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따른 인구소멸 위험에 처한 전국 지자체가 인구증가를 위해 재외동포 유치에 나선 가운데 24일 충북 제천시 공무원이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을 찾았다.
이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제천시 공무원은 미래정책과 임정호 팀장을 비롯한 강흥만 주무관으로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을지도자와 간담회를 가진 후 마을이 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조성한 다양한 기반시설들을 돌아봤다.
최근 충북 제천시는 고려인을 비롯한 재외동포를 시민으로 유치하기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2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한 이 조례를 통해 주거·생활 지원은 물론 한국어·생활법률·취업교육 등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외동포 유치를 위한 현지 해외협력관과 해외협력기구를 두고 운영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며, 재외동포 관련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정책자문위원회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천시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에 해외협력관 각 1명씩을 이미 선정한 상태다. 또한 재외동포 유입시 3개월가량 머물 숙소 등 시설도 확보했다.
하지만 고려인동포 유치 경험이 전혀 없는 제천시로서는 선진지 고려인마을의 조성과정과 정착실태를 직접 살펴본 후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류방안을 협의했다.
이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인동포 국내 유치를 통한 집단주거지 조성에 나선 제천시의 특별한 관심과 정책에 대해 들었다” 며 “앞으로 제천시 동포 유치사업이 성공해 많은 고려인동포들이 국내 입국 제천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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