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산 정상에는 좋은 경치가 있지만 참으로 좋은 열매는 계곡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빌리 그래함(Billy Graham)>.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단련(鍛鍊)하시는 원리요 방법이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들을 계곡 속에서 고난을 겪게 함으로써 단련을 받아 성숙하여지도록 하시는데, 그런 성숙의 과정을 거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시기에 합당한 자가 될 수가 있다. 성숙을 위해서는 계곡 속에서의 단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성숙이란 궁극적으로 세상이 주는 온갖 두려움의 떨림 속에서도 진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신 것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주셨다”(디모데후서 1장 7절).
피아노 안에는 240개의 쇠줄이 있는데 이들은 4만 파운드나 되는 엄청난 힘으로 당겨지고 있다. 이 대단한 당겨짐과 긴장 속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도 인생의 아름다운 결실을 이루려면 이런 긴장과 압박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단련이며, 이를 통해서 우리는 성숙하여지고 비로소 하나님의 좋은 일꾼이 될 수가 있다.
우리의 인생길에는 역경과 고난의 계곡이 무시로 닥쳐오는데 이것들을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비관(悲觀)에 빠지고 좌절하기 쉽다.
그런데 진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마음 깊은 곳에 두면 하나님의 영(Spirit)이 내게 임하니 이것이 성령(聖靈)이다. 성령이 임하면, 우리의 눈을 바꾸어 놓는다. 주변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좋게 보기 시작한다. 성령의 눈으로 보면 좋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이 합력(合力)하여 선(善)을 이루도록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수많은 계곡의 자극과 아픔이 다가온다. 고난, 역경, 환란, 악인의 공격, 배신과 같은 시험 등이 있다. 그런데 성령의 눈으로 보면, 그것들이 좋게 보인다. 고난이 악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나의 뿌리를 강하게 만드는 자극으로 보인다. 나를 넘어뜨리는 사람이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단련시켜서 성공시키는 사람으로 보인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명기 8장 2절). 고로 우리는 고난 중일수록 더 낮아져서 깊이 진리의 말씀을 배우고 묵상하며 겸손히 그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러면 성령이 임하시고 도우신다.
우리가 성령과 동행하게 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숫한 계곡의 일들을 좋게 해석하도록 이끄신다. 그것이 우리들의 영혼과 삶을 보호해 주시는 것이다. 성령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우리를 이끄시고 도우시니 마지막에는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
2024. 8.20.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