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서초예술회관.
3시간 전에 길을 나선다.
마을버스, 좌석버스 1,2가 바로바로 도착했는데도 꼬박 2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1시간 여유가 있어 김밥집을 찾는다.
말로만 듣던 말죽거리를 처음 와본다.
김밥집.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여사장님은 나이가 많으신데 아주 친절하시다.
강남에 이런 노포스러움이 있다니 반갑다.
벤치가 보여서 이곳에서 먹기로 한다.
암튼 언제나 노숙자모드.
이러니 여친이 없지.
김밥이 속이 꽉찼다.
맛도 있다.
아주 만족.
이탈리아는 아니지만 맥주는 페로니로.
여유있게 맥주를 마시니 마치 여행을 온 기분이다.
곧 도시여행을 떠나야지.
아까 노포를 보니 대만의 노포에 또 가고싶어진다.
작년에 4번이나 다녀와서 한동안 그립지 않겠네 하고 생각했는데 약발이 너무 짧다.
서초님과 짧은 인사를 나눈다.
우아하시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곡 해석이 좋고 연주도 깔끔하다.
완전 만족.
하이든 작품은 많이 대하지 못했는데 경쾌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첼로의 음색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서초님과 작별인사를 나누려고 입구에서 기다렸는데 안보이신다.
내가 늦게 나와서 기다리시다 가신 듯 하다.
서초님 덕분에 좋은 공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뵈요.^^
첫댓글 이러니 여친이 없지..
에서 웃습니다.ㅎ.글 내용을 보아
기~인 시간 들여 서초에 오신 보람이 있었네요.
덩달아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네~~
소규모 오케로 운명 5악장도 잘 소화해냈습니다.
김밥도 맛있고
음악도 맛있고
이런 행복 때문에
6시간 거리도 마다않고 음악회를 갑니다.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