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혼자 타러 가는게 겁나서... (이 등치에...) 회사 사람 쫄래쫄래 쫓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 기억을 되짚으면서 입문자가 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드려봅니다.
(기준 베이스 : 지산, 주말 기준)
1. 지산에는 참 많은 렌탈샵이 있습니다.
1) 지산은 렌탈샵 천국
- 아마 스키장 규모대비 렌탈샵의 수는 전국에서 지산이 제일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이오비는 지정샵인 '이지레포츠'가 있어 렌탈하시는데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능하면 보드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지인 따라서 가시는 편이 제일 좋습니다...
아마 시즌이 다가오면 소셜커머스 (쿠팡, 티몬 등)에서 저렴하게 렌탈권을 판매하니까 그걸 이용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2) 어디서 빌리는 것이 좋은가?
- 이왕이면 슬롭에서 가까운 곳이 낫습니다. (특히나 차가 없으신 경우에는 더더욱...) 혹시나 타시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교환해야 하고... 데크 들고 이동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힘이 쭉~ 빠지니까요.
3) 렌탈샵에서 렌탈할 수 있는 것들 (샵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 보드복 상하의 : 예전에는 정말 구리구리한 보드복들 천지였는데... 요즘은 나름 신경써서 가져다 놓더라구요...
- 고글 : 정말 말도 안되는 구리구리한 고글을 빌려주긴 하지만... 사실 아이고~ 의미없다. 입니다. (이런 고글은 주로 중국인 관광객이 렌탈하더라구요;;;)
- 보호대 : 주로 엉덩이 무릎보호대를 빌려주며... 좀 찝찝하긴 하지만 없는 것 보다 훨씬 좋으니 꼭 빌리시기 바랍니다.
- 헬멧 : 원래 헬멧도 보호대랑 한쌍으로 꼭 필요한 보호장비입니다. 물론 간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눈물 나시겠지만... 그래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데크/바인딩, 부츠 : 아마 이 것을 빌리러 가느라 렌탈샵을 이용하실텐데요... 사실 렌탈하실 때 장비가 좋은 건지 아닌지 아시지는 못하실테니... 깊은 설명은 안드리겠습니다만... 꼭 렌탈샵에서 부츠 꽉 묶고, 바인딩에 꼭 결착해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고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본인이 레귤러 (주 진행방향 왼쪽) 인지 구피 (주 진행방향 오른쪽) 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일반적으로 오른손 잡이면 레귤러, 반대인 경우는 구피인 경우가 많구요... 양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서서 뒤에서 사람이 밀때 먼저 나가는 발이 왼쪽이면 레귤러, 오른쪽이면 구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두 방법 다 100% 정확한건 아닙니다.)
가끔 양발이 동시에 점프로 앞으로 나가는 사람은 답 없습니다 ㅋ;;
2. 슬롭을 가기 전에 준비해야하는 것들
1) 장갑 : 물론 좋은 장갑을 가지고 있다면 좋겠지만... 솔직히... 처음부터 돈 10만원 되는거 사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보드장갑 검색하셔서 한 만원 짜리 사셔도 되고... 렌탈샵에서 그냥 만원주고 구매하셔도 됩니다.
이유는 어차피 손 많이 짚고, 넘어지고 하면서... 점점 누더기가 되어갈 것이고... 아직 보드가 나한테 맞는 운동인지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비싼 돈을 주고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2) 비니 : 스키장... 은근 춥습니다. 특히 야간, 심야 타시는 분들은 잘못하면 귀 떨어져 나갑니다. 귀 덮을만한거... (머리보다 귀를 목적으로) 꼭 하나 챙기시기 바랍니다. 후드 뒤집어 쓰고 타시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 복불복일듯 합니다. 바람 많이 불면... 의미없습니다.
3) 양말 : 보드양말... 나름 비쌉니다. 그리고 한번 신고 보드타러 안가게 되면... 나중에 양말신을려고 할때마다 눈에 띄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등산양말 긴거라도 꼭 하나 챙기시기 바랍니다. 발의 보온도 보온이려니와... 양말이 가능한 길지 않으면 부츠에 다리가 쓸려서... 아픕니다. 물론 안에 마약보다 끊기 힘든 내복이나, 여성분의 경우 레깅스를 입으면 이런 현상을 들할듯 합니다.
4) 좀 두껍고 긴 후드 : 보온도 보온이고... 몸에 눈도 안들어가게도 해야되고... 후드는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녀석입니다. 물론 날이 별로 안춥고 낮이라면 긴 티 (톨티) 류 여러겹 입는게 좋긴 하겠지만... 그래도 후드 하나정도는 보드 안탈때 입으면 좋으니까...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후드는 렌탈샵에서 대여해줍니다.)
3. 나는 보드가 재미있고 내껄로 타고 싶어졌다!
1) 사실 모든 용품에 대하여 이월을 추천합니다. (비싼데크 사도 그 성능을 끌어낼 정도로 타지 못할뿐더러... 까이면 맘만 아픕니다.)
- 데크나 바인딩은 중고도 괜찮고, 부츠는 이월? (버튼, 살로몬, 32 중급 레벨) 정도 수준이면 충분할듯 합니다.
- 동호회 혹은 보드를 아는 지인을 통해 여러 중고 사이트 장터링 후 구매하시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아래 물품 중 데크와 바인딩은 중고, 나머지는 이월 기준
- 데크/바인딩 : 15~20만원, 부츠 15~20만원, 고글 : 12~13만원 (국민고글 기준), 장갑 : 5~7만원선, 보드복 : 20~30만원선, 후드 : 5~10만원선, 비니 : 2만원선, 보드양말 : 5천원~만원선, 헬멧 : 5~10만원선, 보호대 : 5~13만원 선 (엑시트나 파워텍터 류) 등등 하겠네요...
- 데크/바인딩은 한시즌 타시고 그 다음 해에 15~20만원에 다시 파시고... (팔립니다. 진심) 이월장비 구매하시면 됩니다. 레벨에 맞게 쓸만한거라면 한 40~60 할듯 합니다.
2) 동호회에는 베스트스노우라는 지정샵이 있으니 아는 샵이 없고 주변에 아는 분이 없다면 동호회 이름대고 가면 잘해주실 겁니다.
3) 첫해에 의욕넘쳐서 무리해서 장비랑 옷 구매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그 다음해에 또 타면... 눈 높아져서... 그 전년도에 샀던거 눈에도 안들어옵니다... (실력보다 간지를 먼저 배우는 보더의 세계)
그렇기에 첫 시즌에는 너무 무리하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장비에 관련되서 애매하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카페에 문의하시면 친철하게 답변들 해주실겁니다. (보드관련 질문 or 질문답변게시판 이용)
일이 있어서 일단 여기까지만 씁니다... 나중에 더 채움
첫댓글 ㅜㅡㅜ 너무너무 감사해서~눙물이.......
참고 100%할게요^^
캬~형 논문써도 되긋눼~^^
뭔 논문이에요
공지로 걸어도 되겠네요
이글 쓸려고 몇일을 작성해서 올린거야?
아니... 예전에 썼던거... 쪼금 수정해서 다시 퍼온건디? -ㅁ-;
아~ ㅋㅋ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__)
우와~대박....ㅋㅋ
ㅎㅎ 초보분들에게 많이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ㅎ
오호~~~~이제 시즌 음주가무에서도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