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던 강릉시의 농촌체험관광이 피서 성수기를 맞아 되살아나고 있다.4일 강릉시에 따르면 메르스와 가뭄이 맹위를 떨치던
지난 6월에는 강릉지역 농촌체험마을과 체험농장의 예약 취소율이 70%를 넘는 등 어려움이 심화됐지만, 7월 중순 이후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농촌
관광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국내 최대 규모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이면서 지난 6월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 마을은 지난 7월 한달간 농촌체험 방문객이 3500명을 기록, 지난해 7월의 2200명보다 6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해발 11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안반데기 마을은 올해들어 구름도 노닐다 간다는 뜻의 ‘운유(雲遊)길’로 명명된 농촌체험 걷는
길이 조성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운유길 걷기와 함께 멍에전망대와 일출전망대 등의 고원 명소 탐방, 화전(火田)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너와집 숙박, 전통음식 맛보기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농촌체험이 가능하다.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마을도
여름 성수기 예약률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사천·경포 등 가까운 여름해변 연계가 가능한데다 다도(茶道) 등 전통문화체험과 함께 농가 민박 등의 즐거움이 농촌체험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강릉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연곡면의
소금강 장천마을도 캠핑장, 마을펜션, 양떼목장, 전통방아공원과 함께 치즈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고, 추억의 동창회·야유회를 즐길 수 있는 농촌문화학교 공간도 조성돼 있어 휴가철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님(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