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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통해 좀처럼 소개된 바 없지만,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 상위권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곡 ‘사랑의 숲에서 길을 잃다’.
제목 옆에 쓰인 뮤지션의 이름을 보니 제드(JED)다. 그리고 그 옆에 ‘feat. 임창정’이라고 쓰여 있다. 이미 가요계를 은퇴한 베테랑 가수가 작업에 함께 참여했을 만큼 대단한 이 신인은 누굴까. 가진 배경이 든든해 보이는 이 신인은 알고 보니 무려 6년 전 이현도가 프로듀서를 맡아 화제가 된 그룹 디베이스 멤버 이재찬이었다.
신세대들 사이에서 독특한 보이스를 가진 래퍼로 시선을 끌었던 그가 어느새 30대의 노숙한 솔로가수로 돌아온 것. 꽃미남 외모에 근육질 몸매를 겸비한 것도 아니지만 음악팬들은 그에게 다시 열중하고 있다. 홍보 효과를 노려 친한 선배 가수를 내세운 흔한 신인이 아닌 가요계에서는 이미 실력파 뮤지션으로 통하는 그를 단번에 알아본 것이다.
# 의대공부보다 힘들었던 가수의 길
제드는 대중들이 음악을 들어보기도 전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독특한 프로필이 특징이다. 미국 명문대 스탠포드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다 가수가 되기 위해 과감히 학력을 포기한 것. 어쩌면 더욱 화려한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었던 의사의 길을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포기해버린 그가 이해되는 사람이 좀처럼 없었는지, 뉴스가 보도되기 무섭게 그의 이름은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처음부터 학업을 포기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그냥 잠시 쉬고 싶어서 한국에 있는 친척집에 놀러왔다가 음악에 푹 빠져 눌러앉게 된 거죠. 아버지가 완전히 노발대발하셔서 한 4년을 가족과 인연 끊고 지내야 했지만…. 지금도 솔직히 이해해 주신다기 보다 포기하신 거에 가까워요”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는 그럴만했다. 미국의 유명 기업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아 입사해 이사 자리에 까지 오른 아버지와 결혼 후에도 간호사로 사회활동을 충실히 해 온 어머니, 그리고 치의학과 연출을 공부하고 있는 두 명의 여동생 모두 엘리트 출신이다. 집안의 장남인 제드는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을 규율처럼 따르며 살았다.
어릴 때부터 늘 상위권 성적을 놓치지 않은 제드는 미국에서 입학문이 좁기로 유명한 미시건대학에 거뜬히 합격해 가족의 기대에 부응했다. 아버지 뜻대로 의학을 전공으로 택한 그는 학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집과 거리가 꽤 근접한 조지아대학교로 도중 학교를 옮기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변함없이 학업에 몰두하던 중 한 번쯤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한국의 친척집을 찾았다 인생을 뒤바꿀 결심을 하게 된 것.
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에 아는 사람이 없었던 그는 모처럼 쉬는 몇 개월을 심심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 용돈벌이 겸 영어강사 일을 시작했다. 당시 제자로 만나게 된 음반회사의 이사가 그의 목소리에 반해 랩과 노래를 배울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했고, 이를 계기로 제드의 운명은 반전을 맞았다.
취미삼아라도 배워두면 나쁠 것 없겠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음악 수업을 받기 시작한 그는 놀랍게도 단 이틀 만에 웬만한 랩과 노래를 전부 소화해냈고, 그런 그에게 감탄한 듀스 출신의 유명 프로듀서 이현도가 그룹 디베이스의 래퍼로 영입 제의를 해왔다.
“가수가 되기 위해 학업 뿐 아닌 가족마저 포기해야했죠. 아버지는 저를 절대 이해하지 못하셨고, 결국 경제적인 도움도 완전히 끊어버리셨죠. 집은커녕 돈 한 푼 없는 상황에서 디베이스 활동을 시작해 허무하게 끝이 났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주머니에 50원 조차 없이 버틴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에요. 아마도 그 때가 앞으로도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고비로 기억될 것 같아요”
배고프고 힘든 시간을 오래 견디면서도 보장된 미래를 던져버린 것에 대한 후회를 아직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제드. 한창 오빠의 보살핌이 필요했을 법한 두 여동생과 늘 엄한 아버지의 보호막이 돼 준 어머니 곁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말 못할 미안함으로 지금도 가슴이 저미곤 하지만, 다시 무대에 서게 된 요즘 그는 하늘을 훨훨 나는 기분이다.
포기와 도전을 동시에 감행한 그답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따윈 갖고 있지 않다. ‘한국의 퍼프대디가 되고 말겠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있다.
# 대중이 없으면 나도 없다
4년 만에 바깥 세상에 나온 제드의 첫 싱글앨범은 스스로도 만족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요즘처럼 한 곡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길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데뷔곡 ‘사랑의 숲에서 길을 잃다’는 몇 주째 상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앨범에 담긴 다른 수록곡들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벌써 입 소문이 꽤 나있다. 새 앨범 발매 후 방송 출연은 딱 한 번했을 뿐이니 음악의 질로만 얻어낸 평가라 볼 수 있어 더욱 뜻 깊게 여겨지는 성과다.
얼마 전 임창정과 함께 출연한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방송 데뷔 첫 무대. 노래의 인기와 달리 아직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그다지 없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도는 생각보다 높았다.
“첫 활동을 시작한 곡은 저보다 (임)창정이형의 역할이 큰 노래라 굳이 방송 무대에 서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형이 바쁜 와중에도 자진해서 함께 출연해줘 큰 무대임에도 설 수 있었죠. 그런데 역시 방송의 힘은 무시할 수 없더군요. 벌써 안티팬이 생겨나기 시작했거든요. 예전 같으면 상처받았을 텐데 지금은 지적해주시는 분들께도 마냥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 대중의 반응을 얻지 못하면 음악을 계속 하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제겐 안티팬도 생명줄이나 다름없죠”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은 자신 있지만 연예인다운 끼는 부족하다고 판단돼 연예활동에 별다른 욕심을 내지 않았던 그는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마다않고 열심히 해 볼 작정이다.
더 이상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음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던 예전 철없던 그룹 시절의 그가 아니기 때문. 디베이스 앨범이 큰 반응을 얻지 못한 것 역시 (소속사 문제가 있긴 했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지 못한 탓이라고 그는 인정하고 있다.
정규앨범도 아닌 싱글 데뷔앨범을 선보이는데 무려 4년이란 시간을 소모한 것 또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었다. 누구나 들어도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그가 유일하게 부리고픈 지나친(?)욕심이다.
당장 버는 수입이 없어 마음이 내내 조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위에서 보내주는 믿음과 응원 덕에 그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OK’할 수 있는 이번 앨범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가요계에서 확실히 인정받고 떠나 또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창정이 형이 제게는 삶의 최고 모델이죠. 그런 형이 저를 언제나 믿어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요. 형이 한번은 ‘너는 분명히 크게 될 것이다. 아직 시기가 안 온 것뿐이니 계속 노력하며 기다려라. 언젠가 네가 내 자리까지 왔을 때 내가 지금 너의 자리로 돌아가 있을 수 있다. 그 때는 네가 날 꼭 지켜줘라’고 말하더군요. 격려 상의 의미가 컸겠지만 그 말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뮤지션이 돼 형에게 꼭 보답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제드에게 연예인이 되고 싶은 꿈은 애초부터 없었다. 연예계 내에서는 이미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인정하는 뮤지션이니 굳이 부러워할 가수가 누가 있으랴. 단, 힘들게 선택한 꿈이기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좋아해주는 뮤지션으로 성공하고 싶은 야망이 있을 뿐이다.
현재 정규앨범 녹음 작업까지 모두 마친 상태인 그는 디베이스 활동 때부터 자신을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데뷔앨범과는 꽤 다른 힙합 장르의 음악을 담은 두 번째 앨범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정말 깜짝 놀라실 거예요. 첫 앨범은 워밍업에 불과해요. 모두가 좋아하고 즐겨 부를 수 있을 만큼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힙합 음악을 곧 들려드릴게요. 이름만 대면 아실만한 국내 최고 뮤지션들이 전부 발 벗고 나서줬으니 완성도 면에서도 더욱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실 거예요. 그간 마음껏 드러내지 못한 제 숨겨진 음악적 끼도 유감없이 발휘될 테니 무조건 기대하셔도 좋아요”
자신의 미래를 호언장담하는 제드에게 건방지거나 과장됨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현실과 이상을 함께 쫒을 줄 아는 그이기에 오히려 더욱 신뢰감이 느껴졌다. 가수들이 인정하는 가수의 음악은 어떤 것일까. 자신감은 넘치되 자만심은 품을 줄 모르는 그가 앞으로 들려줄 노래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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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쯤 기산데, 제드가 고학력인건 알고있었지만 스탠포드-허헐..
저는 미시간 주립 의대라고 알고있었거든요;중퇴했다니..
어쨌든 디베이스 음악 좋았었는데,김환호 송지훈 2인체제로 컴백한데서
기사 검색하다가 찾은 기사에요 ㅋㅋ
디베이스 멤버들 모두 잘됐으면 좋겠네요;ㅁ;!ㅋㅋ
첫댓글 누가요즘 퍼프대디라고 하나......
222222222222 진짜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 하고 들어왔긔
와 대박이다 가족들이 다들 ㄷㄷㄷ
제드네.......아직 음악하는구낭......철좀들고 열심히 하길.......
이러다 연예계 스탠포드대 라인 생기겠다긔... 스탠라인?
이분 아버지 직업도 대단
와 대박이다 가족들이 다들 ㄷㄷㄷ
디베이스 좋았었는데.....
디베이스에서 젤 좋아햇엇는데!!!!!!
자이이남남자자너너무 무멋멋지지기 !! ㅋ깈ㅋㅋㅋㅋㅋ우우리리집 집이이상상해해요 ㅋ욬ㅋㅋㅋㅋ두두글글자자씩씩써써지지네넹 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이런런경경험험은은또또처처음음이이런런씹씹숑 숑ㅋㅋㅋㅋㅋ
와 이거 보니까 어지러워요 멀미날거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부팅하세요
아...나 예전에 공방 갔다가 이 분 허리 잡은 적 있는데 *-_-* 처음 잡아본 남정네의 허리 였삼.
나 제드 좋아한다긔 랩 찰지게 해서 ㅠ 이제 돌아왔구나 ㅠㅠㅠ
얼굴 보니까 기억난다!!!!!!!!!!!!!!!! 제드가 얘였구나~ 잘 됐으면 좋겠다긔 ㅎㅎㅎ
무적 콘서트때..얘한테 장미꽃도 받았었다규..ㅜ_ㅡ 승환옹하고 있다가 디베이스로 가고 그래서 잡음도 좀 있었고 그런걸로 아는데 디베이스 망하고 ㅜ_ㅡ 잘됐음 좋겠어요
옵화!! 나오는거야?!?! ㅎㅎ 기대된다규!
제드옵화 오랜만이예요~~~~~~~~~~~~~~ !!!!!!!! ㅠㅠ 방송에서 안 보여서 속상해써. ㅠ
진짜좋아했는데 ㅠㅠ 근데 스탠포드는 첨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