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동약수터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출발합니다.
계곡바우길은 여러개의 강릉바우길 중 하나 입니다.
부연동 쉼터 식당 아주머니께서 법수치계곡 트레킹은
여자들도 할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고 계곡 옆으로
가만히 보면 길이 다 보인다고 말씀하시더 군요.
재밌는 표정의 오래된 나무가 나오고
산신령이 아닐까,,, 잘부탁드린다고 인사까지 하고 갑니다.
오늘은 로드님과 한스입니다.
1박2일간 험난한 여정을 각오하고 부연동마을에 들어왔답니다. ^^
임도와 어성전길이 갈라지는 곳.
우리는 계획대로 임도로 갑니다.
그러니까 삼산쪽에서 온것입니다.
법수치방향으로 임도를 약 11km 걸어야 법수치에 다달을 수 있습니다.
이 국유임도는 강릉영림서에서 95년도에 어성전에서 법수치리까지 공사하였다는 군요.
임도는 양지와 음지가 다릅니다.
음지는 수풀이 좀 많고 습하고 날벌레도 많고
양지는 환하고 좋았습니다.
나는 오늘 배낭 왼쪽엔 세이지 4번대를,,
오른쪽엔 새로 산 텐카라usa사의 이와나 12ft를 장착하였답니다.
임도 중간에 이렇게 작은 계곡물이 내려오는 곳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휴대용 정수기를 챙겨가면 식수 걱정은 없을 것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플라이님이 직접 집에서 만들었다는 누릉지를
씹고 물도 마셔가며 다시 걷습니다.
홍송이 가는 곳 마다 곧게 뻗어있었는데
돌아와 생각해 보니 이 곳 계곡바우길의 임도길 구간은
홍송이 가장 인상적이 었습니다.
한적한 산 속 길을 시간을 들여 천천히 걷는 일은 도시사람들에게는 그 자체가
힐링인것 같습니다. 조용히 벗과 함께 걷다 보면 마음도 열리고 그럽니다. ㅋ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보이는 법수치계곡은,,,
정말 멋있습니다.
드디어 팥밭무기교에 다달았습니다.
법수치리에 들어 온 것입니다.
다행히 텐트를 칠 장소를 쉽게 찾아내어
사이트를 구축하고 ,,
덴카라낚시를 해 봅니다.
산천어에 노크했는데 갈겨니가 16번 크림색 캐디스에 반응하였습니다. ^^
로드님은 오늘 덴카라와 전통 맥낚시를 시도 할 것입니다.
맥낚시는 맥을 집듯이 손의 감각으로 라인 끝에서
전해지는 입질을 초릿대 끗으로 감지하여 챔질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낚시 기법입니다.
로드님이 저녁 늦게 잡아온 갈겨니 몇 마리를 손질하여
저녁꺼리로 삼았습니다. 캐치앤릴리즈 정신에 반하지만
갈겨니는 산천어와 다르게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적당량을 식량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라면 스프에 끓여서 고기를 건져 먹고 나서 그 국물에 라면을 넣어 먹고
또 누룽지까지 넣어 끓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말 야생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
드립커피까지,,, 휴대용 드립커피 용기는 이번에 로드님이 직접 자작한
것입니다. 무게가 몇 g인지 물어봐야겠군요. 커피맛이 좋았습니다.
간밤에 부슬비가 계속해서 내렸지만 잠을 푹 자고 일어나 떠날 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LNT(Leave No Trace)는 물론, 우리보다 앞서 놀다간 사람들의
담배꽁초들과 쓰레기 일부도 싹 담아 떠납니다.
계곡낚시를 하며 상류로 계속해서 올라가던 중
드디어 합실교에 다달아 산천어 얼굴을 보았습니다.
특유의 빨간색 날개 캐디스에 반응한 법수치 최상류 산천어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
낚시를 하며 계곡을 올라가는데 저렇게 ,,,
다슬기 따는 주인 따라 나온 백구가 낚시 하는 저를
계속 구경하고 섰습니다.
법수치는 옛부터 계곡물이 마치 불가의 법수처럼 뿜어져 나왔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랍니다. 이 물이 양양 남대천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비가 심상찮게 내립니다. 많이는 아니어도
아침부터 지금까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렸습니다. 체온이 떨어지기 전에
이곳에서 우비를 입고 배낭커버를 씌우고 다시 출발.
처음 나타난 바우길 리본입니다.
계곡길을 따라 나 있는 트레킹코스를 정확히 알리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만큼
강릉시에서 더 촘촘하게 달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슬기가 지천입니다.
기대했던 산천어도 안나오고,,
다슬기라도 한주먹 만큼 따가서 가족과 함께 먹고싶습니다. ^^
법수치계곡 바우길은 이렇게 계곡 옆으로 난 산길과 계곡을 건너야하는
길들이 교차하며 계속 반복됩니다.
문제는 초입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말씀하신대로 길이 그렇게까지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닙니다.
그래도 가보고 싶다면 경험자와 반듯이 동행하시길 권합니다.
리본을 조금 더 쉽게 찾는 방법은 계곡 가운데에서 시선을 앞을 향해 멀리 두고
계곡의 왼쪽과 오른쪽 나뭇가지들을 한참 바라보는 것입니다.
운좋으면 뛰엄 뛰엄 바람에 흔들리거나 반짝하고 빛나는 리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캐디스 스피너의 모습이군요.
메이님프의 해치 흔적도 있지만,,
우리는 다슬기를 잡았습니다^^
귀여운 갈겨니^^
비도 계속해서 오고 시간도 꽤 지났기 때문에
낚시는 접고 본격적인 계곡트레킹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뜻밖에 산딸기 밭을 산속에서 만나 갈증을 해소합니다.
계곡에서 나와 마을길에 들어섭니다.
부연동 마을에 접어들어
부연약수에 도착!! 계곡바우길 백패킹낚시 라운딩을 마쳤습니다.
비록 산천어의 얼굴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차분히 법수치 오지의 숨겨진 비경을 즐기며
무사히 1박2일 동안 함께한 로드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에는 법수치부터 물고기의 밭이라 이름 붙은
어성전까지,,, 쭉 한번 내려가 봅시다!!
산채비빔밥으로 요기를 하고
운행총거리 - 약 21km
s-start,
e-end,
B-backpacking,
f-fishing,
t-tent,
H-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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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댓글 산천어 잡는모습 보기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방생을 하셨겠지만.....계곡은 아주 좋아보입니다.
배딴 사진 안보이시남유 배 땃시유 ㅡ고추장 풀일만 남은거 같은디유 나같이 무식한넘은 이게 산행하는건지 낚시하는건지 모르것소만ㅡ
산천어는 계곡물에 담근 찬 손으로 릴리즈하였습니다.^^
@김종석 산천어는 방생하였고요. 갈겨니는 개체수가 많아서 꿀꺽했습니다^^ 이것을 백패킹낚시라 합니다^^ 생소하시죠?^^
@BPF한스 갈겨니의 개체수와 산천어의 의미를 모르시고 같은 물고기로 아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법수치 비가 안와 수량이 적어서 어떠셨나 모르겄습니다
저는 참부럽습니다
법수치는 지금 하루 반나절간 비가왔기때문에 수량 좋습니다^^
멋진 낚시 백패킹 잘보앗습니다, 부럽습니다. 저도 배우고 싶네요
http://cafe.daum.net/bpfly
가끔 놀러오세요^^
글도 휼룡하시고 사진도 정성스럽고....
낚시도 고수시네요
항상 부럽습니다
아이고 쑥수럽습니다. 잘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즐감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소금강 바로 옆이 부연동입니다^^^
양양 법수치리가 맞는지요 때풍때문에 다리가 다떠내려가 고립되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13~4년은 된것같네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네. 양양법수치리 맞아요.^^
눈요기 잘하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즐감하구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캐스팅할때 마음이 어떠했을지...
아름다운 피셔맨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플라이낚시를 아시는군요^^ 아직도 계곡에 서면 흐르는강물처럼의 브레드피트가 된 기분으로,,ㅋㅋ
정정합니다^^
캐디스 스피너--> 흰나방?스피너.
메이님프---> 스톤플라이님프.
와~~~잼나겠는대요?
네 .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