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그 중에서도 주부 채팅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여러 번 보도 된 바 있다.
남편이 출근하기 무섭게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 낯선 남자들과 이런 저런 얘기
더 나가서 음담 패설까지 주고 받으며 은밀하게 밀회 아닌 밀회를 즐긴다?
뭐가 그리 재미있고 신이날까?
그래! 내가 모르는 특별한 재미가 숨어 있는지도 모르지!
채팅에 심각성은 나와 상관이 없어서 그런지 피부에 직접 와 닿지 않는다.
내가 컴퓨터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 것은 이사를 와서 부터다.
그러니까 한 2년이 좀 넘었다.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봉사 모임에 들어 가기 전이니 종일 집에만 있을수 밖에.
다행인지 아이들도 컴퓨터 게임이나 웹 서핑에 별 흥미도 없고 친하지도 않다.
맨 처음, 컴퓨터에서 한게임을 알게 되었는데 얼마나 재미가 있었는지!
내가 유일하게 어렸을때 어깨 너머로 배운 건 민화투와 고스톱....
그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돌이켜 보니 많은 시간을 아깝게 허비했다.
"어! 엄마가 5고 들어가서 900점이 났어! 900만원 벌었다"
"진짜 돈도 아닌데 그렇게 재미있어요? 우리 엄마가 고스톱 한다고 하면 이미지 깨요"
가족들이 모이면 1년에 한 두번 하지만 실제론 잃지는 않고 조금 따는 정도 실력.
칼럼에 손을 댄 이후론, 거의 안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초인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친구가 이른 아침에 전화를 했다.
날씨도 흐리고 해서 늦잠을 자려고 커텐까지 쳤는데 영 도움이 안되네!
학동에다 준 보석 가게를 시작했는데 나 보고 친구들도 만날 겸 한번 뜨란다.
참!남편도 사업을 하고 먹고 살만한데 뭐 하러 일을 시작해 꼼짝 못하고 가게 잡혀있냐?
바보퉁이야! 버는 축복 받지 말고 나 처럼 쓰는 축복 받지!
이 멘트는 내가 잘 쓰지도 못하면서 누구에게나 농담으로 자주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남 동생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회사에 다니는 남 동생이 카풀을 했는데 동승하던 여직원과 눈이 맞은 모양이다
그 여직원은 집에 까지 놀러와 올케는 물론 아이들 과도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처음에는 동생이 자기 처남을 소개도 시켜 둘이 결혼도 할뻔 했다는데..
남 동생은 올해 37, 여직원은 32 살
올케 모르게 둘 만에 밀회가 시작되고,돈까지 500만원을 여직원에게 빌려주고..
길면 꼬리가 잡힌다고, 작년에 올케가 두 사람 관계를 알게 됐단다.
혼 줄이 난 동생
다시 그 여자와 만날때는 집과 땅을 비롯 모든 재산을 올케에게 준다는 각서를 썼단다.
아내가 토요일날 교회를 간다고 친정에 가 일요일 저녘에나 오니 심심해서 만났단다.
오빠,오빠 부르며 따르는데 싫지 않아 몇번 만나다 보니 정이 들고 나중에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노라며 아내 앞에서 싹싹 빌었다는데.
정작 더 큰 문제는 올케다
흥! 나 보다 얼굴도 못 생기고 어디 하나 예쁜데 없는 여자랑 바람이나!
절대 용서 못하지,너도 나 처럼 똑 같이 당해봐라!
만약,헤어질 것에 대비해서 우리 사주 증서와 패물을 친정으로 빼 돌렸단다.
그리고 자기는 복수를 한다고 본격적으로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는데.
채팅을 통해서 이 남자,저 남자를 만나니 처음에는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외간 남자들이야
듣기 좋은 이야기로 환심을 사고, 돈도 아낌없이 써서 분위기 띄우지
남편에게서 1년에 한 번 들을지 말지한 사랑한다, 예쁘다를 입에 달고 살지.
채팅에 재미를 붙이더니 드디어 올케가 집을 나갔다
남동생은 아이들도 커서 학교를 다니기에 어떻게 살아 보려고 올케를 찾았다.
부산에서 방을 얻어 가전 제품도 사고 어떤 남자와 살림을 차리고 살고 있더란다.
그것도 2번씩이나 이혼 경력이 있는 유부남이랑
상대편 여자는 처녀로 애기를 낳은지 백일정도 됐나?
좁은 아파트에서 부모님 모시고 잘 살아 보려고 했는데 청천 벽력 소식에 놀라
간통죄로 고소한다, 애 놔두고 집 나 간다 난리치고..
어리석은 한 여자 때문에 여러집 못할짓 시키네!!
흥신소 사람들과 아내에 불륜 현장을 목격한 동생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했단다.
상대편 남자는 도배,장판을 하는 사람으로 교도소를 들락이는 전과 5범.
같이 간 흥신소 사람이 하는 말
"외국인 회사 다니는 남편을 두고 하필 전과자,이런 경우 많이 보지만 여자가 불쌍해요"
그후 합의 이혼을 하고 각자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큰 문제가 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여자 조카 아이다.
어린 것이 벌써부터 난 이혼해도 내가 아이를 데리고 이혼을 할 거다.
누가 부부 싸움만 해도 두 사람한테 이혼할 거냐고 묻고.
친구들과 말을 하면서도 싸움,바람, 이혼,재혼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한다.
부모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어린 아이에게 큰 상처를 안겨 준것 같다.
그 후 남동생은 물의를 일르켜서 그 회사를 그만 두고 조그맣게 사업을 한다.
물론 지금은 이혼한 상태고 보니 그 여직원과 더 자주 만나고 있단다.
저희들 끼리는 올 가을에 결혼한다는 이야기도 하나 본데..
과연 상처 받은 아이들은 두 사람에 결혼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요즘 급격히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
집집 마다 형제중에 한 사람씩은 이혼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원인 중 하나는 예전 여자들은 참고 살았는데 요즘은 남자 보다도 목소리를 크게낸다.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나도 얼마 안 있으면 쉰 줄에 접어 든다
나도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결혼하기 전에는 날씬하고 피부도 곱고 예뻤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에 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
얼굴에 주름도 있고, 점도 있고, 살도 쩌서 보통 아줌마가 되어 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남편에게 지금 내 이런 모습이 거의 안 보인다는 것이다.
맨 처음 나를 만났을때 그 젊고 예뻤던 모습이 입력되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차리고 나서면 안 보는것 같아도 흐뭇하게 웃이며 쳐다도 보고 살이 쩌서 걱정이라고
하면 아줌만데 사실 그 정도면 보통이지, 그래! 너네 엄마 정도면 양호하지 않니?
언젠가 목사님께서 이런 설교를 하셨다.
남편들은 죽을때까지 처녀때 젊고 아름답던 아내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간다고.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 조금 이라도 제 말에 수긍이 가시나요?
이 세상에 별 다른 여자,별 다른 남자 없습니다.
배우자에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 하시고,그 모습 그대로 사랑 받으세요
지금 곁에서
나와 함께 같이 호흡하고 삶을 영위하는 동반자가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남편과 아내,자녀를 사랑하는 사람이야 말로 가장 존귀한 분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이제라도 옆에 계신 분에게 나지막히 속삭여 보세요
"자기야! 지금까지 나 같은 사람하고 살아줘서 너무 고마워"라구요
비슬산의 선녀(최우수상)
대구비슬산 얼음 조각대회 수상작품들을 감상하세요...
제가 칼럼을 시작한지 4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저는 일기를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씁니다.
글을 잘 쓰지도 못 하거니와,컴퓨터에도 조금은 서툽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에 편지가 저에게 힘이 되고 글을 쓰는 용기가 됩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오신 애란님과 주바라기님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애란님은 도루묵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편지를 주신분입니다.
요번주 토요일이 어머님 생신이라 평택에 갑니다.
송탄에서 아드님과 계시다니 토요일날 만나 뵐거구요
주바라기님은 시간 내서 여자 장로님과 춘천에 한번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말썽이 많고 탈이 많은 온라인에서 만남이지만
믿음에 형제 자매들과 교제는 언제나 제게 아름답고, 푸른 희망을 줍니다.
두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애란님! 머무시는 동안 고국에 상큼한 내음 맘껏 맡고 가세요.
그래야 그곳에 가셔서도 한 동안 잊고 기쁘게 지내실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