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홍진경
<지난 이야기> 김판서에게 댕기를 건네려는 진이. 그 때, 은호가 안된다고 다급하게 외치며 뛰어드는데..
9-1회
-뭐하는짓이냐
-썩 물러가지 못할까
그 때, 은호에게 다가가는 백무
-검을 대령했습니다
-이보시게!
-받으시지요. 도령께서도 저 아이를 얻고자 하시거든 상대가 누구든 대결하여 이기셔야지요. 어서 받으시래도요?
백무는 은호에게 떠넘기는듯 검을 던지고..
-은호 네 이녀석 뭐하는 짓이냐. 정녕 이 애비에게 칼을 겨눌 요량이드냐
-영감1/저, 저... 저런 후레자식을 보았나! 어찌 천기 하나를 얻고자 부친과 칼부림을 하려할꼬
-영감2/말세로다, 말세야!
-어허~~ 은호 저 사람 말을 좀 들어봅시다. 다른 연유가 있어요. 다른 연유가~~! 어머니가 걱정되서 저러는게지요.
-부친께서 저리 꽃같은 기녀를 들여 어머니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염려해서 나선것일겝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판서대감?
-나 이거야 원.. 민망해서....
-네녀석이 이리 철없이 굴 줄이야
유수영감은 은호에게 칼을 놓고 어서 가라 하고..
-판서대감/썩 물러나래도!!
-백무/그러시지요. 으른들께서 심히 불쾌해하지 않으십니까
-유수영감/어허 이사람아. 계속 더있다가는 오해를 부르겠네. 어서 그 검을 내려놓고 물러나래도!!!
아무런 말도 못하는 은호
결국 검을 떨어트리고..
도망치듯 나온 은호는 무너지고..
그날 밤, <송도교방>
채비를 하고 화초를 올리러 나서는 기녀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고...
진이는 판서대감이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그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데..!
-게 누구냐
-동기 황진이의 어미 되옵니다. 들어도 좋겠사옵니까
어머니 현금이 들어와 술을 건넨다
-어떠십니까?
-맛이 참으로 독특하구만
-명국에서 들여온 귀한 것이옵니다. 동기가 화초를 올리는일은 혼례를 올리는것과 진배없는 일. 어미된 몸으로 무심히 넘길수가 있어야지요
-이리 미천한것의 화초를 올려주신다니. 광영중의 광영이옵니다
감사하다며 또 술을 올리는 현금
-현금/한잔 더 올릴까요?
연거푸 술을 마시는 판서대감
-어머니! 이게 어찌...
-술에 미약을 탔다. 의원의 말대로라면 내일 아침까지 깨지 못해
<은호네 집>
악공어르신은 은호를 찾아가고...
-떠나라 하셨습니까
-오늘밤이 기회입니다
-악공어르신/많지는 않지만 도움이 될겝니다
-은호/그럴수 없습니다
-악공어르신/가셔야 합니다
-못하겠어요. 못하겠대도요.. 낯이 서질 않아요. 이제 더는 그사람앞에서 용기를 낼수가 없어요
-허면!.. 허면 시작은 왜했나! 진이는 당신의 마음. 당신의 그 알량한 마음에 모든걸 다 걸었어
-내가 다시 해보겠다 해도..
-그사람.. 나를 믿고 따라오겠소이까
한 편, 현금도 둘이 몰래 떠나라며 진이를 설득하는데..
-가지 않겠어요. 모든것이 끝났어요
-진아. 너를 속이지 말거라. 마지막 기회야
-졌어요. 승부가 났다고요..
-저 사람, 도령의 아버지다. 아비에게 칼을 겨누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야. 그러니...
-그러지마요 어머니. 상대가 누구든, 진건 진거야
-이젠 싫어,나. 안해요. 허약한 사랑에 기대 헛된 꿈 꾸고싶지 않다구요
-은혜하는 마음이란 그런게 아니다. 너를 아프게 했을때 그이는 어땠을까 헤아리는것이 사랑이다. 고집부리지 말고 어서 가거라. 다시는 기회가 없어
-어머니..
-원망은 살면서 두고두고 하거라.. 받아줄게야. 보이진 않지만 이 어미는 알 수가 있어
그리고, <송도교방>
-이 밤에 어인일로 술상을..
-현금이 처소로 가세. 누구보다 마음이 번다할것이야. 내 그 시름을 나눠가져야지
<현금의 방>
백무는 방에 아무도 없는것을 보고 나가려는데..
한 편, 진이는 눈을 피해 도망가고 있었고
지켜보는 현금과 개똥이
하지만 백무도 그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백무의 방>
백무는 개똥이를 따로 부르고...
-지금 당장 김판서댁으로 가거라. 이실직고 해. 그것만이 이 모든것을 바로 잡을수 있는 것이다
-해,행수 어르신... 제발.. 저는 못합니다
-이 일만 잘되면 내, 너를 기적에 올려주마. 네 기녀가 되고싶어 현금에게 가야금 배우는것을 익히 알고있다. 그러니 어서 다녀오래도!
-시,싫습니다
-죽고싶으냐
-해,행수 어르신..
-진이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막아야해. 여름날 소나기보다 변덕스러운것이 사내의 마음이야. 사내에게 버림받고 평생 그지꼴로 음지에 살게하는것과, 저 좋다는 재주 마음껏 익히며 꽃같은 기녀로 살게하는것. 어느것이 진정 동무를 위한 길이겠느냐?!!
그 사이 진이는 만나기로 한 곳에 먼저 도착하고..
다행히 은호도 짐을 다 꾸리고 나가려는데
은호는 어머니가 못내 마음에 걸렸는지 머뭇거리고...
용서를 구하는 서신을 남기기 위해 다시 앉는다
-도련님, 제시간에 당도하시려면 서두르시는게...
-잠시만 나가있거라
그 시각, 어디론가 달려가는 개똥이
<은호네 집>
은호는 서신을 다 쓰고 집을 나서려하는데...
9-1회 끝
@홍진경 아녀라 ㅠㅠㅠ글쪄줘서 고마워 여시야 ㅠㅠ
추천해준 음악들하고 들었어
눈물줄줄..비상..흑흗
세륜은호
아 거참 갈수록 못미덥게스리!!
아 진짜 어이없어 ㅠㅠㅜㅜㅜㅜㅠ
속에서 답답함이 올라온다 ㅋㅋㅋ 여샤 넘 재밌게 잘보고이써 ㅋㅋ
아 거기서 왜 앉아서 시발 서신을 시발.. 은호야... 답답ㅎㅏ게 할래..?
은호야….😡😡😡
ㅠㅠㅠㅠㅜㅜㅜㅜ하.....행수 말도 하나같이 맞는 말이지만....진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