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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과 유월절
레 23:1-8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것이 나의 절기들이니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3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
4 이것이 너희가 그 정한 때에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5 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6 이 달 열닷샛날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이레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7 그 첫 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8 너희는 이레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레 23:1-8 / [안식일]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모두 함께 모여 모임을 가져야 할 거룩한 명절은 다음과 같다. 이날에는 너희가 모두 모여 나 여호와를 기리는 날로 삼아야 한다. 3) 엿새 동안 너희는 열심히 일하고 이레째 날에는 일을 멈추고 쉬어야 한다. 이날은 마음가짐을 거룩하게 하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 모임을 가져라. 이날은 안식일이다.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가 어디에서 살든지 그곳에서 이날을 지켜라. 이날은 나 여호와의 안식일이다. 4) [유월절] 너희가 모두 함께 모여 나 여호와를 기려야 할 날이 또 있다. 5) 정월 십사일 저녁부터 다음날 저녁때까지가 나 여호와의 유월절이며 6) 십오일부터 이레 동안은 나 여호와의 무교절이다. 그 기간 동안에는 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먹어라. 7) 첫날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한자리에 모여 거룩한 모임을 가져야 한다. 8) 그리고 이레 동안 계속해서 나 여호와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고 이레째 날에도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한자리에 모여 거룩한 모임을 가져라.'
23장은 여호와의 절기를 위한 규례입니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연중행사이며 유월절과 무교절과 속죄일은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기념하고 초실절, 오순절, 초막절, 나팔절은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를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온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는 절기들입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의 절기는 그들의 정체성을 지켜가게 합니다.(p173 참조)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안식일(1-3)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하셨습니다. 무슨 일이든 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안식일은 하던 일을 멈추고 물러나 쉼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안식의 적용은 하나님과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피조물의 세계도 포함이 됩니다(레 26장). 창조의 세계를 풍요롭게 유지하며 이끌어 가시려는 뜻이 있습니다. 성경은 안식일을 '구속의 날'(레 16:31; 신 5:15)이라고도 표현하며 하나님께서 6일간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에 쉬셨음을 근거로 삼습니다(출 20:11; 31:17). 하나님은 안식일을 통해 인간의 몸이 회복할 수 있도록 완전한 쉼과 평안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안식일의 쉼은 속량에 대한 상징이며, 삶의 무거운 짐과 어려움으로부터 구원을 얻는 상징입니다. 또한 안식일은 예배하기 위하여 구별된 날입니다. 성회의 날이며 함께 예배드리기 위하여 모이는 행복한 날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누릴 참된 평화와 안식 그리고 순례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도착해서 누릴 남아있는 영원한 안식을 예시해 줍니다(히 4:3, 8-11).
열나흗날은 유월절이요, 열닷샛날은 무교절이니(4-8) 유월절은 하나님의 백성을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구원하신 것을 축하하는 절기입니다. 흠없는 어린 양을 취하여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는 말씀에 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날 밤 심판이 피해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을 떠나라고 명령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출애굽을 했습니다. 또한 무교절은 출애굽의 급박한 상황을 기억하게 합니다(출 12:8). 밀가루 반죽이 부풀도록 누룩을 넣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무교절은 유월절 다음날부터 일주일간 지켜졌는데 이 기간에는 고난의 떡 무교병을 먹으며 절기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어린 양은 예수를 예표하고 무교병은 그의 고난 받으심을 예표합니다(고전 11:24).
적용: 당신은 성도로서 절기를 어떻게 지켜왔는지요? 의미를 기억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지켜야 합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당신을 죄에서 구속하였다는 사실을 뜨럽게 체험 한적이 있는지요?(롬 3:24-27; 엡 1:7)
기는 하나님이 정하셨지만 그 절기를 성회로 공포하고 함께 모이는 것은 백성이 함께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우리는 우리의 예배하는 삶을 통해 안식에서 안식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입니다. 믿음의 공동체로 함께 부르신 지체들과 함께 예배하며 참된 안식과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 설 교 >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라
레위기 23:1-8 / 성홍모 목사, 영주교회
역사학자인 이기백 교수님이 쓰신 ‘한국사신론’을 읽어보았습니다. 이교수님이 정리하신 해방의 역사를 간단히 인용하면서 해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년 8.15 광복절은 광복 68주년이 됩니다. 그리고 정부수립 65주년이 됩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해방은 제2차세계대전의 종식과 함께 주어졌습니다. 1943. 6월에 이탈리아가 항복함으로 점차 연합군 측에 서광이 비취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한국이 일본의 압제로부터 해방될 날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1943. 12월 카이로에서 미국 영국 중국의 정상들이 카이로 회담을 발표하였는데, “한국인민의 노예상태를 유의하여 적당한 시기에 한국을 자유, 즉 독립케 할 것을 결정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선조들이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꾸준히 독립 운동을 전개한 결과였습니다. 이어 1945년 5월에 독일이 항복하고 7월에 베를린 교외의 포츠담에서 모인 미, 영, 중의 3 정상들은 전에 발표한 카이로선언을 재확인하면서 8월에는 소련의 정상이 참가하면서 한국의 독립은 일본의 패망과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하였습니다. 35년간의 일본의 제국주의의 학정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끓어오르는 민족의 환희 속에서 일장기가 아닌 태극기가 거리마다 물결이 쳤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일본군이 물러가면서 즉시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설 수는 없었습니다. 연합군이 진주하면서 중경에 있었던 임시정부가 돌아와서 정부를 수립하기를 기다리는 민족주의자들인 우익인사들과 연합군이 진주할 때까지 민족대표기관을 설치하려는 좌익세력이 결집되면서 우좌갈등은 심화되었습니다. 연합군을 대표하는 미군과 소련군이 한반도에 진주하면서 3.8선으로 갈리게 되었습니다. 소련은 일본의 패망이 거의 확실해질 때에, 이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고, 일본의 항복만 남았을 때에, 8. 9일에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한소 국경을 넘어 왔습니다. 일본이 항복한 후에 계속 남하하여 평양, 함흥 등 북한의 주요 도시를 점령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군은 9. 9일에야 인천에 상륙하였습니다. 소련이 더 이상 남하하지 못하도록 3.8도 선을 경계로 하여 이북에만 주둔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연합군이 진주함에 따라 남북한은 나뉘어졌습니다. 미군과 소련군은 자기의 점령지역에서 군정을 실시하였습니다. 먼저 북한에 들어온 소련은 처음에는 조만식장로님 같은 민족주의 지도자를 포함하는 독립운동자들을 중심으로 오도임시인민위원회를 조직하여 행정을 담당케 하였습니다. 그러나 김일성을 위원장으로 하는 북조선인민위원회를 조직하고 조만식 선생님 같은 민족주의자들을 축출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정치를 실시하였습니다. 이 공산주의 독재에 못 견디어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이주하는 사람의 수가 날마다 격증하여 1947년 말까지 80만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남한으로 진주한 미군은 군정청을 두고 군정을 실시하였습니다. 미군은 중경에서 귀국한 임시정부와 그 요인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건국준비위원회에서 조직한 인민공화국도 인정하지 않고, 자유스러운 정당 활동을 보장하고 보니, 온갖 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났습니다. 그러니 무슨 통일을 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승만박사가 미국에서 돌아오고 중경에서 김구를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이 돌아왔지만, 혼란은 계속되었습니다.
1948. 2월 유엔에서는 가능한 지역에서만이라도 선거에 의한 독립정부를 수립할 것을 결의하였고, 5. 10일 한국역사상 처음으로 총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198명의 국민의 대표가 선출되었고, 5. 31일에 최초의 국회가 열렸고, 이어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여 7. 17일에 헌법을 공포하였습니다. 이 헌법의 절차에 의하여 국회의 간접선거로 대통령선거가 이루어졌는데, 이승만박사가 초대 대통령에 당선되셨습니다. 이어 행정부가 조직되었고, 1948. 8. 15일에 대한민국정부의 수립이 국내외에 선포되었습니다. 같은 해 12월에 대한민국은 유엔총회의 승인을 얻어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가 되었습니다. 뒤이어 50여 나라의 개별적인 승인도 받았습니다. 금년은 광복 68주년이 되고, 정부수립 65주년이 되고 있습니다. 광복절은 하나님이 가져다주신 은총이었습니다. 길이길이 물려주어야 하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입니다.
국가 보훈처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을 초청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19명을 초청하는데,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호주에서 초청합니다. 그중에는 2013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박사의 손자도 있습니다. 호머 헐버트 박사는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한 사람입니다. “파란 눈의 한국 혼 헐버트”라는 책도 나왔습니다.
헐버트 박사는 1863년 1월 26일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에서 아버지 칼빈 헐버트와 어머니 매리 우드워드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칼빈 헐버트는 미들베리대학의 총장이며 목사였으며 어머니는 매리 우드워드는 다트머스 대학의 창립자 엘리저 월록의 외증손녀였습니다. 이런 때문에 헐버트는 엄격한 도덕성, 인간 중심사상 및 ‘인격이 승리보다 중요하다’는 가훈 속에 성장하였으며, 다트머스 대학을 공부하고, 1884년 뉴욕의 유니온 신학교에서 신학을 마친 후 해외선교사의 길을 택하였습니다. 1886년에 인천제물포 항으로 내한하신 헐버트 선교사는 교육자로, 한글학자로, 역사학자로 선교사로, 그리고 독립운동가로 보내셨습니다. 감리교 선교사로 내한하였는데, 배재학당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초대 YMCA 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일본에 의하여 강제 추방될 때까지 많은 선교로,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민족지도자들을 길러내었습니다.
고종황제의 밀사로 고종황제의 친서를 가지고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전달하였고, 조선의 독립을 위하여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활동하였습니다. 헐버트박사는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습니다. 아리랑의 악보를 채보하여 세계에 알렸습니다. 고종황제가 독립 운동가들에게 주려고 황실 재산 100마르크를 독일공사를 통하여 덕화은행에 맡겼는데, 일본이 강제로 빼앗아갔습니다. 오늘의 가치로는 500억원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황제의 외교고문으로 있었던 헐버트박사였고, 훗날에 이승만박사에게 그 돈을 찾으라고 일러주기도 하였습니다. 헐버트박사는 일본에 의하여 추방되어 미국에서 교육가로 활동하였습니다. 헐버트박사는 86세의 고령에 내한하게 됩니다. 1949년 8월에 정부수립 1주년에 이승만박사의 초청으로 내한하셨습니다. 한 달 간 배를 타고 오시면서 너무나 힘들었고, 오시자마자, 8. 5일 이 땅에서 돌아가시고 그의 소원대로 마포 양화진에 묻혔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헌신하신 선교사님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고마우신 분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은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본문의 1-3절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기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절기의 기본이 되는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3절입니다.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시면서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안식하셔야 합니까? 전능하신 하나님이 일을 많이 하셔서 피로하십니까? 하나님은 단순히 일손을 놓았다는 말씀이고, 우리 인간이 소생함을 얻고 충전하여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다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쉬신 날이라고 하여야 사람들이 하루를 쉴 수 있기에 안식일을 지키는데, 그 날은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일을 해야 합니다. 안식일이 되면 반드시 일손을 놓고 쉬어야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됩니다. 거룩한 날, 성회로 모이는 날, 백성들이 성전과 회당에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해하면서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4-8절의 말씀은 유월절과 이어서 무교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력으로 정월인 니산월 즉 아빕월 14일 날 저녁 때에 유월절로 지켰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15일부터 한 주간 이레동안 무교병을 먹으면서 무교절을 지켰습니다. 15일 첫날과 21일 마지막 날도 일하지 말고 성회로 모이라고 하셨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의 해방 기념일입니다. 유월이라는 말은 출12:13에서 나왔습니다.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넘어가리니, 넘어간다는 말이 히브리어로 ‘파사흐’라고 합니다. ‘넘어가다’,‘ --을 뛰어 넘다’영어로 'Passover'라고 하는데, 지나가고 넘어갔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애굽에서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애굽의 재상이 된 요셉의 보호 아래 융숭한 대접을 받으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다른 왕조가 들어서면서 이스라엘 히브리 민족은 애굽을 섬기는 노예가 되었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히브리’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것은 강을 건너왔다는 말에서 나왔는데, 강을 건너온 백성이라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이 멀리 갈대아 지방에서 온 것으로 히브리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애굽에서 가장 하층 계급의 사람을 하비루라고 하였는데, 이스라엘인들을 무시하고 노예로 부려먹으면서 천민이라고 부른 이름이었습니다. 요셉을 유혹한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말하면서 히브리 사람이라고 하찮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이 고통받고, 노역에 시달리고, 고된 노동으로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옛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그래서 부름을 받은 사람이 모세였습니다. 모세는 애굽의 공주의 양자로 들어갔다고 도망하여 미디안에서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치면서 40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모세의 소명에 대하여 소상히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애굽 사람들에게 수많은 재앙을 내려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려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형 아론과 함께 애굽의 황제 바로에게 들어갔습니다. 출5:1입니다.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로는 안하무인의 사람입니다. 심히 강포한 사람입니다.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출 5:2)고 하였습니다. 이래서 지루한 줄다리기와 같은 싸움이 계속되었습니다. 애굽의 물이 피가 되는 재앙, 개구리가 하수에서 올라오고, 티끌이 이가 되고, 파리가 온 땅에 가득해지고, 수많은 가축이 죽어나가고, 악성 종기가 일어나고,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메뚜기가 땅을 덮고 흑암이 온 땅 위에 임하였습니다.
그동안 바로는 모세의 아론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다가 모든 가축과 어린아이들은 두고 광야로 나갔다고 오라고 타협안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남녀노소와 양과 소를 데리고 떠나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제 마지막 재앙으로 항복을 받아내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번 재앙은 애굽 전역에 해당하는데, 애굽인에게만 아니라, 누구나 할 것 없이 애굽 전역에 내리는 재앙입니다. 이스라엘이 구원받을 한 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드시 집안에 있어야 하는데, 양을 잡아 그 피를 내어 그 고기를 먹을 집의 대문의 좌우 설주와 위의 인방에 피를 뿌려놓으면 하나님의 사자가 그날 밤에 돌아다니면서 장자와 처음 난 가축을 죽일 때에 그 피를 보시고 넘어가고 건너뛰리라고 하셨습니다.
유월절은 아빕월 14일 저녁 해질 무렵에 지켰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빕월 10일부터 각 집에서는 양 한 마리를 구별합니다. 14일 저녁때에 잡아먹을 양 한 마리를 구별하여 따로 잘 먹이면서 이 양이 건강한지 혹 병들었는지 눈여겨보았습니다. 양 한 마리가 한 식구들이 먹기에 너무 많으면 다른 집과 어울려 한 마리를 잡아도 되었습니다. 한 집안의 식구가 많으면 양을 두 마리 잡아도 되었습니다. 양은 반드시 수컷으로 잡아야 하는데 일 년 된 수컷이어야 했습니다. 양이 없으면 숫염소를 잡아도 되었습니다. 10일부터 4일간 잘 살펴보았다가 14일 저녁 때 해가 질 무렵에 양을 잡아야 합니다. 해가 질 무렵이라고 하였지만, 본래는 ‘두 저녁 사이’라는 말로, 정오를 해가 지기 시작한다고 보았고, 어두워질 때의 중간으로 유대인들은 3시에 양을 잡았습니다. 양을 잡는데, 그 피를 양푼에 잘 담아야 합니다. 그 피를 양 고기를 먹을 집 대문의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먹는데 반드시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어야 했습니다. 고기는 날 것으로 먹으면 안 되고, 삶아서 먹어도 안 되고, 반드시 구워 먹는데, 어떤 뼈든지 꺾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민수기9:12에는 “아침까지 그것을 조금도 남겨두지 말며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서 유월절 모든 율례대로 지킬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에 그 뼈를 보존할 것을 예표로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경은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습니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아야 하고,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고 하셨습니다. 남겨놓아도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도 없지만, 다음 날 먹으면 상한 것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거룩하게 구별한 것은 당일로 먹어야 합니다. 기념한다는 것은 당일로 그쳐야 기념이 되지 며칠 양식으로 삼으면 기념이 되지 않습니다.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에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산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죄악 세상이요, 장차 멸망할 수밖에 없는 나라의 상징인 애굽을 떠날 때에는 속히 떠날 준비를 하고 유월절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허리띠를 다 풀어놓고 먹는 것이 아니라, 출발하라는 명령과 함께 뛰쳐나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급히 먹어야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날 밤에 하나님의 사자가 애굽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한 집도 빼놓지 않고 각 집에 들어가서 그 집의 장자와 모든 짐승의 처음 난 것을 다 쳐서 죽이는데, 애굽의 모든 신들도 심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애굽 온 땅을 칠 때에 문설주와 인방에 양의 피가 뿌려져 바른 집은 건너뛰고 넘어가지만, 그 피가 없는 집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이스라엘 히브리 사람의 집이건 애굽의 고관대작의 집이건 누구의 집도 예외가 없이 들어가서 장자와 초태생을 죽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애굽을 두루 다니실 때에 피가 뿌려진 집은 이미 죽은 것으로 간주하고 넘어가고 건너가리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피를 뿌린 집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나돌아 다니면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피를 뿌려야 하고, 그 집안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유월절 어린 양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죄를 범하였기 때문에 의인은 없나니 한 사람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다만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 예수님이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대속의 피를 흘려주신 것을 믿으면 그는 구원을 받고 예수님의 피가 묻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공로로 구원받으려고 하니 구원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전5:7에는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유월절의 어린 양이시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희생되셨기에 우리는 죽음에 처해지지 않고, 우리의 죄는 넘어가고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 평생 죄의 종노릇하였습니다. 종노릇하던 자를 해방시키시려고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님 외에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무교절의 시작인 15일날과 마지막 날인 21일은 성회로 지키면서 일체의 노동이 금지되었습니다. 성회라는 것은 거룩한 회집입니다. 다른 모든 날에서 특별히 구별하신 날입니다. 모든 백성들은 이 날에 노동하지 말고, 생계를 위하여 어떤 일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루를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이 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로 보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받으시려는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려야 합니다.
여기 유월절은 가족단위로 지키는 절기요, 어떤 제사장이 있어야 한다거나 성전에 나아가라는 말도 아니었습니다. 유월절은 자기 가정에서 출애굽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지켜야 했습니다. 유월절은 장자와 초태생의 구원이란 의미가 있다면 이어서 한 주간 지키는 무교절은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월절은 엄밀히 구분하여 아빕월 14일 저녁 하룻밤에 지키는 어린양 식사 의식입니다. 무교절은 아빕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동안 지키는 무교병, 누룩이 없는 빵을 먹으면서 고통스럽게 애굽의 노예생활을 상기하면서 지켜야 했습니다. 자녀들은 무교병의 의미와 쓴나물의 의미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노예민족이었습니다. 노예에서 해방시키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유월절은 종살이에서 해방을 기념하며, 무교절은 모든 사람에게 거룩한 삶을 살아가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예수님이 제정하신 성만찬은 곧 유월절 만찬에서 나왔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죄의 멍에로부터 영원한 해방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유월절을 지키면서 민족을 해방시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 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정인보작사, 윤용하 작곡의 광복절 노래를 부르면서 마치겠습니다.
예배드리는 축복
레 23:1-4 / 이정익 목사
인간은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부모에게는 효하고 이웃과는 협동하여 살고 하나님께는 예배하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이 세 가지는 한 묶음의 삶입니다. 이 셋 중 하나가 깨지면 다 깨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삶들이 모두 깨지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부모에게 효하는 것이 깨지고 있습니다. 이웃과 협동해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것도 깨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도 잊고 기피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예배하며 살아가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그래야 인간이 가장 건실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예배생활이 없어지니까 이 세상이 이렇게 길을 잃고 협동을 잃고 부모를 버리고 서로 원수가 되어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예배생활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고 이웃과 함께 협동을 이루는 삶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인데 오늘 사람들이 이 삶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이 예배생활이 복을 받는 삶입니다.
본문에 보면 예배생활에 대해서 아주 강조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절기니라“.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이 제7일 안식일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신약시대에 와서는 주님이 부활하시고 성령이 강림하시는 날인 주일날로 그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들이 이 주일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로 정해 놓고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예배하는 날을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안 식
하나님은 여기서 대 원칙 하나를 세워 주셨습니다. 그것이 안식하는 일입니다. 사람은 이런 대 원칙이 없으면 불필요한 것에 목숨을 걸 위험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일중독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은 절제력이 없습니다. 불필요한 일에 집착해서 깊이 빠져버릴 위험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대 원칙을 세워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안식하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쉬고 안식하라”는 말씀입니다.
근래에 와서 큰 질병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옛날에 흔치 않던 병들이 오늘 너무 쉽게 발생합니다. 참 무서운 병들입니다. 이 질병들은 오염된 공기와 물 그리고 화학적으로 가미된 음식이나 음료수들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원인은 일중독 때문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적당한 휴식과 쉼과 안식이 필요합니다. 낮엔 일하고 밤이면 쉬어야 합니다. 정신도 쉬고 마음도 쉬고 영도 쉬고 몸도 쉬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밤을 주셨습니다. 밤이 되면 온 천지가 어두워집니다. 그러면 자연도 쉬고 동물도 곤충도 사람도 쉬어야 합니다. 하루 24시간을 주셔서 1/3은 일하고 1/3은 정서를 위하여 살고 1/3은 잠을 자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면 다 잠을 잡니다. 곤충도, 짐승도, 자연도, 모든 생명체들이 잠을 잡니다.
그런데 유독 인간만은 밤이 되어도 쉬질 않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밤에도 늦게까지 놀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긴장을 하고 잠자리에 들어가면서도 또 생각하고 잠을 설치고 그러니까 안식을 잃고 피곤이 매일 겹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 달 일 년 10년 쌓이다 보면 홍수가 나면 가장 약한 뚝이 터져서 무너지듯이 몸에서 가장 약한 부분부터 터지는 것입니다. 폐가 약하면 폐가 터집니다. 위가 약하면 위가 터지고 심장이 약하면 심장이 터지고 어느 혈관이 약하면 그 혈관이 터져서 중풍이 되고 뇌경색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 큰 병을 앓고 몸이 망가지고 목숨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쉬고 안식하라”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따뜻한 은혜이고 배려입니다. 그냥 쉬라하면 안 쉬니까 그것을 명령으로, 율법으로 정해서 반포하셨습니다. 알고 보면 이것은 하나님의 자상하고 깊으신 은혜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주일도 일하고 밤에도 쉬지 않고 고민하고 몸과 마음과 정신과 영을 혹사시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하라”는 것과 “하지 말라”는 것이 아주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 계명들의 속뜻을 살펴보면 모두 인간을 향한 배려 때문에 하신 말씀입니다. “먹지 말라”는 것은 모두 해로우니까 먹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해로우니 기름을 먹지 말고 나에게 제물로 바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기름을 떼어 내면 맛이 없다고 기름을 먹습니다. “피채 먹지 말라”고 하신 것도 먹으면 해로우니까 먹지 말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동물을 잡을 때 일부러 약을 올려서 피를 끓게 만들어서 죽여 그 자리에서 피를 빼서 마십니다.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합니다. 주일을 지키라고 하는데 오기로 일 합니다. 그러니 복을 받겠습니까. 그것이 불순종입니다. 어기니까 화를 당하고 낭패를 당하고 실패하는 것입니다. “주일을 지키라” 그 말은 “내가 너에게 복되게 하리라” 그 말입니다.
예 배
하나님이 두 번째 주신 은혜는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허락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만 예배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안식일은 쉬는 날인데 그 쉼이 곧 예배하는 일입니다. 쉼은 반드시 아무 일을 하지 않는 것만 쉼이 아닙니다. 진정한 쉼은 예배를 통한 쉼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이 안식일은 신앙인에게는 생명을 지키듯 지켜야 하는 날입니다. 이 안식일은 평화와 평안과 직결된 날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든가 나라가 환란을 당하든가 평안을 빼앗기면 안식일도 없어집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안식일도 없어집니다. 그리고 명절도 평안도 다 빼앗깁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백성들이 자꾸만 죄를 지으니까 하나님이 예언자를 통해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의 명절을 빼앗고 안식일을 빼앗으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 말은 안식일을 지키고 명절을 지키고 평안을 얻는 것은 하나님이 은혜로 주어진 날이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나라를 빼앗기면 곧 바로 안식일이나 명절이나 평화를 빼앗기게 됩니다. 6,25때 가장 뼈아픈 날이 주일날이었습니다. 공산군이 잠시 이 땅을 점령하고 있을 때 주일날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공산군이 이 주일을 뺏고 지키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일제시대 때 나라를 빼앗기고 살아갈 때 주일을 지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주일을 지키고 마음대로 예배하고 명절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그만큼 평화가 있다는 말이고 안정된 때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이 안식일 즉 주일을 생명을 걸고 지키고 사수해야 하는 날입니다.
얼마나 좋은 날입니까. 온가족이 함께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립니다. 얼마나 평화로운 시대입니까. 그리고 함께 믿는 형제들끼리 일주일 동안 각자에게 주어진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주일날 다 함께 한곳으로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이 얼마나 평화로운 시대입니까. 그렇게 다 함께 모여 예배할 때 그곳에 찬양이 있고 기도가 있고 봉헌이 있고 감사가 있고 우리의 믿음이 확인되고 그때 그곳에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셔서 은혜를 주시고 복을 주십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우리들이 분주해서 만나지 못한 하나님과의 공식적인 만남을 주일날 예배를 통해서 이루는 날이 주일 예배입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은 “안식일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예배를 통해서 복을 받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통해서 복을 받은 사례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아브라함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옮겨가는 곳 마다 그곳에서 제일 먼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가야할 길을 계시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 말은 아브라함이 예배를 드리므로 은혜를 받았고 복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또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제일 먼저 행한 일이 하나님께 1천 번제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얼마나 신실한 사람입니까. 그 말은 왕이 되자마자 하나님께 서원의 예배부터 드렸다는 말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솔로몬의 모습을 보시고 감탄하셨습니다. 그래서 계시 속에 나타나셔서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솔로몬이 요구한 것이 “당신의 백성을 잘 치리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지혜를 주십시오”하고 요구했습니다. 그 요구를 받으시고 하나님이 더 감탄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때 솔로몬에게 아낌없이 다 주셨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도록 부름 받고 지음 받은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예배생활에 충실하십시오. 여러분이 예배생활에 충실할 때 하나님이 감동하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준비하십시오. 혹시 압니까.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뭘 원하느냐”하고 물으셨듯이 여러분에게도 물으실지 모릅니다. 그때 “큰 집을 주십시오”하면 안 됩니다. 그때는 “주님, 주님이 저에게 오셔서 말씀하신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여기서 뭘 더 요구하겠습니까, 그냥 이대로 좋습니다”하고 말씀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더 감동하십니다. 그래야 알아서 더 주실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알아서 주시는 은혜가 최상의 은혜입니다. 이것이 예배의 생활입니다. 이 예배드리는 삶이 참 고급스러운 삶입니다. 이 예배드리는 삶이 복을 받는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예배드리라고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회 복
자동차는 기름이 떨어지면 곧 바로 기름을 보충 받아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름이 떨어진 자동차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자동차는 움직이는데 사명이 있고 뜻이 있고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효과 있게 움직이려면 때를 따라 기름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영적 회복의 은혜를 공급받아야 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회복을 이 예배를 통해서 얻게 됩니다. 이 예배를 통해서 영적으로 충족을 받습니다.
사람은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내적 실력이 충만해야 살아가지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밥만 많이 먹는다고 살아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정신의 양식을 먹어야 하고 영적인 양식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고갈되면 살 수가 없습니다. 어린 아이도 사랑을 먹어야 삽니다. 사랑이 고갈되면 아이들도 살지를 못합니다. 부부사이에 사랑이 고갈되면 곧 바로 갈등이 발생하고 불화가 발생하고 사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청소년들이 사랑이 결핍되고 정서가 불안하면 곧 바로 갈등이 발생하고 방황대게 됩니다. 노인들이 가끔씩 아파트에서 자살하여 죽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그것은 먹을 것이 없어서가 아니고 사랑과 관심과 영적으로 고갈되어서 그렇습니다. 이것이 결핍되면 사람은 살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한 해 동안에 35만 명이 자살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 10,932명이 실제로 자살해서 죽는다고 합니다. 그 자살해서 죽는 동기가 먹을 밥이 없어서가 아니고 정신적이고 영적인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안식일을 만드시고 예배를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그 예배시간에 이 모든 영적 공간을 채우고 결핍을 충족시키고 회복시켜서 살아가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온 가족이 함께 나아와 예배드릴 수 있다면 그 모든 결핍과 부족함이 다 채워지고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날을 기피합니다. 무시하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대 원칙을 무시하고 살아가니까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갈등과 불화와 사건 사고가 날마다 끊이질 않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주일 예배는 와서 예배드리고 그냥 돌아가는 시간이 아닙니다. 주일날 교회 와서 온가족이 함께 예배드릴 때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주일날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가정이나 인생에 문제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온가족이 함께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를 드리는데 왜 가정에 갈등이 발생하고 영적인 결핍이 일어나고 정신적인 공허함에 시달리고 하나님이 정상적으로 예배하면 믿음의 깊이를 주시는데 왜 내일에 대한 염려 때문에 뼈가 마르도록 밤잠을 설치는 일이 발생하는가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이 예배생활을 통해서 치유의 회복도 주십니다. 갈등도 치유하시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하시고 질병들도 치유하십니다. 복음서를 보면 많은 육신의 병자들, 마음과 정신적인 병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모두 고침 받고 돌아갑니다. 예수님은 고치시는 영이십니다. 이 예배생활이 이렇게 중요한 생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세상에 대 원칙 하나를 세우셨습니다. 그것이 엿새 동안은 일하고 일곱째 날은 성회의 날이니 너희는 각처에서 이 날을 지키라는 명령입니다. 즉 주일날은 하던 일을 다 놓고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드리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주일날 예배드리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상의 선물이고 은혜이고 축복의 날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예배를 통해서 회복을 힘입고 또 하나님은 이 예배를 통해서 우리에게 영감을 공급하시고 안내하시고 소망을 주시고 용기의 은혜를 주십니다. 그리고 예배를 통해서 깨닫게 하시고 섭리하시고 역사하시고 눈을 열어 보고 알게 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가야할 길도 예배시간에 나에게 영감으로 알게 하십니다. 그래서 예배생활이 중요한 것입니다.
슈바이처는 나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주일날 예배드리는 동안 경건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말은 예배를 드리는 동안 나를 향하여 도전해 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은혜를 입고 감동을 받고 감화를 받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슈바이처는 그 예배를 통해서 주어진 그 은혜들, 감동들, 깨달음들이 마침내 나로 하여금 아프리카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일날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드리는 일이 이렇게 중요하고 복된 일입니다. 이 예배를 통해서 쉼을 얻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고 고갈된 나의 영적 상태를 회복시키는 은혜를 입고 내가 할 일을 깨닫게 되고 내 인생의 길을 알게 되는 은혜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아브라함이 이 예배생활을 통해서 앞길을 인도받곤 했습니다. 솔로몬이 이 예배를 통해서 전무후무한 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배드리라고 강조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지음 받은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들이 하나님께 예배할 때 복을 받고 은혜를 입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신앙인에게 가장 복된 시간은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할 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안식일과 예배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구원의 세 절기와 주일예배
레 23:1-8 / 우리 주님의 교회
1. 하나님 말씀의 권위
(1) 성경 66권중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책은? 오경(레위기)
-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어진 하나님의 권위의 책이다. 성경의 어떤 책도 그 권위를 도전받을 수 없다. 그런데 성경은 중심이 되는 내용이 있고 기본이 되는 책이 있다. 구약은 오경이고, 신약은 복음서와 로마서다.
- 성경에서 로마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독교의 구원론은 로마서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사의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로마서를 중요시 했고 설교했다. 그런데 로마서는 오경을 그리스도로 해석한 책이다. 모세오경이 없다면 로마서도 없다.
(2) 레위기에는 하나님의 구원계시가 담겨있다.
- 성도들이 성경을 읽을 때 구약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레위기다. 성막과 대제사장, 5대 제사, 7대 절기 등... 이 부분이 어려운 것은 오늘 우리 주변에서 우리 눈으로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성도들은 레위기를 읽을 때 지루해하고 힘들어 한다.
- 레위기가 중요한 것은 모세 오경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구원계시가 바로 레위기다.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가 화염과 우레 속에서 들었던 하나님의 음성이 바로 레위기다. 모세는 그 계시를 레위기에 기록했다. 그래서 레위기가 중요하다.
- 레위기 성막과 제사, 절기 등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인류에게 주시는 구원계시가 담겨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교회는 이 내용을 그리스도와 새 언약의 내용으로 배우고 가르치고 전한다. 그것이 기독교다.
2. 구원의 세 절기와 주일예배
(1) 유월절/무교절기 - 구원의 시작
① 구원의 세 절기
- 유월절(무교절), 오순절(맥추절, 칠칠절), 초막절(수장절, 장막절)을 구원의 세 절기다. 이 세 절기는 일주일씩 지켜야 하는 큰 절기로 이스라엘 성인남자들은 반드시 성전에 모여야 한다. 이 절기들은 출애굽 구원의 역사를 기념하는 종교적 진리를 담고 있고, 곡식 추수를 감사하는 농경 축제의 의미도 있다.
- 출23:14-17 “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를 지킬찌니라.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한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찌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 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찌니라.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너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찌니라.”
② 유월절 양의 피로 출애굽 구원을 얻게 됨
- 유월절(1월14일)은 출애굽 구원의 날로서 이스라엘 구원 절기의 시작 절기다. 무교절은 유월절(14일) 다음날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이다. 이스라엘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집 문설주에 바름으로 죽음의 천사가 그 집을 넘어가서 생명을 얻고 애굽노예에서 해방되었다. 구원받았다. 이스라엘은 유월절 양고기를 먹고 일주일간 누룩 없는 무교병을 먹으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놀랍고 긴박했던 출애굽의 구원을 기념했다.
- 출12:26-27 “이 후에 너희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③ 그리스도는 유월절 양으로 죽으시고 초실절에 부활하심
-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유월절 양으로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고후5:7)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은 율법에 기록된 대로 유월절 어린양 식사가 있던 무교절의 첫날이었다(막14:12).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목요일 밤 유월절 저녁식사를 마치시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시다가 잡히신다. 예수님은 그 밤에 산헤드린 종교재판을 당하시고, 금요일 아침에 빌라도 총독에게 끌려가 오전 9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오후 3시에 십자가에서 죽으신다. 이 모두 무교절 첫날에 이루어진 일이다.
- 유월절(1.14일)과 무교절(1.15-21일)의 날자에 관해 좀 더 알아보자. 먼저 유월절과 유월절 어린양 식사(세데르)를 구분해야 한다. 유월절 1.14일은 유월절 세데르(Seder)를 준비하는 하루다. 실제로 오늘날 유대인들은 14일(13일 저녁아침=14일) 오전에는 온 집안에 누룩을 없애고 14일 오후에는 세데르 음식을 준비하며 보낸다. 이처럼 유월절은 14일 하루며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준비하는 날이다.
- 유월절 어린양 식사는 14일이 끝나는 저녁 곧 15일을 시작하는 저녁에 먹는다. 14일 유월절을 시작하는 저녁이 아니라 마치는 저녁임을 혼동하지 말자(출12:10). 이 날은 엄밀히 말하면 무교절을 시작하는 첫날 시작 밤이다(출12:10) 무교절은 15일 시작하는 저녁에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먹으면서 시작된다.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막14:12) 지금도 유대인들은 유월절 14일 오후를 마치고 15일 시작하는 저녁에 유월절 기념식사 세대르를 먹는다. 무교절의 첫날이다. 출애굽 때와 똑같다. 이스라엘은 유월절 저녁식사후 아침이 되어 오전,오후 중에 애굽을 떠났다.
- “이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출12:10) 1월 14일까지는 양을 준비하고 있다가 해질 때 잡는다. 그러므로 14일 오후까지는 양을 준비하고 해 질 때니 15일을 시작하는 저녁이다. 유월절 어린양은 14일을 시작하는 저녁이 아니라 14일을 마치고 15일을 시작하는 저녁, 해 질 때 잡는다. 7일간의 무교절은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먹으므로 시작된다.
- 예수님은 율법의 기록대로 유월절 14일(목) 오후 제자들에게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준비시키셨다. 그날 저녁 곧 15일을 시작하는 저녁, 율법에 기록된대로 유월절 어리양 식사를 드시며 성찬으로 바꾸셨다(마26:17) 예수님은 무교절 15일(금) 오후에 마지막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이 날 금요일은 무교절의 첫날이며(막14:12), 다음날은 무교절의 안식일(토)이므로 큰 안식일(요19:31)이 된다. 그 금요일은 큰 안식일의 예비일이다(눅23:54).
- 이 날을 유월절의 예비일(요19:14)로도 부름은 8일간 치러지는 유월절기에 있는 안식일의 예비일이란 의미다. 당시 유월절과 무교절은 구분되지 않고 혼용되어 불렸다. 유대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예비일(파라스큐에)를 안식일 전날 금요일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15일(금) 새벽 바리세인들이 가야바 법정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만찬을 먹고자 했기 때문이라 했다(요18:28) 여기에 유월절 만찬으로 번역된 “토 파스카”는 8일간의 유월절기 혹 무교절기 기간 동안 먹는 모든 식사를 말한다. 그들은 아직 유월절 기념식사 세데르를 먹지 않았음이 아니다.
- 정리하면, 무교절은 이스라엘 종교력 1월 14일(유월절)을 보내고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기간이다. 엄밀히 말해, 용어적으로 무교절은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이지만(레23:5-8), 실제로 지켜지는 무교절은 무교병을 먹기 시작하는 유월절 14일부터 시작되어 8일간이 된다(출12:17-19) 유월절 어린양은 유월절 14일까지 준비하고 15일 시작하는 저녁 해 질 때에 잡고 먹는다. 이때부터 7일간의 무교절이 시작된다. 출애굽과 동일하다. 유월절과 무교절 날자에 대한 여러 견해가 있으나 본질에 집중하자(골2:17) 이정도면 족하다
- 고전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 농경적으로 초실절은 보리 추수의 첫 이삭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다. 그리스도는 유월절에 죽으시고 초실절에 부활하신 후 오순절에 성령으로 강림하셨다. 초실절과 오순절은 광야에서 지키는 절기가 아니라 가나안에 들어가 농사열매를 얻을 때 지킬 절기다. 하나님은 40년 이후에나 지키게 될 오순절과 초막절을 시내 산에서 미리 계시하셨다.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계시이기 때문이다.
(2) 오순절/맥추절기 - 구원의 현재
① 이스라엘은 출애굽한지 오십 일째 되던 날 율법을 수여 받음
-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지 오십일 째 되는 날 하나님께로부터 율법(토라)를 수여 받는다. 이스라엘은 유월절(1.14) 밤을 보내고 1월 15일에 애굽에서 나와 3월 1일에 시내광야에 도착했다(출19:1). 유대력 1월(아빕월/니산월)은 30일이 있으므로, 출애굽 한 이스라엘은 1월에 16일간 이동했다. 유대력 2월(시브월)은 29일이 있고, 백성은 유대력 3월(시완월) 1일에 시내 산에 도착했으므로 이스라엘은 출애굽한지 46일째 시내 산에 도착했다. 그 후 모세는 3일간 백성을 정결케 하고 제 4일째 되는 날 시내 산에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율법(토라)를 받는다. 출애굽 한지 정확히 50일째 되는 날이다.
② 오순절은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강림하신 날
- 레위기 율법에서 오순절은 무교절기 중에 있는 안식일 다음날(주일) 곧 초실절부터 시작해서 50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성령께서 강림하셨다. 그리스도는 초실절에 부활하시고 오순절에 성령으로 강림하셨다. 오순절에 시내산에서 율법을 돌판에 새겨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우리 마음에 성령을 새겨주심으로 율법의 요구인 거룩함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신 날이다.
③ 율법의 수여자께서 율법의 성취자로서 직접 우리 마음에 들어오심
- 오순절은 율법의 수여자셨던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성취자로서 우리 마음 가운데 직접 성령으로 오신 날이다. 하나님은 오순절에 시내 산에서 율법(토라)를 수여하셨다. 율법의 핵심을 직접 돌 판에 새겨 주셨으므로, 이스라엘은 절대로 율법을 모를 수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율법을 지키지 못했다. 죄 때문이다. 이스라엘 멸망기 때, 선지자들은 새 언약의 도래를 율법의 성취자/완성자로 오실 그리스도와 성령강림을 예언한다. 새 언약이다(렘31:31-34)
- 새 언약 예언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성령으로 강림하셨다. 그날이 바로 오순절이다. 성령님은 새 언약의 증표요 율법(토라)의 성취자시다. 성령님은 우리를 거룩케 하시는 영이시다. 그리스도는 율법을 폐하지 않고 완성하러 오셨다. 농경적으로 오순절은 밀 추수를 감사드리는 맥추절로 불린다.
(3) 초막절/수장절기 – 구원의 완성
① 초막은 광야 지날 때를 체험시키는 임시 숙소
- 초막절은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집 밖에 초막을 짓고 거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절기다. 초막은 종려나무나 일반나무의 가지로 지붕을 덮은 임시숙소다. 전통적으로 초막의 지붕은 별이 보일 정도로 얼기설기 덮는다. 광야에서의 고단한 삶을 재현함이다. 그들은 일주일간 편안한 집에서 나와 초막에 지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광야 40년 동안 어떻게 보호하시고 구원하셨는지를 기억한다.
② 초막은 하나님과 우리의 언약관계를 확인시킴
- 이스라엘 백성 일주일간 초막에 거하며 기억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이었다. 그들은 시내 산에서 율법을 수여받은 후 언약체결 의식을 진행했다. 모세가 하나님의 율법을 낭송하자 백성은 율법을 지키며 순종할 것을 맹세한다. 모세는 짐승의 피를 받아 번제단과 백성의 대표에게 뿌리며 이스라엘이 율법에 순종하며 거룩하게 살아가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되었음을 선포한다. - 광야 길은 어려운 곳이다. 그곳에는 먹을 것과 마실 물이 없었고 아말렉과 같은 원수들이 있었다. 초막은 그 모든 과정을 담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건져내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언약 때문이다.
③ 우리는 지금 초막/임시숙소에 있으며 영원한 집으로 가고 있음
- 초막절은 우리가 들어갈 영원한 집이 있음을 말한다. 우리는 지금 초막에 거하며 광야를 지나고 있다. 이곳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나와 반석의 생수가 있어야 살 수 있는 곳이다. 구원의 현재는 초막의 거하며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살 수 있다. 죄와 사망 때문이다.
- 구원의 완성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는 것이다. 그곳은 죄와 사망의 눈물이 없다. 우리의 영원한 집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생명수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 절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전 과정을 완전하게 계시한다.
- 초막절은 농경적으로 포도와 올리브(감람열매)의 추수절기이므로 수장절로 불린다. 곡식을 모아 창고에 들이는 절기라는 의미다. 날자로는 우리나라의 추석(음력 8.15)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매우 풍요롭고 기쁜 절기이므로 초막절은 특별히 여호와의 절기(레 23:39)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천국으로 모아들이고 계신다.
- 계7:15-17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저희가 다시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할찌니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
<적용> 주일예배를 드리며 구원의 세 절기를 체험한다.
(1) 안식일에는 구원의 세 절기가 함축되어 있다.
①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완전하게 창조하심을 기억
- 출20: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②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속(재창조)하심을 기억
- 신5:15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③ 안식일은 일 안하는 날이 아니라 창조와 구원(회복)을 기억하는 날
(2) 주일은 안식일의 실체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날이다.
① 그리스도는 안식일의 주인이시며 실체이심(마12:8)
- 그리스도는 율법의 제정자시며 율법의 완성자시다. 그리스도는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7-18)
② 그리스도께서 주일에 부활하시고, 주일에 성령강림하심
③ 주일예배를 드리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참여함
유월절과 무교절에 거룩한 성회로 모이라
레 23:1-8
* 나의 묵상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7대 절기가 있다.
이는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 나팔절 속죄일 그리고 초막절이 그것이다.
오늘 본문은 7대 절기 중에서 유월절과 무교절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어린 양의 피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한 날이며 일명 광복절이다.
유월이란 패스오버 곧 넘어가다는 뜻을 지닌다.
구약의 유월절은 모형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이 유월절의 원형이다.
제사는 결국 제물의 문제이다.
제물 안에 그 비밀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유월절의 제물은 1년 된 어린 양의 수컷으로 하여야 한다.
이는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향하여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예언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확증된다.
(요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 1:35-36) 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께서 거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구약과 신약에서 등장하는 어린 양은, 우리의 죄를 속량하기 위해서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고전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어린 양으로 비유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양은 낮은 데를 좋아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하심 곧 겸손의 왕으로 오심을 나타낸다.
양의 털은 흰색인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결하심과 거룩하심을 의미한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그 말에 순종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어 높은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인간의 몸을 입고 낮은 곳에 성육신 하신 것과 또한 쓴잔인 십자가를 지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양은 주인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준다.
이는 이 땅에 성육신하여 오신 목적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녀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되 죽기까지 희생하신 것을 상징한다.
(빌 2:5-8)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그런데 통탄할 노릇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구원자로 오시기까지 무려 1500년 이상을 유월절에 어린 양을 잡아 제사를 드렸으면서도 정작 그 실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그를 핍박하고 죽인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자처하는 유대인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결국 모형과 그림자만 붙들고 살았을 뿐 실체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않았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무엇인가?
이는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인데 바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이심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죄가 가장 크고 무서운 죄이다.
(요 16:8-9) 그(예수 그리스도)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하나님께서 유월절 제물인 어린 양을 취하되 흠 없고 1년 된 수컷으로 하라고 하신다.
왜 흠 없는 양이어야 하는가?
그저 단순히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어서가 아니라 그 보다 더 중요한 의미는 곳 그것이 흠 없고 점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벧전 1:19)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흠 없는 양이란 아무런 죄가 없으신 완전한 예수 그리스도를 일컬으며 구약의 흠 없는 양은 모형에 불과하지만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는 실체로 오신 원형이다.
어린 양에 흠이 없다고 해서 죄를 사할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가지는 진리는 흠 없는 양이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1,500년 전에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흠 없는 어린 양을 통하여 죄 없고 흠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주신 것이다.
따라서 구약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예배하고 구원에 이르는 것은 한 마리 흠 없는 짐승 때문이 아니라 그들 역시 오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다.
(히 11:1-2) 믿음(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흠 없고 점 없는 양을 드리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눈멀고 다리를 절며 병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악을 저질렀다.
(말 1:8,13)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 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 하며 코웃음치고 훈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봉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이는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유월절 제물이 되시어 유월절을 완성하셨는데 오늘 우리는 죄의 사슬에서 해방된 자로서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이런 예배자를 원하신다.
(레 22:20-22) 흠 있는 것은 무엇이나 너희가 드리지 말 것은 그것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서원한 것을 갚으려 하든지 자의로 예물을 드리려 하여 소나 양으로 화목제물을 여호와께 드리는 자는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아무 흠이 없는 온전한 것으로 할지니 너희는 눈 먼 것이나 상한 것이나 지체에 베임을 당한 것이나 종기 있는 것이 습진 있는 것이나 비루먹은 것을 여호와께 드리지 말며 이런 것들은 제단 위에 화제물로 여호와께 드리지 말라.
나 자신이 이런 제물이 되어서 하나님께 드려야 하며 이것이 첫 날과 이레 동안 화제로 드리는 성회이며 일곱째 날에도 아무 노동을 하지 않으며 온전한 성회로 모이는 것의 참 뜻이다.
이것을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요 4:23)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영이신 하나님께 드리는 영과 진리의 예배는 우리의 예배를 짐승이 아닌 나 자신의 중심을 제물 삼아 하나님께 드리되 그 중심은 성령 안에서 진리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지금 있는 자리에서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이다.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산 제물이란 나 자신은 죽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살아 있는 제물을 말한다.
내가 살아 있다면 그것은 산 제물이 아니라 죽은 제물이며 죽은 예배인 것이다.
그런데 나는 예배를 드리면서도 내가 얼마나 살아 있었는지 모른다.
내가 예배의 주인이 되어, 그 예배를 잘 드렸는지 못 드렸는지의 판단 기준을 내가 은혜를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에 두었다.
성도들이 감동을 받으면 잘 드린 예배가 되고 감동을 받지 못하면 실패한 예배로 판단하곤 하였다.
그러나 예배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내가 먼저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과 교제하는 영과 진리의 예배를 가질 때 공동체로 모여서 드리는 예배는 실패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날마다 주님과 교제하는 자가 공동체로 모여서 드리는 예배 또한 실패할 리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하는 참된 예배자로 서기 위하여 나는 죽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사는 영적 교제의 자리로 나아간다.
이 자리는 나의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리요, 탐심을 십자가 아래 묻는 자리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 생명으로 살아나는 부활의 실재가 있는 자리이기에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그리고 이 곳에 임하는 자리인 줄 믿는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의 육신은 십자가에 못 박아 불구자가 되게 하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닷새 동안 체력이 고갈될 정도로 사역하였지만 새벽마다 말씀으로 주님과 교제하는 영생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은 나를 죽이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어 하나님 앞에서 참된 예배자가 되기 위함이니이다. 오늘도 사역을 마치고 고요한 이 자리를 주님과 함께 갖게 됨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에 하늘의 기쁨과 평강을 허락하시오니 감사하나이다. 주님은 나의 모든 것이며 나의 기쁨이오니 나 또한 주님의 기쁨이 되기 원하나이다. 나를 주의 품에 온전히 품어주소서.
주의 자녀들이 온전히 주의 품에서 참된 평강과 안식을 누리게 하시되 성령과 진리의 말씀 안에서 교제하게 하소서. 그것이 새 생명의 자리요 하나님 나라임을 깨달아 늘 그 자리를 사모하게 하옵소서. 땅의 것으로 만족하는 자 되지 말게 하시고 날마다 위를 향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육신의 연약함을 넉넉히 뛰어넘어 주님이 계신 그곳에서 하늘의 기쁨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선민의 조건: 절기축제
레 23:1-8 / 조동호 목사
유대인들의 축일과 축제는 가족과 민족이 신앙으로 하나님과 연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달력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태양력이 있는데요, 현재 우리가 쓰는 양력을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주후와 주전을 뜻하는 A.D와 B.C를 사용하지 않고, 기독교시대 이후와 기독교시대이전을 뜻하는 C.E와 B.C.E를 사용합니다. 또 태음력이 있는데요, 음력에는 성력과 민력이 있습니다. 성력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월력으로써 춘분이 들어있는 니산이 1월이고, 민력은 우리 민족의 추석이 들어 있는 티쉬리(Tishri)가 1월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설날은 윤달상황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음력 8월 1일이나 9월 1일이 됩니다.
유대인들은 설날을‘로쉬 하샤나’(Rosh Hashanah)라 부르는데, 이 날을 심판의 날, 회상의 날, 양각나팔 부는 날로 삼습니다. 탈무드에서는 하나님이 이 날 인류를 창조하셨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로쉬 하샤나는 인류창조를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로쉬 하샤나는 10일 후에 닿는‘욤 키푸르’(Yom Kippur) 곧 대 속죄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데, 이 열흘 기간에 회개하여 죄를 씻고, 용서받고 새 출발합니다.
설날축제의 중요한 상징적 행위는 생명책의 주위를 도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이 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한 해를 복되게 보내기 위해서 유대인들은 지난해의 잘못들을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신년에는 동일한 잘못들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고 인봉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유대인들은 신년인사를 건넵니다. 회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신년에 자신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고, 10일 후에 있을 대 속죄일 때 그 책이 인봉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10일간은 두려움의 날들로 간주됩니다.
또 유대인들은 신년에 이삭이 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에 의해서 하나님께 재물로 바쳐질 번한 이야기를 회상합니다. 하나님은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독생자인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고, 제단을 쌓았으며,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순종과 믿음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이삭을 바칠 준비를 하였습니다. 칼로 이삭을 찌르려는 순간에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천사가 아브라함이 이삭을 찌르지 못하도록 막았고, 수풀에 뿔이 걸린 수양 한 마리를 찾게 해주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대신해서 수양을 바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설날에 회상하게 되는데, 이 사건이 티쉬리 1일에 발생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이 주는 의미는 믿음과 순종입니다. 설날 믿음과 순종의 중요성을 마음에 굳게 새기는 것입니다. 설날 이 사건을 회상함으로써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은 하나님의 자비를 얻는 길이며, 진실로 의로운 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는다는 것을 유대인들에게 상기시킵니다. 의로운 자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여 따를 뿐, 왜라고 묻지 아니하며, 하나님은 그러한 자들을 보상하신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설날에 양각나팔을 부는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한 보상으로 이삭의 생명을 보존해 주신 것과 이삭을 대신해서 수양이 희생된 것과 하나님이 인류의 통치자이신 것과 회개하여 하나님께 자비를 구할 것을 사람들의 마음에 일깨워 주려는 것입니다. 양각나팔을 부는 또 다른 이유는 인류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왕권을 축하하려는 것입니다. 양각나팔을 소리 내어 하나님을 인류의 통치자로 선언하고 재확인하려는 것입니다.
신년을 맞이해서 회개와 새로운 다짐으로 근신하며 9일간을 보낸 유대인들은 10일째 날이 시작되는 해질 때에 다시 양각나팔을 불어 24시간 금식을 엄숙히 선포하고 금식이 끝나는 다음날 해질 때에도 나팔을 불어 선포합니다. 이 날은 그들의 이름이 기록된 생명책이 일 년간 인봉되는 날이자 그들의 일 년간의 운명이 좌우되는 대 속죄일이요 심판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5일 후인 음력 15일 보름날 해질 때부터 8일간 감사절인 초막절 축제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유대인들은 연두(年頭) 혹은 연초(年初)에 지난해의 잘못을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삶을 굳게 다짐하며, 속죄선언을 받고, 8일간의 추수감사축제로 새해 첫 달인 티쉬리월을 시작합니다.
유대인들은 대 속죄일을‘욤 키푸르’(Yom Kippur)라고 부르는데, 설날인‘로쉬 하샤나'로부터 열흘째 날에 지킵니다. 욤 키푸르는 회개의 날이며, 연중 가장 엄숙한 날입니다. 핵심주제는 속죄와 화해입니다. 먹는 것, 마시는 것, 목욕하는 것, 화장하는 것, 가죽옷을 입는 것, 가죽신을 신는 것, 부부행위 등을 금합니다. 이 날은 생명책이 인봉되는 심판의 날이며, 죄 사함을 받고 또 죄를 용서하는 속죄일이고, 하나님과 이웃과 더불어 해원(解寃)하는 상생(相生)의 날이며, 설날부터 시작된 열흘간의 회개의 기도를 완결시키는 날이고, 요일에 관계없이 모든 안식일 가운데 가장 엄숙한 안식일이 됩니다. 이 날은 24시간을 금식하며, 예배로 거룩하고 엄숙하게 보냅니다. 그리고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양각나팔을 붑니다.
유대인들은 해질 때에 하루가 시작하기 때문에 욤 키푸르가 시작되는 저녁과 해가 뜬 하루 종일을 기도와 명상으로 보내게 되는데, 저녁 기도회 때에‘콜 니드레’(Kol Nidre)를 낭송합니다. 가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콜 니드레'는 한 해 동안 자기 자신에게 행한 모든 서약을 없었던 걸로 만드는 일종의 맹세무효선언 기도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행한 서약은 그대로 유효하게 됩니다. 아침 기도회 때에는‘셀리코트’(selichot)라 불리는 용서의 탄원과 청원의 기도문을 낭송합니다. 생명책에 자기 이름이 기록될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자격을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우리로 하여금 생명책에 들어가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탈무드에 “대 속죄일은 하나님을 거슬린 죄를 속하지만, 피해자의 용서가 보장되지 않는 한 동료 인간을 거슬린 죄는 용서받지 못한다”(Talmud Yoma viii. 9)고 되어 있기 때문에 이웃과의 불편했던 모든 관계를 대 속죄일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에 해결하는 관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의 유대인들이 이 날에 흰옷을 입습니다. 적어도 일 년에 한 차례씩 하나님과 이웃과의 불화를 화목으로 바꾸고, 원수관계를 화목관계로 바꾸는 유대교의 이 대 속죄일 전통은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속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예루살렘에 성전이 있던 시절에는 대제사장이 성전에서 자신의 죄, 제사장들의 죄, 온 이스라엘 회중의 죄를 차례로 고백하는 정교한 제사의식을 거행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흰 아마 옷을 입고, 일 년에 한 차례 바로 이 날에만 들어 갈 수 있는 지성소(至聖所)에 들어가 제물의 피를 뿌리고 분향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죄를 상징적으로 짊어진 숫염소(속죄염소)를 광야로 몰아내 죽게 하였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짊어지고 성문 밖 골고다에서 죽으신 것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 속죄일이 끝나고 5일 후인 보름날에 그러니까 설날로부터 15일 후 보름달이 뜬 날 저녁부터 8일간‘숙콧’(Sukkot)라 부르는 추수감사절인 초막절이 시작됩니다. 초막절은 우리나라의 추석날인 음력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지켜지며, 윤달인 제2아달월이 있는 달이면 한 달 뒤진 음력 9월 보름에 지키는데, 티쉬리월 15일부터 22일까지 지킵니다.
초막절 첫날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초막(숙콧)을 짓고, 과일로 장식하며 식탁과 의자 등을 설치합니다. 초막은 대개 천으로 만들며 바닥은 널빤지를 지붕은 나뭇잎과 가지들을 이용합니다. 초막을 짓는 이유는 조상들이 애급 땅에서 탈출하여 광야(사막)에서 천막생활 하던 것을 상기하며, 초막에 촛불을 켜놓고 절기음식을 먹으며 노래하거나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
초막절을 지키는 주된 이유는 땅에 열매를 맺게 하시고 그 땅을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바치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초막절은 추수축제로 불립니다. 초막을 상기하는 것과 추수감사를 하나로 묶어 '기쁨의 시간'으로 표현합니다. 계속되는 계절 가운데 수확을 주시는, 또한 조상들로 하여금 역사의 시련 가운데서도 살아남게 하셨던 하나님께 대한 믿음에서 진정한 기쁨의 감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수확을 마치고 먹고 쓸 것이 풍성한 바로 그 순간에 가난하고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고, 가졌을 때 갖지 못한 때를 기억하며 갖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초막절축제입니다.
초막절의 첫 이틀과 마지막 날에는 특별한 예배가 거행되며 전통적인 성결의식이 행해집니다. 또 각 가정과 회당에서는 매일 아침 간략한 예식이 행해집니다. 오른손에는 버드나무로 연결한 종려가지를 왼손에는 이스라엘 소산의 아름다운 과일인 시트론을 들고 축복서가 낭송되며 그 후 그것을 네 방향으로 흔듭니다.
예루살렘에 성전이 있던 시절에는 초막절 날 성전에서 제단에 제물을 올려놓고 물을 부었습니다. 보통은 포도주를 부었지만 이때만큼은 제사장과 함께 실로암 연못에서 떠온 물을 사용했습니다. 물을 부을 때, 이사야서와 시편의 말씀을 낭송하며, “풍성한 비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풍성한 비를 주셔서 농사가 잘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원했습니다. 축제 7일째 날인 21일은 하나님의 ‘사죄의 날,’ 곧 구원을 위한‘통회의 날’(Hoshana Rabbah)로 선언하고, 실로암 연못에서 떠온 물을 계속해서 제단에 붓고 양각나팔을 불며 종려 나뭇가지를 흔들며 환호하면서 춤을 추었습니다. 또 성소에 있는 촛대와 여인의 뜰에 횃불을 밝혔으며 횃불행렬도 있었습니다. 이 횃불행렬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했던 불기둥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초막절이 광야에서의 나그네의 삶과 그 속에 개입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축제라면, 광야생활의 특징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표시였던 구름기둥과 불기둥에 있습니다. 따라서 초막절의 물 긷는 예식은 구름기둥을, 횃불을 밝히는 예식은 불기둥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초막절이 끝나는 제8일째 날, 곧 22-23일 이틀간‘심핫 토라’(Simhat Torah)라 불리는 특별한 토라축제를 갖습니다. ‘심핫 토라’란 말은 “토라 속에서의 기쁨”이란 뜻입니다. 유대인들은 일 년에 한차례씩 토라, 곧 모세오경을 완독하게 되는데, 이날이 바로 그 날인 것입니다. 매주 회당예배 때에 창세기 1장부터 시작하여 신명기 34장까지 공개적으로 몇 장씩 읽습니다. 심핫 토라 때 그 마지막 부분을 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즉시 다시 창세기 1장에로 돌아갑니다. 토라는 일년주기로 읽히는 일종의 사이클(원)이기 때문에 결코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이날 토라읽기를 다 마치면 토라 두루마리 성경을 들고 회당주변을 행진하면서 충만한 기쁨으로 마음껏 노래하고, 토라와 더불어 회당에서 춤도 추고, 와인도 마시며 축하합니다. 이 때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토라 두루마리 성경을 운반하는 명예가 주어집니다. 이날은 안식일 여부에 관계없이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축일입니다.
이밖에도 주전 164년 마카비 전쟁에서 헬라제국 셀류키드 왕조의 박해자 안디옥쿠스 4세를 이기고 예루살렘을 탈환하여 성전을 봉헌했던 날을 기념하는‘하눅카’(Hanukkah)라 불리는 성전봉헌절이 있는데 8일 밤 동안 불을 밝히는 행사를 갖습니다. 또 모르드개와 유대인들이 하만의 음모에서 구원받은 날을 기념하여 관련 성구들을 읽는‘부림절’(Purim)이 있고, 너무나 잘 아는 ‘유월절’(Pesah)과 무교절이 있으며, ‘오순절’(Shavuot)이 있습니다. 오순절은 유월절 안식일 다음날부터 50일째 되는 일요일에 지켜집니다. 이날은 맥추절이기도 하고, 특히 출애굽 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내산에서 ‘토라'(Torah) 곧 율법을 주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들 축일들 가운데 우리 기독교와 가장 관련이 깊은 축일이 유월절과 오순절입니다. 유월절은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오순절은 성령님이 강림하시고, 교회가 창립된 날입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살펴본 설날(로쉬 하샤나), 대 속죄일(욤 키푸르), 초막절(숙콧), 토라축제(심핫 토라), 성전봉헌절(하눅카), 부림절(푸림), 유월절(페사), 오순절(샤부옷)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의 대다수 축일과 축제는 하나님과 개인, 하나님과 민족이란 신앙의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점이 이방 민족들과 다른 선민의 충족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아무리 열성적으로 신앙생활을 한다 해도 과연 유대인들의 신앙생활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0년 전 유대인 세계에서는 보통의 유대인들보다 더 열성적인 유대교인들을 ‘데카니’라고 불렀는데, 전체 신앙인의 2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헌신에 더 헌신적인 믿음의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과연 유대인들은 자나 깨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뜻을 배우며, 1000여 개의 계명들을 지키고, 100개 이상의 기도문을 낭송하며 살아왔습니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유대인들에게서 배우고 실천했으면 합니다. 성경을 읽지 않고 배우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면 믿음이 자라지 못합니다. 유대인들을 본받아 열심을 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