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님 안녕하세요? 저는 SBS스포츠채널에서 야구해설
하고 있는 이효봉입니다.
보내주신 글 잘 받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합니다.
두산 선수들 이번포스트시즌에서 정말 잘했습니다.
정규시즌의 두산보다 훨씬 강한 적어도 120%의 실력은
발휘했다고 봅니다.
큰 경기에서 이렇게 잘 할수 있는 것은 선수 개개인의
강한 정신력도 물론 중요했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변함없이
두산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제가 두산이 우세하다는
예상을 한번도 못했지만 다른 뜻은 없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한화가 정규시즌 막판에 보여준
놀라운 상승세를 바탕으로 두산을 이길 것 처럼 보였고
현대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야수를 갖춘 팀이었기에
우세를 예상했습니다.
삼성은 우승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이 들만큼
특히 투수력에서 강할 것이라고 봤는데.. 두산타자들의
놀라운 집중력앞에 세팀 모두 두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두산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했고 나머지
팀들은 특히 투수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올해는 삼성이 한번 우승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삼성보다는 두산을 더
좋아합니다.
김인식감독부터 송재박,양승호,유지헌,김평호,김경문코치
모두 허물없이 만나는 사이고 많은 선수들과도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특히 구자운,이혜천같은 젊은 투수들은 정말 아끼는
후배들이죠.
올해 포스트시즌은 저에게 큰 교훈을 안겨줬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정확하게 취재하고 분석해서 예상평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두산이 우세하다는 예상평을
할 기회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좀더 공부해서 내년시즌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