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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음, 내가 푸틴의 침공을 유발했단 건가?”
“속마음이 어떻든 모호한 태도를 취했어야 합니다. 푸틴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어야 했지요. 미국이 어떻게 나올까, 미국의 개입으로 실패하게 되면 모든 것이 끝장인데. 그런 고민에 끝없이 빠져들게 말입니다. 하지만 각하는 오히려 푸틴으로 하여금 이를 일거에 걷어내도록, 아주 시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나는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려 했던 거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미국이 가장 거대하게 다가왔을 겁니다. 푸틴에게도, 국민에게도.”
바이든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인상을 찌푸린 채 눈길을 비켰다. - p. 78
“바흐무트를 죽음으로 사수하라!”
완전히 달라진 러시아군 앞에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속속 죽음을 맞이할 뿐이었다.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애국심도 용기도 열정도 마치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떨어지듯 바흐무트 평원에 차곡차곡 쌓였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참호를 향해 빗발치듯 총알을 쏟아부었고 우크라이나군 참호 바로 앞까지 기어와서는 수류탄을 집어넣곤 했다. 이처럼 용기백배한 러시아군은 전황을 완전히 바꾸어버렸다. - p. 92
“전쟁이 쉽게 끝나지는 않겠지. 끝나도 저 푸틴이 있는 한 언젠가는 같은 일이 반복될 테고. 평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놈을 죽여야 하지만 아무도 푸틴을 건드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잖아.” - p. 109
“핵을 써야 하오. 러시아가 핵을 썼을 때 이 세상 어느 나라가 러시아를 응징하겠다 나설 수 있소? 미국이? 영국이? 감히 어느 나라가 러시아를 향해 ICBM을 쏘겠소? 아니면 전폭기를 보내겠소? 그럼 차르 봄바가 날아가고 사르맛이 날아가 미국이고 뭐고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마는데.”
푸틴은 블랙 러시안을 밀어두고 거푸 보드카를 들이켰다.
“핵을 쓰는 순간 비로소 러시아가 러시아다워지는 거요.” - p. 151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 다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입을 열었다.
“그 공격에 러시아가 핵으로 대응한다면?”
(…)
“감히 그러지 못할 거요.”
바이든이 짧고 단호하게 답했지만 실상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피하는 것에 불과했다. 숄츠는 피의자를 신문하는 수사관처럼 거칠게 파고들었다.
“감히 그런다면?”
“…….”
바이든은 대답이 없었다. 나토 정상들은 낯선 세상의 알 수 없는 심연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더 이상 들어가선 안 되는 세상이었다.
- p. 279
“우리가 여기서 푸틴의 요구를 들어주는 건 결국 인류사를 배신하는 부끄러운 짓이오. 가장 두려운 건 여기서 우리가 물러서면 앞으로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거라는 사실이지. 핵으로 협박하면 꼼짝 못 하는구나. 이런 인식의 확산과 더불어 전 세계는 핵 개발 광풍에 빠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지구 멸망의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될 거요.” - p. 282
“열다섯 명에 달하는 숙련된 군인을 하나같이 단 한 발의 권총 사격으로 급소를 쏘아 죽이고, 그랬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함내 경비병 열두 명의 시체는 HK416을 난사한 것인 양 위장하고, 그 시체를 또 부두 앞바다에 보란 듯 내다 버린 범죄자들. 어마어마한 계획을 강심장으로 빈틈없이 실행하고도 정작 범죄 은닉에는 미숙한 범죄자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꾸 합리적인 것인 양 대변하는 함장 말이오. 그들이 무얼 숨기고 있는지.”
“뭐요? 당신 지금 나를!”
샤프먼은 씨익 웃으며 지난번과 같이 꾸벅 목례를 하고 신문실을 나섰다. - p. 295
“모르겠소? 모스크바 시민들 중 복수를 원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이오. 제발 더 이상의 전쟁은 없었으면 하는 게 모두의 간절한 꿈이야. 모스크바 시민들은 오히려 몇십 배 큰 비극을 당한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소. 그게 러시아요. 그게 러시아 정신이란 말이야. 당신은 위대한 러시아라는 환상으로 국민을 마비시키고 자신의 더러운 탐욕만 채운 추악한 장사꾼이고.” - p.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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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김진명 작가 집필 30주년 기념작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 출판계와 OTT 문의 쇄도!
인류에 가해진 최초의 핵 협박
권좌에서 추락하는 푸틴의 광기를 막아야 한다!
그가 패배 직전의 이 전쟁에서 핵을 쓰지 않을 거라는
당신의 확신은 과연 타당한가
밀리언셀러 작가 김진명, 우크라이나 전쟁을 쓰다
장편소설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출간
“나는 전 세계인이 힘을 합쳐
푸틴의 핵 협박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썼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쪽의 도시 부차. 미하일은 생일을 맞아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러시아군의 칼에 찔려 의식을 잃고, 아내와 딸을 잃는다. 슬픔을 못 이기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조차 실패한 미하일은 어느 날 마을에서 자취를 감춰버린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이끄는 극비 오퍼레이션 ‘네버어게인’의 일원인 스토니. 그는 러시아인 여성 구호 활동가 구출 명령을 받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미 해군사관학교 시절 동기 케빈 한을 찾아간다. 에티오피아 산골 마을에서 주민들을 도우며 살고 있던 케빈 한은 기상천외한 계책으로 구출 작전을 도운 공을 인정받아 ‘네버어게인’에 영입된다.
부차에서 사라졌던 미하일은 바흐무트 공방전에서 죽음을 불사하고 싸워 전쟁영웅이 되지만, 세 발의 총상을 입고 통합병원으로 후송된다. 몸과 마음의 고통에 몸부림 치던 그에게 한 환자가 말을 걸어온다. 바로 케빈 한이다. 미하일과 우정을 쌓아가던 케빈 한은 그에게 친러 성향의 무기 암거래상이 갖고 있는 전설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러 가자고 제안한다. 그것을 판 돈으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자는 계획이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인 범죄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서방 국가를 상대로 내건 그 어떤 휴전 조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뇌하기 시작한다. 이대로 물러나면 자신의 권력도 종말을 맞을 것이다. 그는 절치부심 끝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미국 잠수함사령부는 핵탄두 288개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 로드아일랜드를 흑해에 잠항시키는 작전을 실행한다. 그러나 로드아일랜드는 러시아 측의 추적을 받다 사고를 당하고 마는데…….
러시아의 핵공격에 대비한 오퍼레이션 네버어게인.
핵탄두 288개가 탑재된 전략핵잠수함은
지금 이 순간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f_Tq69Nf3TY
“이 전쟁이 끝나려면 단 한 사람만 죽으면 된다.”
타임지, 뉴스위크지, CIA 홈페이지가 소개한 시대의 작가 김진명
그의 상상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틴 처단 오퍼레이션
“전쟁이 쉽게 끝나지는 않겠지.
끝나도 저 푸틴이 있는 한 언젠가는 같은 일이 반복될 테고.
평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놈을 죽여야 하지만
아무도 푸틴을 건드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잖아.”
[출판사 한마디]
“지금 이 전쟁이 끝나려면 단 한 사람만 죽으면 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집필 30주년 기념작
오직 김진명만이 내놓을 수 있는 소설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김진명이 돌아왔다.
매일 전념을 다하여 「고구려」 집필에 매진하고 있던 그가, 돌연 새로 쓴 작품을 가지고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룬 장편소설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이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룬 밀리언셀러 데뷔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충격적인 명성황후 시해의 실체를 그린 「황태자비 납치사건」, 한국인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힘을 그린 「하늘이여 땅이여」, 미천왕으로부터 광개토대왕에 이르는 뜨거운 역사를 다룬 김진명 필생의 역작 「고구려」 시리즈까지. 한국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베스트셀러들을 발표해온 그가 집필 30주년 기념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루며 인류를 향해 평화와 자유에 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러시아군에게 아내와 딸을 희생당한 우크라이나 군인 ‘미하일’.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던 중 미국의 극비 작전 팀 네버어게인에 영입된 한국계 미국인 ‘케빈 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던 두 사람이 단 하나의 미스터리한 사건에 얽히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인류의 현 상황에 대한 비유다. 푸틴의 핵 협박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과연 미하일과 케빈 한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시대를 쓰는 작가’ 김진명. 그는 대한민국 역사에 기반을 둔 소설로 우리 사회에 예리한 질문을 던져왔고, 그가 던진 질문들은 사회적 거대 담론으로 이어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죄 없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김진명 작가는 그 광경을 생생히 보여주면서, 이번에는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전쟁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전쟁의 시간을 관통하며 우리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전쟁에서 우리가 절대로 굴복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무엇인가.
“전 세계인이 힘을 합쳐 푸틴의 핵 협박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썼다.”라고 말하는 김진명 작가. 그는 푸틴의 핵 협박이 승리로 귀결된다면 너도나도 핵을 거머쥐려는 악의 의지가 세계를 뒤덮고 자유민주주의 대신 전체주의와 독재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간 모든 힘을 핵 개발에 쏟아부어온 김정은 또한 자신이 옳았음을 확신하며 죽기 살기로 핵 능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만의 전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한 현실에서 그 누구도 실행하지 못한 작전을, 김진명 작가가 소설의 힘으로 실행시킨다.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은 김진명 작가가 집필 30주년 기념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동시에 30년 동안 쉬지 않고 소설을 써온 한 사람으로서 인류에게 던지는 뚝심 있는 메시지이다.
그의 용기 있는 행보를 지켜봐온 독자들이 기다리던 그의 신작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이 독자들에게 뜻깊은 소식으로 다가서길 기대한다.