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그만둔지 하루째-_- 빈둥빈둥 노는게 지겨워져서 갑자기
제주도나 가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그냥 무작정 짐 챙겨서 김포공
항으로 출발했다 첫날은 조금 둘러보다가 민박 잡아서 자고 다음
날부터 열심히 페달을 밟으리라 하고 생각하고 비행기를 탔는데
그만 제주도에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다시 광주로 회항했다가
한시간만에 다시 제주도로 갔다 도착한 시간 8시 30분..근처 탑동
에서 아저씨와 협상해서 1만 5천원에 합의를 보고 스르륵..잠들었다
혹시 여행 가실분 있을지 모르니 경비 내역은..
차비 : 67,710원 민박 :15,000원 식사 :5,000원 ㅠ,.ㅠ
6월 4일 이틀째..
첫날에 솔직히 갈까 말까 망설였다..혼자가니 왠지 심심할거 같기도하고
무섭기도 하고 고민했었는데 막상오니 심심한거도..무서운거도 없고 첫
날이라 그런지 유쾌하기 그지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근처 제주하이킹
이라는 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몇가지 설명을 듣고 출발~~~
출발하자마자 보이는 내리막길에 제주항 어선들..바다...바다냄세..ㅋㅋ
이게 바로 자유구나 ... 근처 빵집에 들려 빵한조각과 우유를 먹고
이호 해수욕장으로 출발~ 역시 아직은 해수욕장이 개장을 않해서 사람은
없었고 몇명 아이들만 물장구를 치며 놀고있었다 여러사람들은 바다를
보고 싶어하고 가고싶어하지만..글쎄 나같은 경우는 바다를 봐도 별로
감흥이 없었다 혼자와서 그런건지...해안도로를 달리며 바다바람을 맞으며 한림공원으로 갔다. 한림공원의 여러 식물들...음 별로 내 관심사항
이 아니라서 그런지-_-별로 였다..하지만 입구 근처에 비빔밥을 파는집
이 있었는데..정말 맛있었다..가격은 5000원..한림 공원쪽으로 가면
한번쯤 들려보라고 권하고싶다 대충 구경을 끝맞치고 계속 달렸다..참고로 첫날 제주도 반을 달렸다-_-; 서귀포시에 다달아서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정말 멋있었다 경기장 자체가 무슨 어선 같기도 하고 길게 늘여진 창같은걸 보니 고기잡는 창살같기도 하고 문어같기도하고..안쪽으로
들어가고싶었지만 출구를 찾지 못해서 --; 그리고 시간이 좀 늦어서
시내쪽으로 제빨리 출발했다.(사실 축구를 봐야해서 --;) 오후 8시 근처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한국 : 폴란드 경기시청..두근거리는 이마음
주체할길이 없어 술과 함께 마음을 달래며 열심히 보고 있는데..황선홍의
골...울려퍼지는 호프집의 함성소리..눈물이 났다 이게 우리나라 축구맞냐고 나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다 이어진 후반전 유상철의 결승골..
감동 감동......평소같으면 맥주 3잔정도 마시면 알딸딸했는데..이날은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알콜이 들어가면 벌어지는 걸으면 휘청하는 증상이 전혀없었다. 한국의 승리에 도취되어 경기가 끝나고 10분정도되도
입을 다물지 못하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근처 민박집을 찾는도중 제주
도민들의 함성소리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별로 큰 도시도 아닌곳이였는
데 그들의 함성의 메아리는 광화문이나 대학로못지 않았다 덩달아..
나도 그들과 함께 되어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새벽까지 그들과 함께
떠들고 싶었지만..갈길이 바빠..민박집을 찾아 ..이불에 풍덩...스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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