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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저출산 고령화가 몰고 올 자산시장의 지각 변동
앞으로 10년, 지금이 기회다!
2023년 4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0.6명대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따져도 겨우 0.7명대다.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인데 이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반면 고령 인구의 비중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니,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이보다 더 심각한 나라가 있을까?
그렇다면 저출산 고령화는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실제 눈앞에 맞닥뜨린 인구절벽 시대, 글로벌 경제는 어떻게 변할 것이며 한국 경제는 또 어떨까? 이 시대 가장 신뢰할 만한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가 이 질문에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대답한다. 두루뭉술한 진단과 전망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까지 콕 짚어서 제시한다.
금리 하락기를 준비하라
직장 은퇴가 자산시장 은퇴는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6ZwCscwrUE
한국 베이비붐 세대인 58년 개띠의 은퇴를 시작으로 경제 규모가 축소되고, 이는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택 가격의 상승과 하락 원인은 경제 규모에 있지 않다. 오히려 대출 금리와 주택 공급의 영향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58년 이후 출생자들의 상황은 이전 세대 고령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 높은 교육 수준과 경제 성장기의 혜택으로 인해 가장 부유한 세대에 속한다. 주택 보유 비율이 높고 저축 수준도 크다. 그러므로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실질금리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다.
향후 10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상승 예상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혁신적인 나라, 미래 전망이 밝은 나라가 좋은 성과를 낸다. 그런 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장기 전망이 밝다. 생산성 향상 속도와 교육 수준이 모두 높고, 베이비붐 세대의 주식 투자 비중이 낮아서 수급 안정성 문제도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규모와 운용 방향은 항상 주시해야 한다.
부동산시장은 2020년의 집값 상승과 2022년의 금리 인상 여파로 단기 전망은 밝지 않지만 공급 부족 측면에서 볼 때 장기 전망은 밝다. 그러나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부동산시장의 양극화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학문과 일자리가 모이는 클러스터의 힘이 강한 지역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니 이 또한 주목하고 있어야 한다.
출산율 높일 방안, 찾으면 있다!
한국이 세계 최하위 출산율을 기록하는 것은 경제 성장과 여성의 학력 수준 향상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학력자가 많은 선진국일수록 출산율이 낮을까? 그렇지 않다. 선진국에는 유연한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직 유연한 고소득 일자리가 많지 않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있으니 앞으로 출산율도 서서히 높아질 것이다.
정부의 지원 대책 또한 매우 중요하다.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를 지원하는 각종 대책이 있지만 더 현실성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복지 혜택을 비혼 커플에게 확대하는 등의 정책과, 교육 예산을 활용하는 방식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은 두려워할 것 없다.
그러나 일본은 주목하라!
중국은 국영기업 주도의 경제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한 미래가 밝지 않다. 정부가 강력한 금융 억압 정책을 통해 기업에만 혜택을 줌으로써 가계가 최대 피해자가 된 데다, 국영기업은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과의 무역 분쟁까지 겹쳤다. 만성적인 소비 부진과 과잉 투자로 인해 중국은 당분간 디플레 상태에 머물 것이다.
일본은 1990년 이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버블이 함께 터졌고 정책 당국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저축만 늘고 내수는 부진해져 30년 장기 불황에 허덕였다. 그러나 통화 공급을 확대하는 아베노믹스를 시행하자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시장금리는 내려가며 내수 시장이 살아나고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서서히 디플레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변화는 시작됐다.
이렇게 투자하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노동시장은 이미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업은 비용이 줄어들고 노동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연공서열 시스템을 없애고, 로봇을 비롯한 기계장비 투자를 늘리며, 해외 투자에도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노후 빈곤의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베이비붐 세대의 거대한 자산은 경제 전반에 강한 금리 하락 압력을 넣을 것이므로 향후 10년은 자산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한국 주식과 해외 채권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한다. 금, 부동산, 하이일드 채권 등 대체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저자는 추천 ETF와 미국 리츠 ETF 리스트까지 친절하게 제시한다.
위기의식 속에 움츠리고만 있을지, 지금을 기회로 삼을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