그는 어느 곳으로 가서 이를까요? 비유하면 시뻘겋게 달군 쇠를 쇠망치로 치면 불똥이 공중으로 튀어 날아오르다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꺼져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비구도 이와 같음을 알아야 마땅합니다. 조그마한 만(慢)은 아직 남아 있지만 5하분결은 이미 끊어져 중반열반을 얻습니다. 이것을 세 번째 선인이 가서 이르는 곳이라고 하는데, 세간의 진리 또한 그러합니다.
또 비구는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합니다. ‘나’라는 것에는 나라는 것도 없고 또한 ‘내 것’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미래에도 나라는 것은 없을 것이고 내 것이라는 것도 없을 것이니, 이미 받은 몸도 곧 끊어 버립시다. 이미 끊어져서 버릴 수 있다면 생존의 즐거움에도 빠져들지 않고 만남에도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수행이 이와 같은 자는 지혜로 무상식적의 경지를 관찰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증득한 것이 아닙니다. 비구의 수행이 이와 같이 되면 어느 곳으로 가서 이를까요? 비유하면 시뻘겋게 달군 쇠를 쇠망치로 치면 불똥이 튀어 공중으로 날아오르다가 땅에 떨어져 꺼져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비구도 이와 같음을 알아야 마땅합니다. 조그마한 만(慢)은 아직 남아 있지만 5하분결은 이미 끊어져 생반열반(生般涅槃: 성문 4과果 중 제3의 불환과不還果를 5종 열반으로 나눈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색계色界에 태어나 얼마 안 되어 반열반하는 것을 말함)을 얻습니다. 이것을 네 번째 선인이 가서 이르는 곳이라고 하는데, 세간의 진리 또한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