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다. 왜냐하면 세상의 구성 자체가 물질문명을
자랑하고 오늘날은 물질이 주는 안락함과 향락과 쾌락에 대한 광고가 넘쳐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돈이 있으면 넓고 호화로운 집과 고급 자동차와 레저와 문화생활, 고급 호텔에서의 숙박,
좋은 대우와 여러 가지 훌륭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안락한 생활과 물질이 주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애쓸 뿐 아니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열광적
으로 선호하며 노력하고 분투한다.
그리고 그 돈 때문에 많은 범죄가 발생한다. 강도, 도둑질, 사기, 보이피싱 등 대부분
선량한 사람들이 힘써 노력하여 번 돈을 갈취하려고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다. 또한
공직자들과 정치가들도 뇌물과 부정 축재의 유혹 때문에 부정직과 부패에 연유될 뿐
아니라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일세기의 한 경건한 사람은 “돈을 사랑 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디모데 후서 6 : 10)라고 하였을 뿐 아니라, 그는 마지막 날 이라는 시대 사람들이
돈을 사랑할 것이라고 하였다.(디모데 후서 3 : 1, 2)
돈, 영어로는 Money, 그리고 물질주의 영어로는 Materialism이나 그에 유사한 단어
맘몬(Mommon) 즉 재물과 맘모니즘(Mommonism) 물신주의, 또는 물질주의라는 단어
는 일세기 당시 예수 역시도 언급한 단어다. 그는 “여러분은 하느님과 ‘재물’을 위하여
함께 종노릇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마태 6 : 24) 바로 재물이라는 단어가 맘몬이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보면 사람들에게 돈, 물질은 그들이 섬기는 신과 같은 위치에 둘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는 하느님의 위치에 사탄이 아니라 재물, 돈, 맘몬을
두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돈이 하느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오늘날 돈은 인간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교환 수단으로서
자신이 갖고 싶은 모든 물질과 재물, 받고 싶은 서비스와 대우, 인간 생활을 즐기는데
너무나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으며, 생명과 건강을 위한 보건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도
꼭 필요한 것이 되고 있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데도 꼭 필요한 것이 되고 있다. 고대
현명한 솔로몬 왕은 “돈도 사람을 보호한다”고 말하였다.(전도서 7:12) 그처럼 돈을 잘
사용한다면 좋은 일도 많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돈을 좋은 목적보다 이기적인 목적에 더 사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돈 때문에 많은 인간성이 파멸된 사건과 인간의 비극이 있게 된다.
노르웨이 시인 아르네 가르보르그는 돈의 한계에 대해 다음과 말하였다.
“음식은 살 수 있지만 식욕은 살 수 없고,
약은 살 수 있지만 건강은 살 수 없고,
침대는 살 수 있지만 잠은 살 수 없고,
지식은 살 수 있지만 지혜는 살 수 없고,
장신구는 살 수 있지만 아름다움은 살 수 없고,
화려함은 살 수 있지만 따뜻함은 살 수 없고,
재미는 살 수 있지만 기쁨은 살 수 없고,
사람은 살 수 있지만 친구는 살 수 없고,
하인은 살 수 있지만 충직함은 살 수 없다.”
우리는 이렇게 돈의 한계와 인생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수조 원의 돈과
재물이 있든 간에 건강과 젊음, 생명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사람은 현재 자신이 가진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개미처럼
일하면서 돈을 자기 인생에서 다 쓰지 못할 정도로 축적하는 데 인생을 다 사용한다.
그러나 돈을 우리가 적절한 위치에 두고 우리가 가진 돈과 재물을 잘 사용한다면
우리의 미래와 관련하여도 높은 가치와 희망, 우리의 행복을 위한 보험이 되게 할
수 있다.
그 점을 위하여 다음의 내용을 검토하고 자문자답을 해 보기를 바란다.
•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을 때 귀가 솔깃하는가?
• 남을 위해 돈을 쓰는 데 인색한 편인가?
• 돈이나 소유물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친구로 사귀는 경향이 있는가?
•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이나 그 밖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편인가?
• 돈 때문에 우월감을 느끼는가?
• 늘 돈 생각뿐인가?
• 돈에 대한 견해 때문에 건강과 가정생활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가?
만약 위 질문들이 생각과 일치한다면 당신은 돈을 지배하는 주인보다는 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돈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고,
친구를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은 것은 전부를 잃은 것이다."
작은 시골 어느 약국의 벽 액자에 걸린 말이다. 분명히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이런 사람이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돈에 대한
균형을 잘못 잡아 친구를 잃었고 건강을 잃었으며, 심지어 생명을 잃기도 했다.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물질)보다 소중"하다.(마태 6:25)는 평범한
진리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이른 새벽 가족 부양의 짐을 양어깨에 짊어지고 인력 시장을 나가던 중
술 취한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남편을 끌어안고 목 놓아
울부짖는 아내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무고한 사람을 퍽치기하거나 은행 금고를 털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조기에 삶을
마감하는 강도도 있다. 모두 돈의 노예가 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서글픈 결과이다.
우리는 TV속 뉴스를 통해 그런 악순환을 매일 같이 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람은 돈을 위해 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 심지어 하나뿐인 생명
마저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험을 보면, 돈에 대한 균형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돈을 효과적으로 부리는 주인인가?
아니면 종인가? 아니면 돈이 자기의 하느님인가?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가?
돈을 사용하여 “선한 일을 하고, 훌륭한 일에 부유하고, 관대함을 나타내고, 기꺼이
나누어 주고 싶지는 않은가? 그렇게 하면 자기를 위해서 미래를 위한 훌륭한
기초가 되는 보물을 안전하게 쌓아 참생명을 굳게 잡을 수 있기를 권장하는 말도
있다.
우리 개개인이 생각해 볼 말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참생명이라는 말은 더 고무시키는
말인 것 같다.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세상의 주류에서 얼마나 신선한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