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뷔페로 푸짐하게 하고 짐을 싣고 또 맡기고
체크아웃하고 11시 예배를 드리는 캠브릿지 한인 교회를 찾아가다.
큰 길은 눈을 다 치웠는데 골목길을 갈수록 눈이 산더미처럼 많이 쌓여 있고
이곳은 눈을 치우는 일이 아주 큰 일 중에 하나로 강으로 눈을 버린다.
지난 주에 아주 대단한 폭설이 내려서 교회 예배를 오후 5시에 드린다고
인터넷에 광고가 났다. 오늘은 눈이 오지 않았는데 눈이 녹지 않아 차 높이로 잔뜩 쌓였다.
한인교회는 큰 교회당 안에 학생들로 가득 차고 넘쳤다. 하버드, 보스톤, MIT, 등 ....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가득하다니 .... 찬양단도 온갖 악기와 너무 아름답게 잘하고 있다.
이곳에 유명한 보스톤 음대가 있다.
예배를 마치고 아래층으로 가니 점심식사로 빵을 잔뜩 쌓아놓았다.
우리는 그냥 나와서 한식당으로 찾아가서 김치찌개, 돌솥해물비빔밥,해물야채 국수 등을 시켜먹다.
이곳 식당도 젊은 사람들로 가득 차고 넘치는 것이 이곳이 하버드 거리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모처럼 한국 식사를 했더니 속이 미식거리는 것이 가라앉는다.
그런데 이곳 한식은 미국식 한식이다.
공항근처 하얏트 14층 방에 올라가서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해서 가족사진을 찍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서 너무나 아름답고 땅쪽의 바다에는 얼음덩어리가 군데군데 떠 있다.
이곳이 얼마나 추운 곳인지.... 그래도 실내는 따뜻하니 그 전기가 얼마나 ...
남편은 이곳에서 머물고 내일 새벽에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간다.
아빠와 헤어지면서 딸이 섭섭하다고 ... 잠깐의 이별도 섭섭한데 ....
맡겨놓은 짐을 찾고 이제 6시간을 달려 뉴욕 코닝으로 가야 한다.
그곳에 유명한 햄버거 집이 있다고 딸 내외가 들어가서 먹고 오는 동안
나는 엘리야하고 자고 있다가 엘리야가 깨어 울어서 나도 깨다.
한참을 악을 쓰고 울지만 어쩔 수가 없어서....
딸 내외가 양파튀김과 감자튀김을 사와서 맛있게 먹으며 달리다.
달리는 동안 내내 자면서 오다. 어젯밤에 잠이 안 와서 거의 잠을 못 자다.
고속도로가 아주 좋고 차들이 많지 않아서 ...
코닝으로 올수록 눈이 길에 쌓인 것 같아서 운전하는 사위에게 천천히 가라고 당부하다.
집 앞에 오니 눈이 쌓여서 차가 올라가지 못한다.
중간에 세워놓고 내 짐을 내리고 아무도 없는 집으로 들어오다.
아들은 아들을 데리고 이태리에서 내일 저녁에 오고
며느리는 싱가폴 여행에서 뉴욕으로 해서 내일 저녁에 온다.
내가 하루 먼저 와서 저들을 영접하도록 아들의 현명한 계획이다.
덕분에 딸 내외도 좋은 여행을 했으니 너무나 감사하다.
밤 12시에 집에 들어와 씻고 스마트 폰을 2.0 배속으로 켜고 성경을 읽다.
너무나 달게 잠을 잘 자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