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뒤로하고..
가는 가을이 아쉬워.. 엊그제 참석은 북촌에서 서촌으로 횡단하는 명칭은 투어 였지만
걸어가는 인문학모임이었습니다
걷는 시간 반쯤.. 설명 듣는 시간 반쯤?.. 정도이구요
신발은 트레킹화, 최하 운동화는 신어야합니다
걸었던 그 길을 기간(중심뼈대)로 해서 '역순'으로 어제(11/17)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서촌에서 북촌으로 횡단하는 것이지요
출발시각 오후 1시 50분.
한국의 가우디 라는 고 차운기건축가의 집입니다
건물 이름이 '12주'이구요
건물의 이름은 건축시에 땅속에서 12개의 주춧돌이 나와 붙인 이름이랍니다
유진인재개발원으로 올라가기 전 감나무에 감이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맨꼭대기 감에 새가 앉아 쪼아 먹고 있군요
이 길은 바로 아주 작은 청운공원으로 이어지는데 그 곳엔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이야기인즉슨 가파른 길 올라서서 막 불평을 할려는 차에
어린이집이 있어서 말을 못한다 눈..ㅎㅎ
그 쪼금 가파른 길에 불평을 해서야 어디 노년의 건강이 좋기를 바랜다말입니까?..ㅎ
그렇지만 사진과 같이 아름답습니다, 길이..
단풍 든 잎들이 떠나는 가을 처럼 바닥으로 떠나들 내려 앉았지만 마지막 빛을 뿜어댑니다
청운공원과 '유아동네숲터'에서..
석축 담벼락에 바짝 옹상하게 자리잡은 나무의 기둥이 전붓대 마냥 굵게 자랐습니다
오랜 세월의 인내였겠지요?
점점 다가와 올려다보니.. 짜른 전붓대 위에 사철나무가 하나의 나무처럼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감쪽같이..^^
청와대 길은 커플들이 연신 셀카들 찍어댑니다
북촌으로 횡단하여 종로3가역까지.. 내리 걸었네요
차가워진 기온에 나무들은 모두 옷을 벗지만, 우린 겨울 채비로 옷들
껴입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귀절이 있네요
"길을 걷는 다는건.. 詩를 쓰는 일이다"
그렇습니다 길만 걸어도, 길을 걸으면 우리의 감성은 詩를 쓰지요
유럽의 집시들은 고해 같은 인생을 그 인생길 인양 살아내었지요
지평선 끝에 작은 언덕조차도 마차에서 내려 진흙밭의 길 위에서 마차를 밀기도..
그런 수고로웠던 날 밤엔 모닥불 크게 피우고 값싼 싸구려 술과 바이올린 연주에
모두 흥겹게 마음껏 생(生)의 기쁨을 즐기기도 했으리라..
이젠 눈(雪) 내리는 겨울을 기다리네요
눈(雪)이 내리면 탄성과 더불어 설레임...
서울에서도 눈 보기가 많지않는 기후변화이긴 하지만
노포의 유리창 밖으로 함박눈 펑펑~ 내릴 때 소곤소곤 대다 함께
웃음을 터트리며
술잔을 들겠습니다
그 가을날 고왔던 단풍들을 잊지않으며.. 소몽小夢
추억 먹기/남궁영희
헛헛한 겨울밤이면 멀쩡한 밥 끓여
추억을 지어 먹는다
뒷산에서 휘잉 한풍 부는 밤
아버지는 쪽문 열고 부엌으로 가
찬장에서 찬밥을 꺼내셨다
아궁이에서 빨간 불꽃 일고
가마솥이 치직치직 밥물 흘릴 때
뒤뜰 단지에서 얼음덩이 댓잎 헤집고
무 한 개 꺼내오는 건 내 몫이었다
https://youtu.be/FofQmEyvTZQ?si=y82dflap-uRziLNl
첫댓글 예보대로 차가워진 공기에 날이
쌀쌀하네요..
옷들이.. 두텁습니다
가을이 가고 있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이 가을과 가장 많은 시간을
데이트 하신 분으로
이에 상장을 드립니다 ㅎㅎ
소몽님 연애하실 때 장난 아니셨을 것
같아요 아침에 만나고 점심에 또 만나고
저녁에 그리고 한밤중까지
맞죠? 세상에 ~~~~
그 열정이 빠알간 단풍처럼
아름답습니다
가을아 원도 없이 행복했지?
그니까
헤어지더라도 서러워 하지 말길 ...
소몽 소몽 꼭 기억하거라 아라찌?
예쁜가을..아흑 그리울거야
영화 끝나고.; 귀가중이예요
믿고보는 리들리 스콧 감독..ㅎ
겨울의 낙엽이 휘날리는데
서정적인 시가 흐르고
집시의 음악이 가슴을 울립니다.
쓸쓸하고 애잔하고 멋있는 늦가을 잔치
음악에 매료되어 이 장을 떠나지 못하겠네요,
짚시의 음악으로 딱~ 어울리는 찌고이네르바이젠..
슬픈 듯 신나는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소몽님은 참감성적이 십니다 ᆢ
아 ᆢ!! 가을 남자다 ᆢ!!!
모레 만나네요?^^
@소몽 녜 ᆢ 가을 남자랑 행주산성 데이또
해야 쓰것네요 ᆢㅎ 감사허유 ᆢ
@김민정 ^^네..~
모레 양 모임이죠?
일상의 서정이 묻혀있는 글과 추억먹기란 시어와 함께
낙엽과 단풍의 어울림과 음악 멋진 글과 사진을 담고 갑니다^^
넵~^^
오늘 하루도 유쾌히 보내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