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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창착비평회 <고인돌>에 지원할 회원을 찾습니다.
9월말에 [각종 모임 안내문]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께서
문의 및 지원을 해 오셨으나,
결정적으로 작품 제출이 되지 않아 희망사항으로만 그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몇 분 더 지원할 여유가 생기었습니다.
배려와 이해심이 가득한 분들은 술자리에나 지원하시길 바라며,
자기표현과 다양성, 새로운 경험과 변화를 원하시는 분만 지원바랍니다.
작가지망생 회원들의 단점을 열거하자면,
첫째, 성깔이 없다는 것.
둘째, 분노심을 작품에 쏟지 못한다는 것.
셋째, 남들이 알아 줄 때까지 허수아비로 서 있다는 것.
아래는 [각종 모임 안내문]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참고하시고, 꼬리말은 되도록 [각종 모임 안내문]에 있는
정기모임 <고인돌>에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 추신 -
작품 제출없이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되도록 12월 16일까지 제출 바라며,
2006년 1월 이전에 확실히 완성해서 제출할 수 있는 회원만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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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참여자 모집
<부싯돌>과 <맷돌>에 이어 <고인돌> 소모임
(소설 합평회 및 문학공부)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번에는 오랜 준비기간과 짧은 기간 내에
집중도를 발휘할 수 있는 모임이 되고자 합니다.
11월까지 참가인원(8명 정도)을 정한 후
12월 예비소집일과 함께 의견을 조율한 후 내년 1월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기간은 짧으면 2월까지 길면 3월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월 격주-일요일-로 할 예정이며 총 4회에서 6회 정도)
자격제한은 없지만, 창작소설 1편 제출과 참가비 2만원 선납입니다.
그리고 장소는 서울에서 할 가능성이 크므로 수도권에 사는 회원들만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장소 사용료로 1회 5천원이며,
불참시 다른 회원에게 부담을 줄 수 없기에 미리 납부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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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기간동안 회원들의 소설합평과 이론서를 함께 공부하고자 합니다.
이론서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설의 이해 (E. M. 포스터, 문예출판사)
2. 소설의 진화 (콜린 윌슨, 동인)
3. 미메시스[근대편] (에리히 아우얼바하, 민음사)
4. 비평의 해부 (노스럽 프라이, 한길사)
『소설의 이해』는 학자가 아닌 소설가 포스터가 쓴
이론서로써 이해하기 쉽고 평이하게 써졌으며,
<서론>, <스토리>, <인물>, <플롯>, <환상>, <예언>, <패턴과 리듬>, <결론>으로
나누어 소설창작의 실제적인 지식을 알려준다.
『소설의 진화』는 『아웃사이더』의 저자로 유명한 콜린 윌슨이 쓴 저서로써
소설이 갖는 사회적 의미와 역사적 맥락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미메시스』는 아우얼바하의 지적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저작으로
소설이 지닌 현실반영을 에세이 형식으로, 넓이와 깊이가 있는 이론서이다.
『비평의 해부』는 문학의 비교해부적 탐구를 통하여
문학의 기본구조의 체계를 알아볼 수 있는 거시적 안목을 길러줄 수 있는 이론서이다.
위에 열거된 이론서를 통해 배우는 것은 지식도 지식이지만,
독창성과 분석력, 그리고 비판력과 통찰력이다.
작가가 굳이 학자일 필요는 없지만,
학습하는 성실함은 있어야 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카페에 올려진 작품들을 보면,
아이디어의 빈곤이 때문이 아니라 넘쳐남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즉, 선별력과 집중력이 모자르다.
아이디어가 작품을 쓰게 하는 자극은 줄지 모르지만, 그 자체가 작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떠올린 아이디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나머지,
작품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의 흥분된 정서를 묘사하려고 한다.
영감의 잔상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초심자는 분석적이고 사유를 통한 이론서보다
직접적인 경험담을 통해 뭔가를 쉽게 얻으려고 한다.
이러한 방법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판적인 수용자세를 배워야할 때 요령부터 배운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고착된 습관을 재능과 스타일로 믿어 버린다.
다음은 이러한 위험을 내포한 스티븐 킹의 소설창작 에세이 내용이다. 일단 읽어보자.
나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플롯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첫째, 우리의 ‘삶’ 속에도 (설령 합리적인 예방책이나 신중한 계획 등을 포함시키더라도)
플롯 따위는 별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둘째 플롯은 진정한 창조의 자연스러움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소설 창작이란
어떤 이야기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신념이다.
작가가 할 일은
그 이야기가 성장해갈 장소를 만들어주는 (그리고 물론 그것을 받아적는) 것뿐이다.
플롯은 좋은 작가들의 마지막 수단이고
얼간이들의 첫 번째 선택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플롯에서 태어난 이야기는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주게 마련이다.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이런 말은 비틀즈의 맴버 폴 메카트니가
악보를 읽지 못하기 때문에 훌륭한 음악가가 됐다는 말처럼 황당할 뿐이다.
창작은 강렬한 상상력만큼이나 강력한 분석적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플롯 없는 소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토리가 가시적인 피부조직이라면, 플롯은 내부에서 움직이는 뼈대와 같다.
소설은 삶 그 자체가 아니라 삶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글로써 창조해 내는 것이지 암송되는 이야기의 필사본이 아니다.
그것은 속기사의 일이지 작가의 일이 아니다.
스티븐 킹의 말은 스티븐 킹 자신에게만 절대적으로 옳은 이론이다.
설명하자면, 스티븐 킹은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해온 사람이라
놀이와 학습과 노동이 하나로 융합된 경지에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다.
그 때문에 플롯에 대한 세세한 계획과 구상 없이도
직관력을 통해서 곧바로 플롯 위에 스토리를 덮어씌울 수가 있다.
이런 설명은 무엇보다 소설을 소설로써 분석한 것이 아니라
삶의 비유로 설명한 것이기에 적절치 못하다.
삶은 수정할 수 없는데 반해 소설은 얼마든지 퇴고가 가능하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무려 200번이나 다듬고 다듬어 완성시켰다.
그 때문에 이런 말은 초심자에게 무노력과 무고통의 환상을 심어준다.
니체가 『비극의 탄생』에서 말했듯이,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 아니라 자연을 형이상학으로 보충하는 것,
자연 곁에서 자라나되 그를 능가하려 드는 것이다.”
그 때문에 대단히 비자연적인 노력과 고통이 뒤따른다.
재능과 영감이 중요하지만, 믿을 것은 못된다.
그보다는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갖고 있으며,
그 재능을 연마하고 발전시키는
노력과 훈련 속에서 키워진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아무쪼록 이러한 역량을 함께 키워나갈 회원들의 참여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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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창작소설을 워드파일로 첨부하여 이메일로 보내주시길 바라며,
궁금한 사항이나 건의사항도 적어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휴대폰: 010-6788-0690
e-mail: janghansum@hanmail.net
- 추신 -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연락처를 적어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원고분량은 200자 원고지 50매 이상.12월 18일 일요일 종로<민들레 영토>(YMCA 건물 옆) 오후 2시에 모임 운영에 관한 회의가 있습니다. 일종의 예비소집일 겸 송년회를 갖기로 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자식새끼 아무리 낳아봐야 시집장가가면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