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많이 쉬고 있는 날들의 세월이 쌓여간다 .
습관처럼 쉬는 날들이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돼간다 .
올해까지는 그냥 쉬었다가 ,
새해부터 , 꿈틀 거려 볼까 ?
글쎄 ... ?
엊그제 , 중복날 .
늘 먹던 , 삼계탕 말고 , 다른것 먹으려고 궁리 하다가
생각난것이 , 아귀찜 , 이다 .
마트에 가서 , 아귀 한마리 샀는데 ... 샀는데 ... ?
얼씨구 ... 크기가 장난이 아닐쎄 ? 두식구 먹기에는 많다 , 그랬는데 ...
마침 , 형님댁 며느리가 놀러 왔다 .
나는 한참 , 아귀찜 요리 하려고 , 이것 저것 양념 준비 하느라 바쁜데
마누라 하는 일 함께 하면서 수다가 분주 하다 .
" 오라버니 , 아귀찜 한다면서 ?
이 며느리는 , 나를 부를때
어떤때는 , 오라버니 , 어떤때는 , 아저씨다 .
자기 , 친정 아버지 하고 나하고 몇끝 차이 나질 않는데도 그런다 .
그래도 그냥 냅둔다 .
" 그려 ... 있다가 갈때 좀 싸줄께 가져가 "
그렇게 , 수용이표 아귀찜은 대충 완성되고
형님댁은 손녀 둘 까지 합해 총 6 명이다
얼씨구 .... 아귀 큼지막한 살덩어리 식구 수 대로 꺼내니
우리 남을거라고는 ... 콩나물 ... 그리고 ... 자잘한 몇점 뿐이다 .
별수 있나 ? 그냥 한 냄비 들려 보냈지 .
은근 마누라 한테 미안 하다 .
" 우리는 다음에 제대로 한마리 다시 해 먹자 " 그렇게 마누라를 달래고 나서
자꾸만 께름찍한 마음이 찝찝해서
오늘 , 동네 마트에 가서 , 결국 아귀 한마리 샀다 .
양이 많아서 , 반 마리만 , 포옥 삶고 , 와사비 간장에 ... 얌냠 ... 얌냠 ....
마누라도 배 불리 잘 드신다 .
다행 이다 .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다 .
그냥 ... 내 마음이 그러라고 그래서 이렇게 산다 .
그래서 ... 내 마음은 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