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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대적 복음의비밀 원문보기 글쓴이: jycc
성경 읽기와 성경
공부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고
감추어진 보화들을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그때에 주 두려워하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아는 것을
발견하리니(잠2:4-5)
작년에 한인 마트에서 콩나물 콩을 사 왔는데 저희 가정에서는 이것이
식탁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물에 불린 콩을 화분에 담고 검은 천으로 덮은 다음 계속 물을 흘려주면 신기하게도 콩나물이 쑥쑥
자랍니다. 수확한 콩나물은 콩나물 국, 콩나물 무침, 콩나물 해장국, 콩나물 비빔밥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은 콩들 사이로 흘러 들어가 밑바닥에 뚫린 구멍으로 다 빠져나가는데도 그 흘러가는 물 중에서 일부는 콩으로 흡수되어 콩나물이 자라게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성경 읽기를 "콩나물 시루에 물 주기"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성경 말씀을 깊이 파고들며 연구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읽어나가면 그 중 어떤 말씀들은 우리 마음 속에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또 이전에는 그 말씀을 읽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어떤 날은 그 말씀이 유독 마음에 와 닿는 때가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그
책에 기록된 사건들이 물 흐르듯 전개되는데, 그 중 한 두 구절이 특별히 눈에 들어와 그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
읽기는 하나님께서 이 성경 말씀을 통해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한 단어, 한 구절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보다는
읽고 있는 내용의 줄거리와 주제, 목적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한 두 구절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이전에는 몰랐던 뭔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기 시작하면 성경 읽기가 재미가 없어집니다.
성경 공부는 "은을 구하는 것, 감추어진 보화들을
찾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잠2:4-5). 은은 여러 다른 비철금속들과 섞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분리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처럼 성경 공부는 다양한 연구와 묵상을 통해서 그 말씀 속에 담긴 중요한 진리를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그것은 마치 보물 지도를
들고, 기존의 지식과 주변의 여러 단서들을 활용하여 길이 아닌 곳과 함정을 잘 피해가며 보물이 묻힌 곳을 찾아가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성경 읽기가 성경 말씀을 폭 넓게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 성경 공부는 그 말씀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넓이보다는 깊이에 더 비중을 두다보니 성경 공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의 말씀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책별 성경공부, 장 분해 성경공부 등의 경우에는 많은 구절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구절별 성경공부, 단어별 성경공부
등에서는 한 두 구절을 연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구약 성경 66권, 1189장 중에서 "고작" 한 두 구절을 가지고 뭔가를
찾아내려고 한다며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두 단어 혹은 한 두 구절의 말씀이라도 가볍게 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
한 두 단어나 한 두 구절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성경 말씀은 그 한 두 구절들로 구성되어 있고, 또 그 구절들은 몇 개의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두 구절, 한 두 단어 정도가 아니라 "일 점 일 획"을 강조하셨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한 두 단어, 한 두 구절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로부터 "고작"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가볍지
않습니다.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 점 일 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마침내 다
성취되리라(마5:18).
가짜 휘발유를 만드는데 가장 많이 들어가는 재료가 진짜 휘발유라고 합니다. 100% 거짓말은 사람들이 쉽게
눈치채지만, 대부분의 사실들 속에 한 두 개의 거짓말을 섞어서 말하면 사람들이 잘 속는다고 합니다. 사탄 역시 성경 말씀 중에서 일부분을
변개하여 중요한 진리를 왜곡합니다. 현대 역본들은 한 두 단어를 삭제하거나 추가하거나 바꿔치기를 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훼손하였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에게 킹제임스 성경과 개역 성경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면 많은 분들이 "그래도 예수 믿고 구원받는 건 같지 않느냐?, 한
두 구절 정도 차이가 날 뿐 대부분은 같은 내용이지 않느냐?"라고 반박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한 두 단어, 한 두 구절의 차이가 하나님의 신성,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구원, 부활 등에 대한 중요한 교리들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공부할 때에는 한 두 단어, 한 두 구절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신중하게 묵상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두 단어나 한 두 구절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다보면 가끔 전체 이야기의 흐름이나 그 책의 목적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숲 속에 깊이 들어가서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두 단어나 한 두 구절들을 가지고
성경을 연구할 때에는 언제나 전후 문맥과 그 책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단어가 다른 성경 말씀에서는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
용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성경 공부를 성경 읽기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온 진리의 말씀이 빠짐없이 완전하게 보존된 성경책입니다. 잘못된 교과서를 가지고 백
날 공부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인본주의 신학자들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이 삭제되고, 첨가되고, 수정된 성경책을 붙잡고 거기에서 진리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킹제임스 성경이 있습니다.
만약 성경 말씀을 여러번 꼼꼼이
읽었는데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영어 킹제임스 성경과 대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성경 공부를 하다보면 다양한 역본들을 대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여러 역본들을 대조해보고 그 중에서 제일 그럴듯해 보이는 번역을 고르겠다는 생각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명확한 진리의
잣대가 없는 상태에서 여러 역본들을 비교 검토하는 것은 결국 그때 그때 자기 마음에 드는 번역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여러 번역본들을 비교할 때에는 킹제임스 성경을 진리의 기준으로 삼고, 다른 역본들이 그 말씀을 어떻게 번역했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사탄이 어떤 단어를 삭제하고 무엇을 감추고 싶어하는지, 내가 지금까지 교회의 전통과 관습에 따라서 믿어오던 것들 중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여러 번역본들을 비교하는 것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진리가 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지 비교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성경 말씀을 자세히 읽으면서 하나님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를 알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성경 공부의 기본이 됩니다. 성경 공부에서는 단순히 말씀을 읽고 줄거리만 알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도 함께
파악해야 합니다. 서기관 에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만 한 것은 아니라, 그 말씀의 의미도 알려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에서 책에서 명료하게 낭독하고 의미를 알려 주어 그들로 하여금 그 낭독하는 것을 깨닫게 하니라(느8:8).
성경을 공부하다보면 여러 가지
도구들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성경 지도, 단어 사전, 역사 자료 등은 성경 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해를 돕기 위한 도구일 뿐 하나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도구가 제대로 된 것인지를 판단하는 기준 역시 성경
말씀입니다.
저는 킹제임스 성경이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주신 말씀이 그대로 보존된 진리의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최초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입으로 내신 말씀(마4:4)과 최초의 기록자들이 기록한 말씀과 하나님께서 그분의 섭리로 완전하게 보존해신 사본들과 하나님께서 영어라는
그릇에 담아서 보존하신 KJV 1611은 그 내용과 권위 면에 있어서 동일하다고 믿습니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하나님께서 보존해주신 히브리어,
그리스어 사본들로부터 정확하고 바르게 번역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킹제임스 성경이 곧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히브리어나 그리스어를 배우지 않아도 킹제임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히브리어나
그리스어에 대한 지식이 성경 말씀을 이해하는데 일부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 단어의 본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예: 대언자,
prophet), 성경에 등장하는 인명이나 지명의 의미를 알아볼 때(아브라함, 벧엘, 이가봇, 베데스다 등), 동일한 단어가 각기 다르게 번역된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시험하다, tempt, prove), 단어의 유래와 파생관계를 이해하고자 할 때, 히브리어나 그리스어의 문법적인
설명을 요구할 때에는 이런 분야의 지식도 필요합니다. 킹제임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자들에게는 그 성경 말씀으로 충분하지만, 킹제임스
성경 말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원어가 어떻고, 히브리어 문법이 어떻고"하는 사람들에게 답변을 해 주려면 이런 분야의 지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성경 공부를 하면서 그 말씀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이런 원어의 뜻이나 용례를 다루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래 말씀에서 구약 성경에 기록된 원어(히브리어)를 인용하고, 그 번역이 어떻고, 그 뜻이 어떻다고 풀이해 주시는
성령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라, 처녀가 아이를 배어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들이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을
번역하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라(마1:23).
성구 사전, 성경 사전, 인물
사전, 풍습 사전, 연대표 등도 성경을 공부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여기서도 이런 것들은 도구로만 이용해야지 이런 것들을
지나치게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때로는 사전들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킹제임스 성경을 알기 이전에는 성경 공부를
할 때 아가페 출판사에서 나온 엠마오 포켓 성구 사전을 자주 활용했습니다. 이런 성구 사전은 성경에서 그 단어가 사용된 구절들을 열거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필요한 구절들을 추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지금은 단어 검색을 위해서 "내 사랑하는 책", "베들레헴 성경"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학교에서는 "e-sword"를 주로 사용합니다. 검색을 할 때에는 한글, 영어 어느 것을 사용해도 괜찮지만 가끔 교착어인 한국어의 특성
상 검색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키다를 찾으려면 "지키, 지켜, 지켰" 등을 모두 입력해야 합니다. 이런 때에는 영어 단어로
검색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성경 지도는 Macmillan Bible Atlas(아가페 성서지도)가 추천할만하며, 역사 연대표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흠정역 성경의 부록으로 제공되는 존스 박사의 구약성경 연대기를 활용하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 공부를 하다보면 가끔은 남들이 모르는 새로운 것을 발견해야 한다거나,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꼭 중대한 발견이 없더라도 성경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이미 알고 있던 진리를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다닐 때, 한 친구는 창세기 1장 1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관심을 갖고 복음의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뭘 깨달았느냐고 했더니 그는 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라 다들 한 순간 멍했지만, "난 또 뭔가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줄 알았는데..."라며 그 친구를 조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이미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는 그게 정말 새롭고 놀라운 발견이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진리는 "대단한 것"이며, 그 진리를 깨닫는 것은 "대단한 발견"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진리이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각 사람에게 주신 깨달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 진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관계없이 그것은 대단한 진리이며, 다른 사람들이 그
정도는 나도 이미 알고 있다고 해서 그 진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지난 달부터 이 곳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들의
기도 모임에 참석하면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구원받은 크리스천들이라 복음의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 "독생자를 보내주신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듣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며
다들 좋아합니다. 때로는 새롭고 놀라운 발견도 필요하겠지만, 이미 알고 있는 진리를 거듭 확인하고,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또다시 감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성경 말씀을 읽거나 공부하고 깨달은 바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고 할 때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거듭난 성도라면 적어도 다른 형제가 묵상하고 연구한 바에 대해서 "그게 뭔
대단한 발견이라고 떠드느냐?"라고 하면서 핀잔을 주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좀 길게 쓰는 사람도 있고 짤막하게 쓰는 사람도 있고,
단순하게 사실을 정리해서 열거하는 사람도 있고 이것저것 연결지어 설명하는 사람도 있고, 다소 논리적인 글을 쓰는 사람도 있고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감격에 겨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기초적인 진리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상대적으로 난해한 주제를 다루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에 대해서는 여기 있는 분들이 대부분 다 이해하고 수용하리라고 믿습니다. 글의 내용이 옳고 그른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평가도 내리고 조언도 해 주지만, 글쓴이의 인격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모욕을 주는 사람은 없을테니 글쓰기에 대해서 너무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킹제임스 성경을 통해서 깨달은 진리를 교회에서나 이 곳 게시판에서 여러 형제 자매들과 함께 나누고 아직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전파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비록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게 떠드는
소리로 들릴 지도 모르지만, 그런 소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주님께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혜가 밖에서 외치며 거리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잠1:20)
지혜가 외치지 아니하느냐?
명철이 자기 음성을 내지 아니하느냐?(잠8:1)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진리의 말씀을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 담아 우리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많은 성경 번역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열매를 맺게 하셔서 한국어로 번역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 출간되게
도와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손에는 한국 사람들이 읽고 이해하기 쉬운 킹제임스 성경이 있습니다. 번역과 교정을 위해서 수고해 주신 많은 분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성경책을 구하기 힘든 시대도 아니고, 성경이 어려워서 못 읽는 시대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유롭게 읽고
묵상하고 나눌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진리의 성경 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1년 365일 내내 꾸준히 지속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경 말씀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비교
검토하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일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좀처럼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 형제들이 읽고 묵상하고 연구한 말씀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 곳 게시판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많은
형제들이 게시판 분위기나 다른 사람들의 눈치 때문에 주눅들지 말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이 글을 쓰면서 제 글쓰기 스타일과 말씀과 동행하는 생활에 대해서 몇 가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종종 사람들로부터 제 글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서 쓴다고 했는데도
어려운 주제를 다룬 글들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성경 난제풀이보다는 좀 더 쉬운 내용, 기초적인 내용들에
관심을 두고자 합니다. 그리고 글을 논리적으로 쓰려고 하다보니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글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김재욱 형제님처럼 생활 중에
일어난 재미있는 사건들을 소재로 삼아 이것을 성경 말씀과 접목시켜 맛깔나게 풀어내는 글이나 김정훈 형제님처럼 객관적인 사실들과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하여 풍부한 설명을 제공하는 글, 김용묵 형제처럼 재미있으면서도 진리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확고한 글 등은 제가 본받고 싶은
스타일들입니다.
한편, 그 동안 킹제임스 성경과 다른 역본들을 비교하는 작업들을 많이 하다보니 구절별, 단어별 성경공부는 많이
했지만, 장별 성경공부나 책별 성경공부, 인물 성경공부 등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나무만 보지 말고 전체 숲을 보기
위해서 이런 영역에도 이제 관심을 두고자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성경 말씀을 섭취하는 생활에 대해서도 평가해 보았습니다.
성경 말씀 듣기는 주일 설교, 수요 설교, 채플 등에서 꾸준히 말씀을 듣고 설교 노트를 적고 있습니다. 성경 읽기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
CD를 들으면서 동시에 소리내어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성경 공부는 성경 읽기나 듣기에서 발견한 말씀들을 기록해 두었다가 틈나는대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성경 암송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영어 킹제임스 성경구절들은 계속 외우고 있지만,
한글로 된 킹제임스 성경 구절들은 제가 정확하게 제대로 암송하는 구절이 많지 않습니다. 20년 이상 사용하고, 수백 구절을 암송한 개역의 표현은
입에 익었지만, 흠정역에는 아직 익숙지 않습니다. 이번에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 400주년 기념판이 나왔으니 이제 이 말씀을 기초로 성경 암송도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진리의 말씀 안에서 함께 교제하며 언제나 신선한 도전과 격려를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형제들이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을 통해 진리의 터 위에 든든히 세워지기 바랍니다.
이제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의 말씀에 맡기노니 이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워 거룩히 구별된 모든 자들 가운데서 너희에게 상속 유업을
주리라(행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