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프로선수에겐 기량도 기량이거니와 다양한 경력과개성이 또 다른 자산이 될 수 있다.
올 해도 어김없이 갖가지 사연을 안고 시즌을 준비해 온 이색 스타들은풍성한 볼거리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며 축구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들일 전망이다.
▲'일본으로'가 아닌 '일본에서' 올 해 성남 일화에 입단한 가이모토 고지로(24ㆍDF)는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 서는 최초의 일본인 선수다.
친형 케이지(29ㆍ나고야 그램퍼스)는 지난해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일본 국가대표팀의 수비수.
11살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것도 '형의 모습이 좋아 보여서'였다.
가이모토는 준수한 외모와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벌써부터 동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앳된 용모와 재치있는 플레이로 일약 팀 마스코트가 된 박강조가 샘을 낼 만큼.
'제2의 박강조'를 꿈꾸는 또 다른 재일동포 유망주가 대한해협을 건넜다.
안양에 입단한 재일동포 3세 서호지(19ㆍMF).
세레소 오사카 유소년팀에서 활약하던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본기와 패스가 좋다.
포항에 입단한 일본 조선대 출신의 정용대(23ㆍMF)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튀면서도 제 몫 다하는데 누가 뭐랄까 형형색색의 모자와 두건, 톡톡 튀는 플레이.
골 넣는 골키퍼 이용발(28ㆍ부천)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감독이 속 꽤나 썩겠구나 싶겠지만 사정은그렇지 않다.이용발은 지난 시즌 팀동료 조성환과 함께 전경기(43경기) 전시간 출장의기록을 세웠다.
전경기 전시간 출장은 전 구단을 통틀어 두 사람뿐.
더구나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골 3어시스트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골 넣는 골키퍼의 원조 김병지(포항)도 아직 기록하지못했다.
이용발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들뻘 되는 선수와 나란히 올 시즌 안양엔 조원광(16) 한정화(19ㆍ이상 FW) 등 주목할 만한 10대 선수들이 대거 입단했다.
조원광은 한양중 2학년이던 지난해 10월 자퇴, 벨기에로 축구유학을 떠나 축구계를 놀라게 했던 유망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강한 체력과 스피드(100m 11초8), 패싱 및 슈팅력까지 두루 갖춘 재목감이란 평을 듣고 있다.
반면 같은 팀의 골키퍼 신의손(41)은 현역 프로축구 최고령 선수다.
조원광과는 무려 25살 차이.
그러나 올해 안정적인 GK 코치직을 포기하고 오로지 선수생활에만 전념키로 한 그의 새로운 도전은 불혹을 넘긴 나이를무색케 하고 있다.■ 이색스타----------------------------------------------------- 소속 이름(나이) 특징-----------------------------------------------------안양 신의손(41) 현역 최고령선수.
서호지(19) 재일동포 3세성남 가이모토(24) 일본인 첫 용병부천 이용발(28) 2년 연속 전경기 전시간 출장 도전포항 정용대(23) 일본 조선대 출신 재일동포전북 박경환(25) 일본 독일에서 활약대전 아킨슨(33) 토종군단 대전의 첫 외국인선수 콜리(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